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2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오늘 주님께서는 알아듣기 힘든 말씀을,

신성을 모독하는 것과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

신성모독죄는 용서 받아도 성령모독죄는 용서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두 가지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니 그 뜻을 분간하면

당신의 신성을 모독하는 말은 나를 모독하는 것이니 내가 감당하지만

당신이 성령의 힘을 빌려 하는 구원업적을 모독하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일 겁니다.

 

우리가 종종 그렇게 얘기하지요.

나를 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내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군대생활을 할 때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야간작전을 나갔다가 저의 분대원들이 술을 먹다가 한 장교에게 걸렸는데

그 장교는 평소 제가 천주교 신학생인 것을 비아냥거리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분대원 통솔을 잘못한 죄로 제가 군대말로 빠따를 맞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잘못한 것에 비해 과하게 저를 때리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잘못하였으니 참고 맞고 있는데 하느님과 천주교를 들먹이며

때리자 저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잘못을 벌하는 것은 참겠으나

하느님과 천주교를 모독하는 것은 참을 수 없으니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제가 막 대들었는데 그랬더니

그 기세에 그분이 놀라 때리는 것을 멈추고 돌아갔습니다.

 

예수님도 아마 그러셨을 겁니다.

그저께 미쳤다는 소문만 듣고 친척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온 것처럼

예수님의 신성은 보지 못하고 인성만 보기에

사람들이 당신을 미쳤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당신의 행위가 악령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당신을 성령이 아니라 악마의 조종을 받는 하수인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씀일 겁니다.

 

나의 잘못 때문에 나를 탓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으나

내 아비를 욕하는 것은 근본을 욕하는 것이기에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당신 모든 행위의 근본인 성령을 부정하는 것은 주님도 참을 수 없으시지요.

 

성령의 행위를 악령의 행위로 보는 것은

잘못 보는 것이 아니라 사악하게 보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영적인 권고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 할 수 없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님이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선행은 성령에 힘입은 것인데

그 선행을 보고 하느님 성령을 보지 못하고

그저 인간의 행위로 보는 것은 인간적인 눈이고,

악령의 행위로 보는 것은 악령의 사악한 눈이라는 겁니다.

 

자기가 한 것이 아니면 다 악한 것으로 보는 교만을 넘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교만을 넘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은 다 악하다 하며 악마로 모는 교만은

교만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교만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33주 토요일- 하느님 안에서는 모두가 살아 있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 안에서 사는 이는 모두 살아 있다.>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는 바,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다...
    Date2012.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698
    Read More
  2. No Image 23Nov

    연중 33주 금요일- 기도질과 강도질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기도질과 강도질. 기도질이라는 말은 없지만 강도질에 빗대어 한 번 말을 만들어봤습니다. 질이라는 말은 양치질, 톱질...
    Date2012.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87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33주 목요일- 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며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
    Date2012.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33
    Read More
  4.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 기도를 모두 모아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두 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성모 자헌 축일의 자헌이 무슨 뜻일까? 이 자헌自獻일까, 이 자헌慈獻일까? 자헌 축일에 왜 이 복음을 택했을까? 오늘 봉헌기도를 보면서 저...
    Date2012.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237
    Read More
  5. No Image 20Nov

    연중33주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캐오의 나이가 몇...
    Date2012.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80
    Read More
  6.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월요일- 구원이 이루어지려면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 복음은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구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원을 바라는 인간의 몫이 있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 편의 몫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2.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94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제 33 주일-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
    Date201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70
    Read More
  8. No Image 17Nov

    연중 32주 토요일- 끝까지 하느님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의 예로 주님께서는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의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아...
    Date201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56
    Read More
  9. No Image 16Nov

    연중 32주 금요일- 뒤 돌아보지 마라!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그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날”이란 어떤...
    Date2012.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82
    Read More
  10. No Image 15Nov

    연중 32주 목요일-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라고 아주 아름답...
    Date2012.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3 814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