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9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바르나바는 바르나바가 본래의 이름이 아닙니다.

본래의 이름은 요셉이었지만 바르나바라는 별명이 본명처럼 불리게 된 건데

그것은 아마 바르나바가 위로를 잘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인으로, 사도들에게서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바르나바라는 별명을 얻은 요셉도, 자기가 소유한 밭을 팔아

그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사도행전 4, 36)

 

얼마나 위로를 잘 하였으면 위로의 아들이라는 별칭을 듣게 되었고,

그것이 본명을 대신하는 이름이 되었을까 올해는 이 점을 묵상합니다.

 

그런데 위로의 아들 바르나바 축일을 지내면서 지금까지 저는 위로를

주 주제로 강론을 올린 적이 거의 없었던 것을 보면서 제게 위로는

그리 가까운 주제가 아니었다는 성찰을 하게 되었고,

왜 위로가 가까운 주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니 그동안 제가 별로

위로가 필요 없을 정도로 행복한 삶을 살았기 때문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는 당연히 위로를 잘 하지 못했을 거고,

위로하기보다는 왜 그 모양이냐고 질책을 더 많이 했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저도 위로가 사람이고

바르나바 사도를 닮아 지금까지 못한 위로를 조금이라도 하고픈데

그런데 위로는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고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까요?

 

우선 떠오르는 사람은 슬픈 사람이고 그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픈 분일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 꼰벤투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이태형 신부가 선종했고

몇 년 전엔 그의 동생인 이태석 신부가 어머니를 떠나 아버지께 갔지요.

두 신부가 죽은 것은 일찍 하느님께 간 것이니 위로할 것이 아니고

어쩌면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사제인 두 아들을 몇 년 사이에 잃은

어머니는 아무리 신앙심이 깊어도 우리가 위로치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슬프실까요?

저는 그 어머니의 슬픔을 도저히 가늠할 수 없고

그래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도 몰라 그저 기도를 할뿐입니다.

 

크나큰 좌절과 실패를 방금 경험한 분들도 위로가 필요한 분입니다.

물론 욕심과 자기성취를 도모하다 좌절과 실패를 한 분들은 사실

위로보다 충고가 더 필요하겠지만 정말 먹고살기 위해 무엇을 한 것이

실패했다면 위로와 더 나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지가 필요하지요.

 

아무튼 위로의 눈으로 보면 우리 중에 위로가 필요한 분들이 많은데

이제 우리는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위로를 생각해보니 귀의 위로, 마음의 위로. 영혼의 위로가 떠올랐습니다.

 

귀의 위로는 위로를 하긴 해야겠는데 그의 슬픔에 대한 공감이 얕아서

그저 입으로 위로를 전하고 그래서 귀에만 전달되는 위로지요.

이에 비해 마음의 위로는 그의 슬픔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아 그 슬픔이

어떤 것이고, 어느 정도인지 알기에 마음으로부터 하는 위로이고

그래서 이런 위로는 그의 마음에 가 닿는 위로이고 동정의 위로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의 위로, 동정의 위로도 크나큰 사랑이니 해야 하겠지만

우리가 바르나바 사도처럼 위로한다면 영혼의 위로를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마음의 위로는 넘어진 어린이에게 약은 주지 않고 그저 아픈 부위를

엄마가 호 불어주며 이제 괜찮아졌다고 마음을 다독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약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이기에 그 정도로 위로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의 위로는 바르나바와 같이 영혼을 위로하여

영혼이 하느님을 찾게 하고 그래서 영혼을 구원하는 위로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영혼의 위로는 성령의 위로여야 하고 우리는

바르나바 사도처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마음의 위로자를 넘어 영혼의 위로자가 되기로 감히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bnd kim 2019.06.13 16:18:37
    이태형→이태영 신부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1 05:59: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1 05:58:04
    18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참으로 착한 사람은?)
    http://www.ofmkorea.org/125873

    15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http://www.ofmkorea.org/78840

    13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
    http://www.ofmkorea.org/54148

    12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착함만으로는 부족하다)
    http://www.ofmkorea.org/5917

    11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참 사랑은....)
    http://www.ofmkorea.org/5137

    09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누가 먼저 줄까?)
    http://www.ofmkorea.org/2649

    08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http://www.ofmkorea.org/14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Oct

    연중 제28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이라는 병은 사람을 고립시키는 병이었습니다. 전염되는 병이었기에,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 환자들처럼 멀찍이 서서(17,12) 예수님께 병을 고쳐달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약에 의하면 사제들이 사람들의 깨끗함과 ...
    Date2013.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85
    Read More
  2. No Image 12Oct

    연중 27주 토요일-아들의 엄마, 그리스도의 어머니?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어느 여인이 예수님께 당신의 어머니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말씀...
    Date2013.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91
    Read More
  3. No Image 11Oct

    연중 27주 금요일-주님도 편가르기를 하시나?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반대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뜻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얼핏 생각하면 주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편...
    Date201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80
    Read More
  4. No Image 10Oct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생활나눔

        평화를 빕니다. 오늘 저의 나눔 주제이자 핵심은 “나는 무엇을 청하는 것인가? 달걀과 생선인가? 아니면 뱀인가? 전갈인가? 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것을 달걀로, 생선으로 받아들이는가?” 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저는 “청하라, ...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프란치스코 Reply0 Views2536
    Read More
  5.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악을 통하여 선을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냐?”   주님께서는 오늘 자기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악한 아버지를 빗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청하는 이에게 더 좋...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99
    Read More
  6.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보다 자주 기도하시는 주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복음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로 시작합니다. 이때 제자들 중 하나가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청하는데 세례...
    Date201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1
    Read More
  7.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이 말을 들으면서 무엄하게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마리아만 좋은 몫을 택한 것일까? 다시 말해서 마르타가 택한 것...
    Date2013.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67
    Read More
  8.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월요일-건강한 사랑, 골고루 사랑?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두 차례 질문을 받으십니다. 부자 청년이 와서 질문한 것과 오늘 율법교사가 질문한 것입니다.   첫 번째 대답은 모...
    Date2013.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56
    Read More
  9. No Image 06Oct

    연중 제 27 주일-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믿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
    Date2013.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9
    Read More
  10. No Image 05Oct

    연중 26주 토요일-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
    Date201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7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