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5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오늘 복음에서 무슨 표징을 일으키어 믿게 하겠냐는 사람들이나

오늘 독서에서 스테파노를 죽인 사람들은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네가 말하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아!’라고 하면

상대가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믿을 수 없다는 거지요.

그러니 이런 사람은 반대의 경우, 곧 상대가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는

네가 말하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누가 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

아무의 말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메주는 콩으로 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도 누가 말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믿지 못할 이유가 상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고, 믿을 의지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 믿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무슨 수를 쓰고 무슨 표징을 보여도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이 믿지 않으려고 할까요?

잘 믿어주는 사람이 좋지 않습니까?

사람은 못 믿더라도 하느님은 믿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왜 믿지 않을까요?

 

그것은 믿을 수 없고 믿지 않는 사람은

믿어서 손해 본 경험이 있는, 곧 안 좋은 경험이 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인간이란 못 믿을 존재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으며,

그래서 여기서 더 나아가 하느님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불신의 인이 박혀 이 불신의 인이 누구든 불신하게 하고,

하느님도 불신하게 하는 것이라는 얘기지요.

 

그런데 불신의 인이라! 그것이 뭘까요?

우리는 인이 박혔다고 흔히 얘기하는데 여기서 <>이란 뭘까요?

 

사전에서는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밴 버릇이나 중독 따위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 한자어의 인의 뜻도 여기에 들어가 있을 겁니다.

곧 원인과 결과에서 결과를 내는 원인原因이고

과일로 치면 열매를 내는 씨앗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씨앗에서는 그 씨앗의 열매가 열리는데

불신이라는 결과/열매는 불신의 인/씨앗 때문이라는 얘기지요.

 

그런데 우리가 불신하게 되는 것이 불신의 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불신하게 만드는 내적인 이유가 있는데 제 생각에

그것이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이란 자기 외에는 모든 것을 부정하게 하는 자기중심성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자기가 정당하기 위해 다른 사람은 부당해야 하고,

자기 말이 맞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은 틀려야 하며,

잘난 자기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은 못나야 하고,

자기가 선이기 위해 남은 다 악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 누가 뭐라고 해도 부정을 하고 믿지 않으며

무시하고, 남에게 자신을 개방치 않습니다.

 

부정,

불신,

무시,

단절, 이런 것들이 교만의 현상인 겁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오병이어의 기적도 하늘의 표징이 되지 못하고,

주님도 믿을 수 있는 분이 못되며

성령과 지혜로 충만한 스테파노도 용납될 수가 없습니다.


스테파노에게는 하늘이 열렸는데 이들에게는 하늘이 닫혀있고,

그래서 오늘 스테파노가 열려있는 하늘을 보라고 하지만 보지 않고

오히려 귀를 막으며 마침내는 스테파노늘 죽이는데, 감당할 수 없는

주님을 유대 지도자들이 죽였듯 감당할 수 없으니 제거하는 겁니다.

 

그러니 표징이 없어도 믿고 싶고, 믿으려는 우리는 

많이 부족해도 꽤 괜찮은 사람들이고 복된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어제에 이어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생활양식으로 삼은 복음을 가지고 오늘 프란치스코 축일 묵상을 합니다.   어제 연중 26주 목요일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가거라.”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
    Date201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39
    Read More
  2. No Image 03Oct

    연중 26주 목요일-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오늘 복음은 내일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듣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
    Date201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50
    Read More
  3.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누가 수호천사인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
    Date201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9
    Read More
  4.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큰 희생이 아니라 많은 희생 때문에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 데레사, 풀어 말하면 작은 꽃 데레사라고 하고, 교회 공식적으로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
    Date201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631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월요일-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
    Date201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0
    Read More
  6. No Image 29Sep

    연중 제 26 주일-아랑곳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
    Date201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97
    Read More
  7. No Image 28Sep

    연중 25주 토요일-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
    Date201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9
    Read More
  8. No Image 27Sep

    연중 25주 금요일-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신앙 고백과 주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
    Date2013.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47
    Read More
  9.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냅니다’   +평화를 빕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가 낮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잘 못 부르고, 글 같은 것도 잘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이것 때문에 국어시간이나, 음악시간이 싫었습니다. 국어시간...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13
    Read More
  10.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새로운 출발의 성사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2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