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5.22 08:18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조회 수 468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예는
요한 복음 6장에서도 나타납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운 나머지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물어보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수님을 떠나간 제자들을 볼 때
예수님 곁에 머무는 것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이야기한 베드로도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주님 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고 노력하지만,
고통의 무게에 눌려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느님 곁을 떠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신앙인들에게 받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
공동체를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이 달콤함만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이
지극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통 앞에서 우리는 벗어나고 싶은 마음,
그래서 결국 하느님에게서도
떠나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주님을 떠나고 싶을 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올 때,
우선 생각을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자들도 계속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서
나의 힘듦을 주님께,
나의 고통을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약함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모습도 아니고,
그래서 창피한 모습도 아닙니다.
그렇게 주님과의 대화를 통해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느낄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주님 곁에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곁에 머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타깝게 생각하십니다.
떠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면
언제나 기쁘게 반겨주실 주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Options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r

    사순 1주 금요일-먼저 해야 할 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해야 할 일>   이것이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탁 떠오른 것입니다. 하느님께 예물을 봉헌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니 순서적으로 먼저일 뿐 아니라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Date201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9
    Read More
  2. No Image 13Mar

    사순 1주 목요알-외로울 때 우리는?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
    Date201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6
    Read More
  3. No Image 12Mar

    사순 1주 수요일-회개의 묘약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오늘 우리가 들은 요나서는 니네베 백성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셨다고 전합니다. 인간의 돌아...
    Date201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6
    Read More
  4. No Image 11Mar

    사순 1주 화요일-수동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은 사순절 실천 사항 중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같이 놓고 볼...
    Date201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3
    Read More
  5.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뜬구름 잡지 않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Date201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0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악마는 단식으로 허기지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당신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 구절만 듣고는 이 말이 그리 대단한 유혹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능력을 ...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57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30
    Read More
  8. No Image 08Mar

    사순 제1주일 -나무에서의 복음-

    T. 그리스도의 평화.             예전에 수련소에서 나무 옮겨심는 작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례 있던 흙을 뿌리채로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Date201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16
    Read More
  9. No Image 07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어떤 단식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입니까?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과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 같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은 내가 좋...
    Date201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3
    Read More
  10. No Image 06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나의 선택은?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단호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재촉하고 압...
    Date201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