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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4.21 17:13

주님 부활 대축일

조회 수 520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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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이 이야기하는 부활의 모습은
 빈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시는 장면을
 누군가 보았다면,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무덤 밖으로
 부르시는 것 같은 장면을 보았다면,
 우리가 믿기 쉬울텐데,
 성경 그 어디에도
 그런 장면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께서 살아계심을 알려주시지만,
 그것 또한 만남과 동시에
 예수님을 알아보지는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것을
 우리는 전해받았습니다.
 하지만 막달레나가 그랬던 것처럼,
 베드로와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그것을 단숨에 믿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믿기가 쉽지 않기에
 우선은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은 꾸며낸 이야기라고
 무조건 믿지 않는 것 또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온전히 믿을 수 없지만
 부활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그것을 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그렇게 사랑했던 막달레나,
 그 사랑 때문에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무덤으로 달려갔던 그녀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한 번에
 알아뵙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그녀는 결국 예수님을 알아뵙게 되고,
 예수님께서 살아계심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십니다.
 성경이 전하는 이야기도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의 부활도 없을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의 죽음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은 마땅히 있었다는 논리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성으로,
 우리의 머리로
 예수님의 부활을,
 예수님의 살아계심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온전히 믿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니 온전히 믿는다고 생각해도
 때로는 그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의심하면서도
 하느님과의 관계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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