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2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억울한 성녀

 

마르타 성녀는 참 억울한 성녀 같아 애처롭습니다.

잘못한 것이 없고 오히려 주님 섬기기를 잘했는데,

잘한 것은 아닐지라도 열심히 했는데 꾸지람을 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좀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억울함의 등급이랄까, 그러니까 인간에 대한 억울함과

하느님께 대한 억울함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억울할까 생각해봤습니다.

 

보통 억울함은 윗사람한테 느끼는 감정이고,

그것도 그저 윗사람이 아니라 내 존재와 삶에 있어서 아주 소중한 분한테

느끼는 감정인데 그 윗사람이 나의 진실이나 선행을 잘못 앎으로써

상 받아야 할 내가 오히려 질책이나 벌을 받을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러니 윗사람이 내게 소중한 분이면 분일수록,

나의 진실이나 선행이 크게 상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분한테 오히려 질책이나 벌을 받을 때 더 억울하겠지요.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인간이 나의 진실이나 선행을 몰라줘도 그것이 별로 서운치 않고,

칭찬 대신 꾸짖고 상 대신 벌을 줘도 그것이 별로 억울치 않지요.

 

그러니 주님을 믿고 주님을 사랑한 마르타는,

어쩌면 마리아보다 주님을 더 믿고 더 사랑한 마르타는

인간으로부터 받는 어떤 몰이해도 억울치 않지만

주님으로부터 자기의 수고가 이해받지 못할 때 무척 서운했을 것이고,

꾸지람 들어 마땅하다고 생각한 마리아는 오히려 좋은 몫을 택했다 하시고

칭찬 받아 마땅한 자기가 오히려 꾸지람 들을 때 무척 억울했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입니다.

여기서 마르타는 예수님께 대해 대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여인으로,

예수가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요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는 여인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얘기가 먼저일까,

꾸지람 듣는 얘기가 먼저일까 오늘 복음의 얘기가 먼저일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물론 꾸지람 듣는 얘기의 복음과 믿음을 고백하는 오늘 복음이

다른 복음이지만 저는 두 얘기를 연결시켜 이렇게 한 번 추측을 해봤습니다.

 

마르타는 주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도 인간적으로 매우 억울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주님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오빠 라자로가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치유를 청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러 꾸물대어 라자로가 죽고 난 뒤에야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주님은 왜 마르타의 요청대로 순순히 바로 오지 않으신 걸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믿음의 뜸입니다.

밥할 대 우리는 뜸을 들입니다.

뜸을 들이지 않고 솥뚜껑을 미리 열면 밥이 덜 되는 거지요.

 

꾸지람을 통해 마르타의 일과 사랑을 순수하게 하고 성숙케 하신 주님께서

이제 이런 믿음의 뜸을 통해서 마르타의 믿음을 더욱 성숙시키신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주님의 크신 사랑이고, 그 크신 사랑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이 사랑을 언제 확실히 느꼈고 믿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사랑을 느끼고 난 뒤에는 억울함이 틀림없이 고마움으로 바뀌었겠지요?

 

인간적으로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신앙적으로 초월하는 법과

내 청이 바로 가납되지 않을 때 그것을 내 믿음을 뜸들이시는

주님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성녀 마르타에게서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9 11:47:50
    19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믿음의 뜸들이기)
    http://www.ofmkorea.org/245736

    16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모르기에 믿는다.)
    http://www.ofmkorea.org/92080

    15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http://www.ofmkorea.org/80621

    13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아는 사랑에서 믿는 사랑으로)
    http://www.ofmkorea.org/55299

    10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나는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믿는다)
    http://www.ofmkorea.org/4252

    09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마르타처럼 믿음을 고백해 봐!)
    http://www.ofmkorea.org/2915

    08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주님 공동체에 살림꾼)
    http://www.ofmkorea.org/15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9 06:11: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9 06:11:07
    16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모르기에 믿는다.)
    http://www.ofmkorea.org/92080

    15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http://www.ofmkorea.org/80621

    13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아는 사랑에서 믿는 사랑으로)
    http://www.ofmkorea.org/55299

    10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나는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믿는다)
    http://www.ofmkorea.org/4252

    09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마르타처럼 믿음을 고백해 봐!)
    http://www.ofmkorea.org/2915

    08년 성녀 마르타 기념일
    (주님 공동체에 살림꾼)
    http://www.ofmkorea.org/154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수요일-사랑의 재생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
    Date201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2. No Image 02Sep

    연중 22주 화요일-세상의 영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무엇을 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게 합니다. ...
    Date201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0
    Read More
  3. No Image 01Sep

    연중 22주 월요일-귓전을 스치는 말씀이 아니게

    여러 번 들은 오늘 말씀을 읽다가 두 말씀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영어에 Random이란 말이 있습니다. “닥치는 대로의, 되는 대로의, 임의의”의 뜻이 있습니다. 제가 만일 주님...
    Date201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07
    Read More
  4. No Image 31Aug

    연중 제 22 주일-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

    지난 주 복음,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바로 앞 복음에서 베드로사도는 주님의 정체를 옳게 대답을 함으로써 주님께서 세우실 교회의 반석이 됩니다.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베드로사도가 순식간에 사탄이 되고 주님께...
    Date201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7
    Read More
  5. No Image 31Aug

    연중 제22주일

     요즘 따라 저는 가난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칸으로서 가난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매번 제 안에 남는 결론은, 프란치스칸 삶을 선택하길 잘 했고, 그렇게 가난을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복되다는 생각을 얻게 됩니다.  ...
    Date201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4
    Read More
  6. No Image 24Aug

    연중 제21주일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듣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사람들의 대답은 '예언자'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
    Date2014.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014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우리는 하늘나라의 Key man(열쇠지기).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늘나라를 여닫을 수 있답니다. 물론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와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얘기고, 숫자 자물쇠라면 하늘나라의 비밀번호가 뭔지 알아...
    Date2014.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87
    Read More
  8.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일

     자비를 청하는 부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녀들'이란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고, '강아지들'이란 '이방인들',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오...
    Date2014.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12
    Read More
  9. No Image 17Aug

    연중 제 20 주일-은총을 받을만한 겸손과 믿음이 내게는?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이방인을 위해선 안 오셨다는 건가요?   그래서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이 과연 주님의 말...
    Date2014.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8
    Read More
  10. No Image 10Aug

    연중 제 19 주일-밖에서 부르시는 하느님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열왕기 말씀은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거짓 예언자 450명과 대결을 벌여 그들을 쳐 죽이고, 이세벨에게 쫓기게 된 엘리야는 하느님의 산 호렙에 왔지만 동굴에 숨어 있었기에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 ...
    Date2014.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