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4.09 18:39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조회 수 44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니코데모가 한 대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요한 3장 1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광야에서 뱀에 물린 사람을
살려주기 위한 것처럼,
사람의 아들을 믿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3장 15절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들어 올린다는 것의 첫 번째 의미는
십자가에 매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행동을 통해
당신이 누구이신지 드러내셨습니다.
병자를 치유하고 빵을 많게 한 표징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 가지 가르침을 통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네들의 판단 기준에 따라,
계명을 어기는 사람,
하느님을 모독하는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됩니다.
계명을 어긴 죄인이기에,
더욱이 하느님을 모독했기에
그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죽음은
이사야서가 이야기 하듯이
예수에게 치욕적인 죽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벌거 벗겨진 채로 예수는
십자가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죄인의 명패에 빌라도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씁니다.
즉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치욕적인 죽음이 아니라,
예수가 임금이라고 선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삶이 편안할 때 하느님을 찾고,
기쁘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막상 삶이 편안할 때는
하느님을 잊고 지내기 쉽습니다.
때로는 마음 한 편에
하느님이 자리잡고 계시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급하다 보니
하느님과의 만남에 시간을 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고통을 겪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내가 하느님을 떠나갔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벌을 주셔서
고통이 찾아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벌을 주시기 위해서
고통을 주시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을 통해서 당신께로 부르시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 매 순간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부르시지만,
우리가 고통의 상황 속에 있을 때,
그 부르심을 더 확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인간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때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편안할 때, 조금은 쉽게 하느님께 다가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고통의 상황에서 하느님께 다가오는 것,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통의 상황에서
십자가의 고통으로 아파하는 예수를
만나게 됩니다.
나도 힘들도 예수도 힘들고,
나도 아프고 예수도 아파합니다.
아파하는 예수이 모습이
무능력하게 보이기도 하고,
나의 고통을 없애 주지 못하는 신은
더 무능력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의 고통 속에서 나와 함께 울고,
나와 함께 아파하는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고통 만이 아니라 영광을 의미하는 것처럼,
이미 우리도 영원한 생명을 얻는 영광에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통 중에 눈을 들어
십자가를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그 길을 걷고 계신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Date2013.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57
    Read More
  2.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19
    Read More
  3.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68
    Read More
  4.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4
    Read More
  5.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12
    Read More
  6.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79
    Read More
  7.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26
    Read More
  8.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3
    Read More
  9.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인간들이 버린 것을 하느님께서 쓰신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예수님을 예표...
    Date2013.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42
    Read More
  10.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