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포르치운쿨라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납니까?

전대사? 고백 성사? 성모 마리아? 행진?

 

오직 전대사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우리 믿음 안에 있을지라도 어쩌면 영적인 욕심일 것입니다.

오직 행진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좋은 체험일지라도 산티아고 순례와 크게 다를 게 없겠지요.

마찬가지로 고백 성사만 생각난다거나 성모 마리아만 생각난다면

이 축일의 전체적인 의미를 알고 지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춰 축일의 의미를 새길 수는 있겠지요.

그래서 올해 저는 포르치운쿨라 전대사에 대해 묵상을 하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올바른 전대사 받기>가 올해 묵상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전대사 받기란 열매만 쏙 따먹으려는 자세가 아니지요.

씨만 뿌려놓고 거름을 주지도 가꾸지도 않고 열매만 따먹고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죄와 잠벌까지 사함을 받으려면 먼저 진정한 뉘우침이 있어야 하고,

그런 다음 은혜로운 정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고백성사입니다.

 

고백성사와 관련하여 제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 바로 성찰과 뉘우침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것인데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이란 죄 사함을 받기 위한 은총의 상태에

내가 비록 있지 않더라도 성사는 그 자체로 효력이 있다는 믿음인데

이 믿음이 잘못된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훌륭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앞서 봤듯이 이것 때문에 성찰과 뉘우침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마치 때밀이에게 내 몸의 정화를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우 돈만 주면 때밀이가 알아서 나의 더러운 곳을 다 씻어주니

그리 해도 되지만 우리 영혼의 경우는 무슨 죄가 있는지 성찰이 부족하기에

무슨 죄가 사해졌는지도 모르고 그 은혜로움도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게 암 덩어리가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모르고 있는 사람보다 그것이 제거됐을 때 더 고마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래야 암의 원인을 알기에 또 다시 그 암에 걸리지 않겠지요?

 

고백성사의 은혜는 죄 사함의 은혜뿐 아니라

내 죄가 사해졌다는 그 은총체험의 은혜와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의 은혜까지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랑의 결심 없이 전대사만 받으려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전대사가 이기주의적이지 않고 더욱더 완전한 성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서 사랑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의 죄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다 사랑치 않은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의지도 없고 결심도 없는 것은 마치 암 덩어리만 제거했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두겠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미움의 뿌리를 도려낼 뿐 아니라 사랑의 의지와 힘을 키워야 합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사랑해야 하며,

사랑하려고 할 뿐 아니라 실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사랑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는

오늘, 포르치운쿨라 축일들이 되시기를 바라고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3: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2:23
    1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http://www.ofmkorea.org/130992

    17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http://www.ofmkorea.org/109021

    16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http:/
    /www.ofmkorea.org/92187

    12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은총의 광합성)
    http://www.ofmkorea.org/33165

    0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거룩한 걸레)
    http://www.ofmkorea.org/155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연중 제 3 주일-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 주도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애깁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다가 오신 주님을 찾아가 뵙는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주님께서 몸소 찾아오시...
    Date201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8
    Read More
  2.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0
    Read More
  3.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56
    Read More
  4.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0
    Read More
  5.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복합적인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그라든 손을 펴주실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
    Date201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95
    Read More
  6.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람이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요즘말로 풀이하면 ‘공휴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휴일은 사람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서 쓸 ...
    Date201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5
    Read More
  7.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81
    Read More
  8.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42
    Read More
  9. No Image 17Jan

    연중 1주 토요일-<더 죄인>과 <덜 죄인>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
    Date2015.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5
    Read More
  10. No Image 16Jan

    연중 1주 금요일-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는 병도 치유 되고 죄도 용서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입니다. 중풍병자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니 누군가 구원의 장소까지 옮겨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에게는 들것을 들...
    Date2015.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