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67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장소적으로 보면 지난 사순 1주 주님께서는 광야에 계셨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시련과 유혹을 당하셨으며 악령과 마주하십니다.

사순 2 주일인 오늘 주님께서는 세 제자와 함께 산위에 오르십니다.

 

왜 산에 오르신 것이고, 왜 세 제자와 함께 오르신 건가요?

산위에 오르시어 기도하셨다고 하니 기도하러 오르신 건가요?

 

물론 기도하러 가신 건데 그렇다면 혼자 산에 오르지 않으시고

왜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으며,

제자들을 데리고 가는데 왜 세 제자만 데리고 가신 걸까요?

 

그러니까 오늘 질문은 주님께서 당신의 필요 때문에 산에 오르신 건지,

아니면 제자들에게 뭘 보여주기 위해 오르신 건지, 이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전례는 이런 뜻입니다.

창세기의 하느님과 복음의 주님은 아브람과 세 제자에게

영광스런 모습을 보여주시고 미래 얘기를 들려주신다는 얘깁니다.

 

창세기의 하느님이 아브람을 밖에 데리고 나가 하늘을 보게 하신 것처럼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세 제자만 데리고 산에 오르시어

당신의 영광스런 모습을 보게 하신 것이고

창세기에서 아브람에게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거라는 약속의 말씀을

하느님께서 들려주신 것처럼 오늘 주님께서는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들은 얘기는 주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얘기뿐이 아니고,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나눈 얘기,

예루살렘에 가시어 당하실 수난에 대한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종합을 하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수난을 당하실 거라는 얘기를 들려주시며 동시에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하늘의 소리도 들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당신이 돌아가시고 당신을 따르던 제자들이 우왕좌왕해도

당신의 영광스런 모습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음성을 보고 들은

너희 세 제자들만은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달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환난을 당하더라도 하느님 체험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고 또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어둠속에 있어도 빛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시편 138편에는 하느님 당신께는 어둠 그것마저 어둡지 않아 밤 또한 낮과

같이 환히 밝으며 캄캄함도 당신께는 빛과 같으오리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런 빛의 하느님과 우리가 있으면 어둠 가운데 있어도 어둡지 않게 되지요.

 

오늘 주님께서 기도하러 산에 오르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시는데

주님과 함께 기도를 하는 우리도 이와 같이 관상기도를 해야 합니다.

 

지금 너무 곤궁하니 달라는 기도,

지금 어려움 중에 있으니 구해달라는 기도,

이런 애원의 기도도 우리가 해야겠지만 고통 속에서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도 보는 관상의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훈련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라톤을 뛸 때 제가 체력훈련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 정신훈련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뛰면 그때부터는 계속 고통만 있게 되는데

이제 5 km만 더 뛰면 고통도 끝나고 영광스런 완주의 기쁨이 있을 거라는

그런 희망보기 훈련도 하지만 고통 그 순간에도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도 보려는 관상기도 훈련을 하는 겁니다.

 

제 인생 마라톤이 끝나갈 무렵 그러니까 제가 70, 80을 넘어 여기저기

아픈 데뿐이고 점점 죽어갈 때 그 고통뿐인 순간에도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기 위해 우리도 오늘 제자들처럼 관상기도훈련을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3.17 07:37:22
    그렇습니다, 신부님.
    오늘 바오로 사도는 제 2독서에서 이렇게 전합니다.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 있음은 바오로 사도가 잘 살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교만에서 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스스로 예수님의 뜻에
    따라 충실하게 살려고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다했으며, 물론 성령의 이끄심이
    있었겠지만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을까...

    바오로 사도를 성인으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언제부턴가
    마음으로 깊이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가 독서 대에서 바오로 서간을 봉독할 때는 저도 모르게
    바오로 사도와 동일화 현상이 일어나는 느낌이 들어 봉독을 마치고 제단을
    내려 올 때는 제 영혼이 빠져 나간 듯 휘청거림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야할 비장한 결심,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씀하시는 때에 제자들은 영문을 모르고 잠에 빠졌다
    깨여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합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이 저에게 거울이 되어 줍니다.
    제가 말하면서도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십자가의 수난은 생각하지 않고 부활의 영광만 생각하는 어두움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요...언제나 예수님의 고뇌의 마음을 알아듣는 철든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훈련 없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남모르는 훈련을 얼마나 했겠습니까...
    이렇듯 영적인 것도 훈련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오늘도 강론 대에서 울러 퍼지는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서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3.17 04:59:3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부활 8부 월요일- 우리 공동체는?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루카와 요한의 복음과 달리 마르코와 마태오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뵙게 될 곳은 갈릴래아라고 하고, 그래서 부활의 주님을 뵈려면 ...
    Date2013.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5
    Read More
  2.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 사랑이 부활하다

    성토요일인 어제, 아직 사순시기이고 성삼일 중의 하루이건만 부활을 코앞에 둔 분위기 때문인지 상기上氣, 예 기분이 상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제와 어제 하루 사이에 제 창문 밖 나무가 잎들을 3cm 정도 싹을 틔우고 있음이 보이고 저의 뒷...
    Date201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4035
    Read More
  3. No Image 30Mar

    성토요일- 어제 한 십자가의 길

    저희 수련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십자가의 길을 수도원 밖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전 9시에 시작예식을 하고 저도 집을 나섰습니다. 작년에는 대전역에 나가 구걸을 하며 주님께서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것을 기념코...
    Date201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838
    Read More
  4. No Image 29Mar

    성 금요일- 죄스러운 행복

    사제라면 누구나 사순절 때 고백성사를 많이 주게 마련이지요. 저도 고백성사를 많이 주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님 수난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점을 토로하였습니다. 편찮으신 저의 어머니에 대해 저의 육신의 형제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는 이...
    Date201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5012
    Read More
  5. No Image 28Mar

    성주간 목요일- O, felix Culpa! (복된 탓이여)

    “그분께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수련소에 와서 느끼는 것이 제가 확실히 전보다 너그러워졌다는 겁니다. 형...
    Date201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66
    Read More
  6.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설혹 배신할지라도 배반까지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은 제자들의 배반, 특히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는 유다를 비난하기보...
    Date2013.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97
    Read More
  7.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성공을 꿈꾸지 않는자 실패도 없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영광은커녕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만 썼다고 주님의 종이 실패를 자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
    Date2013.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15
    Read More
  8. No Image 21Mar

    사순 5주 목요일- 자리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다” <자리> 제가 경험한 서울 지하철역의 문화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옆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때문이었습니...
    Date2013.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51
    Read More
  9. No Image 20Mar

    사순 5주 수요일- 자유 성찰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어제는 몇 시간 말씀을 묵상해도 글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간신히, 아니 거의 억지로 쓴 글...
    Date2013.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2
    Read More
  10.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따듯한 정의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하여 저는 제 주변의 구체적인 사람들을 생각하며 의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묵상해봤습니다. 정의감이 뛰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의...
    Date2013.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1 802 803 804 805 806 807 808 809 81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