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6 추천 수 3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원문이 어떻게 쓰였는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공동번역은

제자들은 <이들>이라고 번역을 하였고, 제자들의 말을 듣고 주님을

믿게 될 신자들은 <그들>이라고 번역을 하였습니다.

 

이런 번역이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 아닌지는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좋은 번역인 것 같고 저에게 주는 느낌도 좋습니다.

 

곧 주님과 가까이 있는 제자들은 <이들>이라고 번역을 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 신자들은 <그들>이라고 번역을 하고 있는데

우리말에서 <이들>은 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그들>은 좀 멀리 있는 사람을 지칭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번역함으로써 주님의 가르침이 가까운 데서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느낌을 주는데 요한복음 17장을 보면 주님도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 주님 당신의 말을 듣고 제자들이 하느님 아버지를 알게 되고,

그 다음에 제자들의 말을 듣고 사람들이 아버지를 알게 될 거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공동체는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하느님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공동체 안으로 먼저 들어오고, 제자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그 다음으로 하느님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는데

이 때의 그 <하나>도 바로 이런 뜻일 겁니다.

왜냐면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다음

곧바로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고 하시니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 되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지요.

공동의 원수 앞에서 하나가 되고,

공동의 잇속 앞에서 하나가 되고,

같은 이념으로 하나 되고 같은 정당에 들어가 하나가 되기도 하는데

우리 신앙인이 하나가 되는 방식은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

하느님 안에서 또는 하느님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다시 말해서 이렇게 하느님의 한 공동체 안에 있으면

생각과 의견이 달라도 하나이고,

맡은 책임과 하는 일이 달라도 하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거기서 뛰쳐나오지 않고 계속 속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가끔 우리 공동체를 보면

하느님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하느님 공동체 안에서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하나가 되곤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과 하나가 되고,

하느님 안에서 하나가 된 것이 아니라 한 통속이 된 것이지요. 

하는님 밖에서 자기들끼리 한 통속이 된 것이고,

하느님 공동체에 속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한 통속이 된 것입니다.

 

한 가정이 있는데 자식들이 부모에게는 돈만 타고,

만나는 것은 자기들끼리 밖에서 만나 맛있는 먹고 어울린다면

이것이 진정 한 가정이요 한 가족이고, 하나를 이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하느님께는 일용할 양식이나 달라고 청하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거기에 더하여 입을 것, 쓸 것까지 다 주시니 그것을 가지고

우리끼리 한 통속이 되어 세상에 속한 자 마냥 흥청대며 살 수도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이 빠지면 수도원 안에서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속적이라는 것이 꼭 수도원이 아닌 세상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어디에 있든지 하느님이 없이 있기에 세속적이라고 하는 겁니다.

 

주님은 오늘 아버지께 간청하시며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당신과 하느님 아버지 품안으로 들어오라고.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같이 들어와 같이 있는 하나가 되라고.

세상에 속하지 말고 하느님 공동체에 속한 자 되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8 05:38:53
    신부님이 오늘 말씀 강론을 못 올리셔서 지난 같은 전례시기의 묵상 강론을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8 05:37:46
    18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아무리 방해해도 아무 방해를 받지 않는 비결)
    http://www.ofmkorea.org/122966

    17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
    (고통과 사랑을 주님 앞에서 남과 비교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105003

    13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
    (길을 가는 사람은)
    http://www.ofmkorea.org/53618

    12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사도행전, 끝이 없는 얘기)
    http://www.ofmkorea.org/5871

    10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사랑의 집중성)
    http://www.ofmkorea.org/40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7 14:10:42
    신부님이 오늘 말씀을 못 올리셔서 지낸 같은 전례시기의 묵상 강론을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7 14:08:37
    18년 부활 제7주간 금요일
    (꽃을 볼 것인가. 쓰레기를 볼 것인가?)
    http://www.ofmkorea.org/122831

    17년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싹은 본래 작고 내 사랑의 싹도 본래 작다.)
    http://www.ofmkorea.org/104972

    16년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게 맡겨진 사람은?)
    http://www.ofmkorea.org/89489

    13년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우리의 사랑이 여물고 확장되도록)
    http://www.ofmkorea.org/53593

    12년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나의 창으로)
    http://www.ofmkorea.org/5868

    11년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사랑은 보물과 같기에)
    http://www.ofmkorea.org/5133

    10년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능력과 사랑 중에서)
    http://www.ofmkorea.org/40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6 05:53: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6 05:52:47
    작은형제회
    1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영악함과 슬기로움 사이에서)
    http://www.ofmkorea.org/122684


    작은형제회
    17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
    http://www.ofmkorea.org/104641


    작은형제회
    16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나도 바랄까?)
    http://www.ofmkorea.org/89470


    작은형제회
    13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겉도는 나?)
    http://www.ofmkorea.org/53562


    작은형제회
    12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열망이 성령을 만나다.)
    http://www.ofmkorea.org/5865


    작은형제회
    11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
    http://www.ofmkorea.org/5128


    작은형제회
    10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나 되기를!)
    http://www.ofmkorea.org/4020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6.06 03:20:12
    선교 협동조합(가칭)과 관련한 네 번째 알림을 <자유나눔>에 올렸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들어가 봐 주시고,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저기 움직이는 관계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을 경우 내일과 모레 강론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냅니다’   +평화를 빕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가 낮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잘 못 부르고, 글 같은 것도 잘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이것 때문에 국어시간이나, 음악시간이 싫었습니다. 국어시간...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22
    Read More
  2.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새로운 출발의 성사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2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을 읽고 청원기와 이번 여름의 무전 순례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복음처럼 완전히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복음 말씀을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44
    Read More
  4.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영적으론 풍요하게, 현실적으론 가난하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라고 보내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오늘의 복음에 비추어 저를 성찰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길 떠나는 사람인가, 아니면 안주하는 사람인가? 외양적으로...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39
    Read More
  5.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를 신화하는 하느님 말씀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오해하지...
    Date2013.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3
    Read More
  6.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월요일-빛이 아니라고 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덮어두지 않는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습니까?   아무도 그런 사람이...
    Date201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9
    Read More
  7. No Image 22Sep

    연중 제 25 주일-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
    Date201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5
    Read More
  8.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요한복음과 달리, 그리고 루카복음과도 달리 마태오복음은 사도들의 부르심을 아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고, 자기가 부르심...
    Date201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3
    Read More
  9.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죽는 지혜, 잃는 지혜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혜안慧眼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혜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지혜의 눈으로 본다는 ...
    Date201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77
    Read More
  10. No Image 19Sep

    한가위 명절-나의 수확은 풍성한가?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Date2013.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818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