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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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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들을 오늘은 쪼개어 묵상하려고 합니다.

전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쪼개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이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요즘 엄마들의 주장과 같습니까?

요즘 엄마들은 애들 기죽이지 않으려 내버려두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물론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지요.

아이를 부모나 어른들이 자기 소유로 묶어두려는 것에서,

또는 자기 마음대로 하려하는 것에서 해방시키고자 하심이지요.

 

힘이 없는 아이들은 종종 어른들의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사랑의 이유로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도원 안에서 양성을 담당하며 이런 폭력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제가 형제들을 사랑한 것은 분명했고,

저는 제 사랑에 너무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에게 폭력을 저지르면서도 그것이

폭력이 아니라 다 형제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기에 자신만만했는데

제 사랑에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또한 섞여있음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이 욕심이라는 불순물 때문에 저는 기껏 사랑을 하고는

형제를 저에게 묶어두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형제들이 하느님께로 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형제를 사랑한다면 저를 떠나 자유롭게 가도록 놔줘야 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자유로이 가도록 놓아줘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나를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고

큰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성공을 거두게 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지요.

 

전에 고등학생인 자녀가 공부만 하게 하기 위해 성당에 못 가게하고,

그래서 성당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입시 때 수험생 축복미사나 해주고,

시험 끝나고 나서 이제 다시 성당에 나오는 것을 환영하는 환영식을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바로 그런 식이지요.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여기서 어린이와 같은 것은 무엇입니까?

반대로 어린이와 같지 않은 것은 또 무엇입니까?

 

고분고분하지 않은 것,

무엇을 자기 뜻대로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지요.

 

반면 어린이는 힘이 없습니다.

힘이 없기에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힘이 없기에 하느님께 의지합니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없기에 이웃에게 폭력적이지 않고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없기에 하느님께 의지하는 겁니다.

 

이렇게 어린이처럼 힘이 없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당신 나라를 주시고,

어린이 같은 사람은 그래서 하느님 나라를 소유합니다.

 

나이 먹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쁜 뜻이 아니라 바로 이런 좋은 뜻에서

제가 나이 먹고 애가 되기로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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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들꽃향기 2019.08.17 09:16:06
    아멘!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7 06:52: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7 06:51:23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http://www.ofmkorea.org/138039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http://www.ofmkorea.org/109927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92541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내버려 두기)
    http://www..ofmkorea.org/33699

    1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5253

    10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그대로 놓아 두어라!)
    http://www.ofmkorea.org/4303

    0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어린이는)
    http://www.ofmkorea.org/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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