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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5.25 23:31

부활 제6주일

조회 수 660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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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왜 다니시는지에 대한
대답 중의 하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이것은 뒤집어서 이야기할때,
마음의 평화를 잃어서
성당을 떠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지고,
종교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종교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느끼게 되는 것은,
세상이 시끄러운만큼
종교 안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례를 받고 얼마 되지 않아
냉담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생각했던 평화는 무엇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종교 안에서
세상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툼이 생기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강론 시간에 신부가 이야기하는
정치 이야기가 듣기 싫어서
다른 본당으로 미사를 간다던지,
아예 냉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주장은
성당 안에서는 하느님 말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그 평화는
어떤 평화인가요?
다툼이 없고,
시끄럽지 않고,
서로 웃을 수 있는 평화?
우리가 원하는 그 평화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이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릅니다.
서로 다르다보니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각자 혼자 살아가면 문제가 없는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보니,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세상이다보니,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모으려 하다보니,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나의 생각은 어떤지,
너의 생각은 어떤지,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기도 하고,
서로의 접점을 찾으면서
일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노력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선택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방적으로 어느 한 쪽의 의견이
전체의 의견으로 결정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렇게 결정된 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 바뀌게 됩니다.
겉으로는 더 이상 다툼이 없지만,
서로 웃을 수 있는 그런 평화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사람으로서 존중 받는
그런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툼이 없고,
시끄럽지 않고,
서로 웃을 수 있는 공동체,
우리 공동체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먼저
시끄럽게 다투어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갈 때,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서로 웃을 수 있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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