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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3.16 20:10

사순 제2주일

조회 수 41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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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름,
그리고 오늘의 말씀, 예수님의 변모이야기가
순서대로 나옵니다
공관복음서들에 모두 다 이 이야기들이 나오고
순서도 그대로 지켜진다는 것을 볼 때,
어느 한 부분만 놓고 이해하기 보다는
이야기이 흐름 속에서
오늘의 말씀을 알아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수가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
그리스도라는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 메시아는 강한 힘이 아닌
연약한 죽음으로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 연약함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로, 영광으로 옮겨가는
하나의 단계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이 사실이라는
희망을 주시기 위해서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세 번째에 나오는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 영광에 참여시키기 위해서,
당신의 수난, 고통에도 함께 하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영광에 머물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도
그 영광에 머물고 싶어서
예수님께 초막을 짓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영광이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 삶에서 자주 경험하곤 합니다.
오히려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통이 하나 지나가고 나면
또 다른 것이 그새 찾아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영광은
남의 이야기인 것만 같고,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음이 이야기하는 그 영광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영광만을 바라보기 보다는,
우선은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다보면
처음에 드는 생각은 외로움입니다.
나의 고통에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나의 고통을 그 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십자가의 길에
나 혼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십자가를 지고 힘겹게 걷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도 내 옆에서 나와 같이 십자가를 지고
힘겹게 걷고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해서
내 십자가를 지고 가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나의 고통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
그렇게 고통 속에서
하느님과 함께 한 발 한 발 걷다보면,
어느 새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영광 속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고통 속에서
나와 함께 아파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천국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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