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6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과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씀이 바로

이끌어 주지 않으면입니다.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이집트 내시가 예언서 한 부분을 읽고 있으면서 누가 이끌어주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필리포스에게 얘기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하느님의 이끄심을 받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에게 올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끌어주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고,

가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해야 함을 오늘 먼저 묵상하고자 합니다.

인도를 받지 않고 제 스스로 가려고 하는 경우가 저에게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잘 아는 사람에게 즉시 알려달라고 하고,

길을 잘 모르면 가르쳐달라거나 인도해달라고 하면 쉽게 가고

안전하게 갈 텐데 우리는 그런 말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부부간에 길을 갈 때 보통 남자가 운전을 하는데

모르는 길이니 물어가라고 해도 남자들은 좀처럼 물으려하지 않는다고

자매님들이 얘기하는 걸 종종 듣는데 사실 남자들이 대체로 그런 편입니다.

 

길과 같이 별거 아닌 것은

아쉬운 소리 하기 싫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묻지 않을 수 있고,

그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거절당하는 것이 창피하거나 두렵거나

아예 들어줄 사람이 아니라고 그를 불신하여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가정을 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내 아이가 죽어가고 있는데 응급차도 없고 내비게이션도 없으며

외지라서 길을 전혀 모르기에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 병원에 가야합니다.

 

그래서 서둘러 가는데 길을 잘 모를 것 같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현재 그분밖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다.

그분에게 묻겠습니까? 그분의 말을 믿고 가겠습니까?

 

믿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믿을 것입니다.

내 딸을 살려야 하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믿게 하는 것이고,

그 절실함과 간절함이 길을 찾게 하고 발견케 할 것입니다.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몰랐을 때

저는 삶과 죽음을 걸고 그 길/을 찾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구도를 하였고 그래서 수도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중 교우였고 그래서 신학교에도 들어갔지만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몰라 구도의 길에서 불교로 갔다가,

인도 신비주의자들에게 갔다가 노자와 장자로 가는 방황을 하였습니다.

 

몸은 수도원에 있는데 불교의 가르침을 가지고 복음을 이해하면

이해가 더 잘 될 정도였으니 이 방황의 고뇌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결국 방황의 정점에서 수도원을 나갔고 하느님과의 만남이 최고로

간절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믿게 해주셨고,

그분의 복음에서 방황을 끝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간절히 가고파하는 사람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이끌어주시는데 성령을 통해 그리 하시고,

인간과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통해서도 그리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아버지께 가는 길이시지만

오늘 이집트 내시에게는 필립포스가 길잡이가 되어준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예수 그리스도께 가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하느님의 이끄심을 잘 받는 우리가 될 뿐 아니라

길 잃은 사람들을 주님께 잘 이끄는 길잡이가 되기로 마음먹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은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1
    Read More
  2.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화요일-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원수가 없습니다. 행복한 사람만 원수를 사랑할 수 있고...
    Date201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67
    Read More
  3.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월요일-맞서지 마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왜 악인과 맞서고 있냐고 나무라시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Date201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24
    Read More
  4. No Image 16Jun

    연중 제 11 주일-사랑의 회개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다윗과 오늘 복음의 여인의 공통점은 주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죄를 지은 것이 둘의 공통점이 아니고 주님 앞에 나온 것이 ...
    Date2013.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6
    Read More
  5. No Image 15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늘 복음은 구약의 계명으로 시작됩니다. ‘거짓맹세를 해서는 안 되며 그대로 주님께 해드려야 한다’는 이 계명은  주님께서 모세와 그를 통해 이스라...
    Date2013.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20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하느님 앞에서 떳떳하면 됐지

    “아예 맹세하지 마라.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거짓 맹세하지 말라는 구약의 말씀에서 한 걸을 더 나아가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하십니...
    Date2013.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99
    Read More
  7. No Image 14Jun

    우리가 불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연중 제 10 주간 금요일(마테 5,27-32) 평생 살아 오면서 나의 신체 일부분 중에 죄를 짓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입으로 거짓된 말, 속된 말 등을 하였으니 죄를 지었고, 보아서는 않될 것들을 본적이 있으니 눈으로 죄를 지었고, 들어서는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630
    Read More
  8.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44
    Read More
  9. No Image 13Jun

    연중 10주 목요일-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가 누구를 능가하는 것...
    Date201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0
    Read More
  10.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란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은 강제성이고 “되는 것”은 가능성입니다. 그...
    Date201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