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7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곳이 다릅니다.

루카복음에서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은 일체 없고,

그래서일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만 나타나십니다.

 

마르코와 마태오 복음에서는 주님 부활을 먼저 알게 된 여자들을 통해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씀이 제자들에게 전해지는데 마태오복음에서는

주님께서 갈릴래아에서 나타나신 반면에 마르코복음에서는 제자들이

주님을 실제로 뵌 곳이 갈릴래아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에서는 예루살렘에서 두 번 발현하시고

오늘 갈릴래아에서 세 번째로 나타나시는데 그것이 좀 이상합니다.

오늘 복음 21장보다 앞선 20장에서 복음서를 쓴 목적까지 얘기하며

이미 마무리를 지었는데 다시 덧붙여 쓴 것이 오늘 복음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 21장은 어떤 의도, 그러니까 얘기를 마친 다음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덧붙인 것인데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갈릴래아에서 무엇을 다시 시작하는 걸까요?

 

첫째는 하느님 체험과 주님 체험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첫 제자들은 오늘 복음의 체험과 똑같은 체험을 같은

갈릴래아 바다에서 하였는데 주님을 처음 만날 때였지요.

 

그때 베드로는 스승님이라고 부르다가 고기를 엄청 많이 잡은 다음에는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하였는데

주님은 그때 베드로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셨습니다.

 

그때 베드로와 제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아 구세주로 만났지만

이스라엘을 로마에서 구할 승리자 구세주로 여기고 따랐다가

베드로는 사탄 소리를 들은 적도 있고 제자들 간에는 자리다툼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제자들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 그것은 세상에 대해서는 죽고 하느님 안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이며 그래서 오늘도 고기잡이 허사체험을 첫 만남 때처럼 한

다음에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나고 새로운 주님체험을 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이 비록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도 쳤지만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다만 인간적으로 사랑을 한 거였지요.

그래서 수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가 사탄 소리도 들었고요.

 

이렇게 인간적인 사랑과 욕망이라는 불순물이 들어있는 사랑이

물의 세례가 아니라 불과 성령의 세례로 정화되어 이제

수난의 사랑과 성령의 사랑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가 주님으로부터 당신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세 번이나 받는 것은 세 번 배반한 것 때문에 받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옛날처럼 배반의 사랑을 또 하지 않고 정말로 수난의 사랑을 하겠냐는

질문을 받는 것이며 이는 마치 확인사살처럼 확인사랑인 것이고,

여인이 남자의 사랑을 알면서도 묻고 또 묻는 것처럼 확인사랑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베드로의 사랑을 거듭 확인한 다음

베드로도 수난의 죽음을 당할 것임을 오늘 복음 마지막에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제자들이 새로운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데

그것은 또한 주님의 양들을 사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 양들도 사랑하라고 오늘 베드로에게 당부하시지요.

 

이는 당신 양들을 위해 당신 목숨을 바친 주님의 사랑처럼

수난의 사랑과 목자의 사랑을 하라는 당부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과 당부는 베드로에게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사랑을 하는지 그리고 하겠는지 질문을 받고

당부도 받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an

    연중 2주 금요일-주님께서 부르신 이와 주님께서 뽑으신 이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아 세우...
    Date201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94
    Read More
  2. No Image 23Jan

    연중 2주 목요일-예수님의 신비주의인가 예수님의 신비인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공관복음, 특히 마르코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이르십니다. 그렇...
    Date201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6
    Read More
  3. No Image 22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분노와 우리 분노의 차이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복음에는 묘한 대조와 긴장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님과 바리사이들 사이에 대조와 긴장이 있는데...
    Date2014.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3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2주 화요일-주일의 주인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느 곳에 가니 요일을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달의 날, 수요일은 물의 날, 이런 식으로 ...
    Date2014.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2
    Read More
  5. No Image 20Jan

    연중 2주 월요일-나는 단식을 안 하는가, 못하는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단식하고 있는가?”를 자문해봤습니다. 저는 단식을 안 하고 있습니다. 40대 ...
    Date2014.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8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제 2주일-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내가 나기 전부터 게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오늘 연중 제 2 주일의 말씀은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이사야...
    Date2014.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9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제 2주일-버스 안에서의 성찰과 반성-

    T. 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유기서원기때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수도원으로 귀원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서 가는 도중 제 마음은 평안했고,   고요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
    Date201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26
    Read More
  8. No Image 18Jan

    연중 1주 토요일-의롭다는 죄인과 죄인이라는 의인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역차별이라는 말이 있지요. 과거 모 대통령 시절, 모 사람들이 역차별을 불평하였습니다. 자기 출신의 대통령이 나왔으니 이제는 지역...
    Date201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43
    Read More
  9. No Image 17Jan

    연중 1주 금요일-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중풍 병자를 주님께 데리고 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생각...
    Date2014.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75
    Read More
  10. No Image 16Jan

    연중 1주 목요일-가장 완전한 기도의 본보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것은 하나의 기도다!”하고 뇌까렸습니다. 더 나아가 기도일 뿐 아니라 청원기도의 본보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병환자와 주님 간에 오간 대화는 진정 본보기로서 손색이 없지요.   왜 그런지 한 번 볼까요? 기도는 하느님과...
    Date2014.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