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7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세 복음서 안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외딴 곳으로 가십니다.

 마태오복음에는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마르코복음과 루카복음에서는

 파견되어서 복음을 선포하고 나서

 예수님께 돌아온 제자들에게

 휴식이 필요해서

 외딴 곳으로 가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옵니다.


 그 이후의 장면이 조금씩 다릅니다.

 마르코복음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고 전하며,

 마태오복음은

 병자들을 고쳐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루카복음은

 말씀과 치유 둘 다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느님 나라에 관한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치유를 통해서

 직접 체험되었습니다.

 루카는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하느님 나라의 체험,

 이 둘 다를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어느 하나만 전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말은

 공허한 외침이 아닙니다.

 그것은 실제로

 이 세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 치유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시는 것이라는 점,

 그렇게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증명한다는 것과

 연관시켜서 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치유를 통한 체험이

 병자들이라는 제한된 사람들에게 이루어졌다면,

 배부름의 체험은

 그 누구도 제외시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이

 빵의 기적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체험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선포,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

 그것은

 병을 치유해 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

 배고픔을 해결해 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하느님,

 우리 곁에서

 직접적으로 우리의 병을 치유해 주시거나,

 우리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시지는 않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육의 모습으로 2000년 전에

 당신을 드러내신 하느님께서는,

 이제 빵과 술의 모습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육의 모습은 이스라엘이라는 한정된 공간,

 30여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나타나셨다면,

 빵의 모습 속에 있는 주님은

 우리가 세상 어디에서나 만나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빵으로 우리의 입을 통해

 직접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우리의 살과 피가 되십니다.

 그렇게 우리와 온전히 하나가 되십니다.


 그 일치에로의 초대에는

 그 누구도 제외되지 않습니다.

 빵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물론 그 믿음이 온전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일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 세상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맛보면서,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일치,

 그 영원한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Sep

    한국 순교자 대축일-기억에서 실천으로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월 기도를 바치고, 이번에 시복된 복자들의 생애를 매일 한 분씩 읽고 있습니다. 성월기도는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님과 동료 125위의 시복시성 기도인데 이번에 이 기도를 바치며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
    Date201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2
    Read More
  2.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도, 남의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모함하지도 않고 공동체를 분열 시키지도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움직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기도 했겠지만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23
    Read More
  3.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구원 사업에 협력한 여인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복음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외자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강조하지요. 그래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얘기들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들려주...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6
    Read More
  4. No Image 18Sep

    연중 24주 목요일-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은 뜻밖의 상황을 전해줍니다. 하나는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녀가 ...
    Date201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0
    Read More
  5.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
    Date2014.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60
    Read More
  6. No Image 16Sep

    연중 24주 화요일-주님은 공동체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돌고돌아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은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고, 어떤 기도는 안 들어...
    Date201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7
    Read More
  7.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축일-성모 마리아와 같은 공감 능력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이번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이 성모 마리아이고, 성모 마리아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께서 저 대신 이...
    Date201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7
    Read More
  8.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어느 한 순간 고통이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물론 삶의 고통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억보다는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98
    Read More
  9.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을 현양하노라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0
    Read More
  10. No Image 13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거미줄의 가르침-

    T. 그리스도의 평화       전 얼마전 수련소에서   거미와 거미줄을 본적이 있습니다.   거미는 하늘에 떠 있었고,   멀리서 봤을때 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거미는 늘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미가 그...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