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6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여러 차례 한 해의 목표로 삼았던 것이

<형제의 잘못을 보지 말고 고통을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목표로 삼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목표로 삼았던 것은

잘못보다 고통을 보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예를 들어 서울역의 노숙자를 봤을 때

그들의 가엾음과 고통을 보기보다는 그들의 더러움을 더 보고

더 나아가 그들의 게으름을 더 보게 되기 쉽지요.

그런데 노숙자들의 가엾음이 뻔히 보이는데도 어찌 보지 못할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눈에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가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왔고 우리나라 성철스님이 얘기해서 유명한 말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말입니다.

 

선의 화두이기에 그 해석이 다양하지만 제 식대로 풀이하면

첫째는 자기 관점에서 보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의 이쪽에서 보면 서산이지만 저쪽에서 보면 동산이고,

산 안에서 보면 산이 보이지 않지만 산 밖에서 보면,

그것도 멀리서 보면 산이 보이고 그때, 산은 산입니다.

 

사람은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있고 저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런저런 사람을 자기중심으로 보면

내 마음에 드는 사람과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저 사람일뿐인데.

마음에 들면 예쁘고 들지 않으면 밉고,

마음에 들면 그의 고통이 보이고 들지 않으면 잘못만 보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이 들어와 있으면 그가 있는 그대로 보이고 고통도 보이지만

내 마음에 미움이 들어와 있으면 그가 하는 짓마다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잘못만 눈에 들어옵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겸손하면 이웃을 그대로 보고 그래서 그의 약점도 보고 고통도 보지만

교만하면 내 중심적으로 보기에 낮추어보게 되고 잘못만 골라보게 되며,

심지어 무시하게 되는데 우리말로 바꿔 얘기하면 업신여기게 되는 겁니다.

 

업신여긴다는 우리말은 누가 분명히 있는데도 없이 여기는 것이니

얼마나 대단한 시선의 왜곡이고 굴곡입니까?

 

아무튼 오늘 복음에서 사라의 주님은 군중의 가엾음을 보시는데

바리사이들은 군중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못마땅한 주님만 보이고 그것도 악마의 수괴로만 보입니다.

 

요즘 정치권 특히 모 정당을 보면 국민의 어려움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일본의 무역제재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데도 그것은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반대하고 끌어내려야 할 대통령과 여당만 보입니다.

 

맞불작전인지 그런 야당에 맞대응하고 맞고소하느라

국민의 고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여당도 못지않게 한심합니다.

양쪽 다 사랑의 눈으로 보지 않고 권력 다툼의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정치가든 신앙인인 우리든 눈의 정화가 필요한데

사랑이 가장 완전하고 탁월한 세정제요 정화제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09 06:55:39
    마음에 들면 그의 고통이 보이고 내 중심적일 때는 마음에 인들때가 많은데 바로 저의 교만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 아침입니다.
    " 그들 안에서 죄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유언 9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09 06:17:17
    포르치운쿨라 행진 2차 공지가 자유나눔에 올라와 있습니다.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09 05:51: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09 05:50:35
    18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의지가지)
    http://www.ofmkorea.org/128027

    17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행복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107008

    15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우리도 하느님과 싸우자!)
    http://www.ofmkorea.org/79596

    10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창문을 열어다오!)
    http://www.ofmkorea.org/4191

    09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시비에 빠지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773

    08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주님의 한탄을 듣는 나)
    http://www.ofmkorea.org/147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시는 ,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잠자고 계시는 주님>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느끼는 것이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주님은 잠자고 계시는가?>입니다. 이런 말...
    Date201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18
    Read More
  2.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월요일-내 발걸음은 가벼운가?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매일 강론하는 것은 사제들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몇 년 강론을 하고 나면 할 얘기 다 한 것 같은데 또 해야 하기 때문입니...
    Date201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77
    Read More
  3. No Image 30Jun

    연중 제 13주일-나의 경우는?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
    Date201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8
    Read More
  4. No Image 29Jun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테 16,13-19)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교회의 반석이 되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이다. 오늘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두 사도를 통하여 교회의 기초를 튼튼히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두 사도들을 본받아 신앙...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306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고백은 터져나오는 것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축일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그렇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 신앙고백의 모...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26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12주 금요일-믿기에 청하고, 더 믿기에 고백한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나병환자의 말은 악령 들린 아이의 아버지의 청원과 비교가 됩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이에...
    Date2013.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41
    Read More
  7. No Image 27Jun

    연중 12주 목요일-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정말 너무도 많아서 프란치스칸인 저도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여러 전기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아무...
    Date201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27
    Read More
  8. No Image 26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라고 하십니다.   거짓 예언자들이란 어떤 자들일까요. 아무래도 거짓이라는 수식어가 붙듯이 진실 되지...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52
    Read More
  9.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수요일-안에서 새는 쪽박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수련자와 살고 있는데 가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괴로워하고 후회하는 형제들을 보게 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참지 못해서 화를 낸 것 때...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89
    Read More
  10.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믿음의 희망과 용기가 있어야만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분들이 근자에 남북 간에 있었던 일들을 보고 또 다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지난 5년 간 끊...
    Date201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 911 Next ›
/ 9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