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7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지금 복음 말씀이 전해지지 않은 나라에 씨를 뿌리겠다는 

선교사들의모임인 파종회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오늘 독서 말씀 중에서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는 말씀은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지요.


만일 조금 뿌리고 많이 거두어들이려 한다면 얌체거나 욕심쟁이이고,

거두는 것 이전에 뿌리는 것 자체가 아까워 뿌리지 않으면 노랑이이며,

이도저도 아니고 뿌릴 것 자체가 없으면 가난뱅이겠지요.

 

옛날 아무리 먹을 것이 없어도 씨감자는 남겨둬야 한다고 했는데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여 다시 말해서 당장 먹을 것이 없어

씨감자까지 먹어 버릴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이 제게는 이렇게도 들립니다.

뿌릴 씨가 없어 뿌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지 않아서 뿌릴 씨가 없다는 말씀으로.

 

왜냐면 누가 천애고아天涯孤兒, 곧 하늘 저 끝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있는

고아이고 옆에 도울 이 아무도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뿌리고자 하는 사람은 뿌릴 씨를 구할 것이고 그래서 뿌릴 수 있을 겁니다.

 

혹 줄 사람이 없어도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 씨앗을 마련해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얘기하듯

하느님이 주시니 뿌릴 씨가 없을 리 없습니다.

 

여기서 씨앗이란 선 또는 선행이고 씨앗을 뿌린다는 것은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기에 

이 말은 또한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다 마련해주시기에 다시 말해서 야훼이레이기에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선행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모든 것을 넘치게 주신다는 것도 생각지 못하고,

무상의 선물인 은총을 받은 체험이 없으니 감사한 마음이 뭔지도

받은 것을 나누는 기쁨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올바르게 매개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말하자면 하느님 은총의 공인중개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얼마 전 저는 옛날 저의 야학 제자들과 좋은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모인 제자 중에 사진 찍으며 공인중개사 일을 하는 제자가 있었고,

생전 처음으로 제가 센터를 전세 얻었기에 그의 말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공인중개사가 신용을 얻으려면 매수자와 매입자 사이에서

농간을 부리지 않고 서로의 필요를 정확히 중개해야 하는데

서로의 필요를 정확히 중개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 이익 때문이니

자기이익만이 아니라 공동선을 찾아야지 훌륭한 공인중개사가 되는 거지요.

 

내 게 아니라 하느님의 선을 나눌 때 그것이 공동선이 되고 사랑이 됩니다.

하느님의 선을 내 거라 생각하면 주는 게 아까워 아예 나눌 수 없고,

그때 하느님의 선은 고인물이 썩듯 똥이 되지만 나누면 공동선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랑은 자기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을 나누는 것이고,

희생이 아니라 유통이며 이럴 때 하느님은 내 안에 숨어서 선을 행하시고

나는 나의 선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을 중개자가 매개할 뿐이며,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위선치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사랑은 희생이라는 생각부터 오늘 바꿔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19 05:39:56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9 05:24: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9 05:23:27
    18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쇼를 하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126512

    17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http://www.ofmkorea.org/105865

    16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사랑할 때는 사랑만)
    http://www.ofmkorea.org/90372

    15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http://www.ofmkorea.org/78988

    13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http://www.ofmkorea.org/54403

    12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숨지 말고 대면하라!)
    http://www.ofmkorea.org/32044

    11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참 자기를 살려면)
    http://www.ofmkorea.org/5143

    10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위선하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4114

    09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부자되세요.)
    http://www.ofmkorea.org/2682

    08년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위선할 수밖에 없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41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61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05
    Read More
  3.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80
    Read More
  4.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36
    Read More
  5.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27
    Read More
  6.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인간들이 버린 것을 하느님께서 쓰신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예수님을 예표...
    Date2013.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39
    Read More
  7.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13
    Read More
  8. No Image 27Feb

    사순 2주 수요일- 섬김과 보살핌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섬김과 보살핌> 우리가 자주 사랑에 실패함은 왜일까? 물론 우리 안에 줄 사랑이 없어서이고, 우리 안에 사랑이 ...
    Date201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03
    Read More
  9. No Image 26Feb

    사순 2주 화요일-행실이 따르지 않는 가르침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제가 서울 정동에 있을 때 수도원 옆에 종합병원이 있어서 가끔 그 병원 옆을 지나곤 하였습니다. ...
    Date2013.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10
    Read More
  10. No Image 25Feb

    사순 2주 월요일- 나는 준 것을 받고, 준 것만큼 받는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Date2013.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 923 Next ›
/ 9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