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1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전례의 주제는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믿고 희망해온 예수 그리스도라고 함이 좋을 겁니다.

독서 창세기는 아브라함이 어떻게 민족들의 아버지가 되었는지를 얘기하고,

복음의 주님은 아브라함이 당신의 날을 예견하고 즐거워했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이 민족들의 아버지라고 함은 생물학적인 민족,

그러니까 이스라엘 족속이니 아랍족이니 조선 사람이니 하는

그런 혈통적이고 문화적인 뜻에서 민족들의 아버지가 아니고

하느님을 믿는 모든 족속들의 아버지라는 뜻이지요.

 

그러니 우리도 믿는 족속이라면 아브라함과 같아야 한다는 것이

오늘 전례가 우리에게 말하는 내용입니다.

 

우선 우리는 오늘 아브라함처럼 얼굴을 땅에 대고

하느님 앞에 엎드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저는 오늘 창세기를 읽으면서 첫 구절이 그려지며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 자세는 자신을 한껏 낮추는 자세이며

분부를 받드는 자세로서 우리가 사제 서품식이나

수도자의 서약식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지요.

 

사실 오늘 창세기는 1절에서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 없는 이가 되어라.라고 하시자

3절에서 아브라함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 것으로 얘기하고 있지요.

 

지금까지는 어떻게 살았어도 상관없고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은

그 순간부터 흠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흠 없다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 앞에서 사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분부하실 때는 이렇게 땅에 엎드려 분부 받잡는 삶입니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 이런 자세가 좋아 보이고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을 보면 제가 전보다 겸손해진 것이 틀림없습니다.

전엔 창세기의 이 구절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뭘 하든 늘 하느님 앞에서 하고 하느님께서 분부하실 때 얼굴을 땅에 대고

분부 받잡는 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기도 하고 기도이기도 하지요.

다시 말해서 이것이 우리의 기도의 삶인 것입니다.

 

너무도 자주 제가 말씀드리듯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 뭐라 뭐라

말하고 이것저것 청하는 것이기 이전에 이렇게 하느님 앞에 나아가 엎드려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나이다.’라고 하는 것이어야 하지요.

 

아무튼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아브라함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때 주님은 계약의 내용을 말씀하시기 전에 당신을 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이고 아직 자식이 없는데

후손이 많게 되고 여러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

네 나이를 보지 말고 하느님 당신을 보라는 말씀이지요.

 

우리도 내 꼴을 보면 믿을 수 없고 믿음의 조상은 더더욱 될 수 없습니다.

나를 보면 나란 자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 나를 믿었다가는 실망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고 믿은 바를 실망치 않고 끝까지 믿은 것은

하느님을 봤고 또 늘 하느님을 보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 독서에 이어지는 창세기를

계속 보면 아브라함이 이 말씀을 듣고 즉시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속으로 웃으며 이 나이에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하지요.

 

우리가 하느님을 보지 않고 자신을 볼 때 자주 불가능을 보지만

불가능이 자꾸 눈에 들어올 때 오히려 하느님을 보라는 메시지로

오늘 말씀들을 받아들이는 우리가 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r

    사순 제 4주일- 화해, 관계의 회복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절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자로 화목할 화和, 풀 해解입니다. 매이거나 묶...
    Date201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45
    Read More
  2.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저는 참 가증스런 죄인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리처럼 죄인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제가 실제로 불쌍한 사람이 되거나 사람들이 저를 불쌍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싫습니다. ...
    Date2013.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69
    Read More
  3.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Date2013.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57
    Read More
  4.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19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68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4
    Read More
  7.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12
    Read More
  8.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79
    Read More
  9.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26
    Read More
  10.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