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윤리교과서 같은 가르침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주는 것과 같은 형제애를 실천하라는 것.

부부 간에 신의를 지키고 불륜을 저지르거나 간음하지 말라는 것.

욕심을 부리지 말고 현재 가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알며 살라는 것.

 

이렇게 살면 참으로 행복할 것이고,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일컬어 법 없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하느님을 믿으라고 하면

착하게 살면 되지 꼭 하느님을 믿을 필요가 있냐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저의 가족 얘기를 해도 되는 건지 모르지만

저의 친가는 거의가 천주교 신자지만 사이가 별로 좋지 않고

저의 외가는 참으로 점잖고 화목한데 신앙을 가진 분이 드뭅니다.

 

그래서 외가를 볼 때마다 신앙을 가졌다는 저희가 많이 부끄럽고,

외가 분들이 그렇게 살 바에 뭣 하러 믿느냐고 해도 어찌 보면

유구무언이어야겠지만 그렇다고 꼭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은 윤리 선생님으로 믿는 것이 아니고

구원자로, 그것도 현세와 내세를 아우르는 구원자로 믿는 거지요.

저는 이것이 갈수록 절실합니다.

 

저뿐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는 분들은 저와 비슷할 거라 생각되는데

새벽에 잠에서 깨어 그대로 누워 어둠 가운데서 천장을 보고 있노라면

허무감이 천장에서부터 제게로 내려와 덮치고 감싸며

산다는 것이 뭐고 요즘 같으면 협동조합을 애써 하려는 것이 뭔지

허무감에 더해 회의감까지 듭니다.

 

그런데 이럴 때 신기하게도 하느님이 절실합니다.

하느님이 안 계시면 안 되겠습니다.

 

이럴 때는 윤리선생님만 가지고 안 됩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내가 좋은 일을 아무리 많이 하고 그 보람이 커도

젊었을 때는 그 보람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하느님 안 계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젊었을 때는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며

그 사랑에 위로와 힘을 얻어 다시 사랑하며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영원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안 계시면 안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영원과 사랑이 중요하고 필요하며

그래서 영원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계셔야 하고,

영원히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느님이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영원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해야 합니다.

젊을 때나 늙을 때나 이 영원한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랑하고,

젊어서부터 죽을 때까지 하느님 사랑에 젖어 사랑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하느님 사랑에 젖어 사랑해야 합니다.

이 표현이 왜 이제야 생각났는지 모릅니다.

하느님 사랑에 젖어 사랑한다는 표현 말입니다.

 

영원한 하느님의 사랑에 젖으면 사랑 외에 다른 것은 할 수 없으니

그래서 전에는 눈물에 젖고 허무감에 젖었지만

이제는 오늘도 내일도 사랑에 젖어 사랑하는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석문가롤로 2019.02.08 14:39:58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계신 하느님
    제게 가까이 오시옵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근심과 기쁨>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당신의 죽음을 놓고 세상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엇갈릴지에 대...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31
    Read More
  2. No Image 08May

    부활 6주 수요일-나의 사랑이 너에게 사랑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글을 읽을 때도 그렇지만 요한복음을 읽을 때면 주님께서는 너무 말씀이 많다는 ...
    Date201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9
    Read More
  3. No Image 07May

    부활 6주 화요일- 그 아프고도 긴 사랑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게시면 해롭다는 얘기인가요?   그럴 리 없으...
    Date201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80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하고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하게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Date201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7
    Read More
  5. No Image 05May

    부활 제 6 주일-사랑하는만큼 기억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소중히...
    Date2013.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14
    Read More
  6. No Image 04May

    부활 5주 토요일-양다리 걸치기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
    Date2013.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4
    Read More
  7.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 질문 박사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오늘 복음에 등장하...
    Date2013.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43
    Read More
  8. No Image 02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하느님의 작은 물고기’ +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에 대한 비유를 하십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3.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64
    Read More
  9. No Image 02May

    부활 5주 목요일-언설로 설명할 수 없는 주님의 기쁨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
    Date2013.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7
    Read More
  10. No Image 01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저에게 이 말씀은 예수님은 참 진리이시고, 하느님께서는 심판자이시다 라고 다가옵니다. 포도나무는 가구를 만들거나, 집 짓는데 쓰이지 않습니다. 단지 포도열매를 수확합니다. 따라서 열...
    Date2013.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774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