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1.19 21:33

연중 제2주일

조회 수 48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나오고,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단락이 나오는데
여기에 '이튿날'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단락은 첫 제자들인데
여기에도 '이튿날'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이어지는 단락도 '이튿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즉 요한의 증언이 시작된 날을
첫 날이라고 볼 때,
카나의 혼인 잔치는
일곱째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요한은 자신의 복음의 시작 부분을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생각할 때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창조의 한 주간입니다.
창조의 일곱째 날에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다 이루시고,
모두 마치시고 쉬셨다고
창세기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곱째 날은
안식일, 거룩한 날이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창조의 완성,
모든 피조물이 각자의 자리를 갖게 되고,
그 안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일곱째 날 창조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에덴의 행복이
그날에 비로소 완성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완성된 날
요한복음은 혼인 잔치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혼인 잔치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 기쁜 이유는
그곳에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에덴이 천국인 이유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덴에서는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과 함께 살았고
그것이 바로 행복의 완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 것이 행복인 이유는
잔치의 기쁨을 뜻하는 술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준비한다고 해도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인간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인간이 한계를 지닌 존재이기에
그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 한계에도 우리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 부족한 것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우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연중시기,
어찌보면 특별한 것이 없기에
무미건조하게 지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른 시기에는 예수님의 생애에서
특정 부분을 묵상할 수 있었다면,
연중 시기에는 나 자신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의 모습,
부족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 신앙 의지와 불신 의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군중이 하는 이 말이 오늘 제게는 믿지 않으려는 말로 들립니다.   이런 질문은 매우 무도한 질문입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를 도...
    Date201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8
    Read More
  2. No Image 15Apr

    부활 3주 월요일- 나는 싸구려 인생?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을 보면 티베리아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애써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애써 찾아 온 것이 주님께는 그리 탐탁치않으...
    Date201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05
    Read More
  3. No Image 13Apr

    부활 2주 토요일- 내공이 강한 사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
    Date2013.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15
    Read More
  4. No Image 12Apr

    부활 2주 금요일-시험하시는 주님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시험하시는 주님>   오늘 주님께서는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빵을 먹일 생각을 하십니다. 그리고 시험하시려고 필립보 사도에게 물...
    Date2013.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72
    Read More
  5. No Image 11Apr

    부활 2주 목요일-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최고 의회지도자들과 대사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하자 사도들은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답합니다. 사도들이 최고 지도자들과 대...
    Date2013.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4
    Read More
  6. No Image 10Apr

    부활 2주 수요일- 뻔뻔해야 산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빛...
    Date2013.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7
    Read More
  7. No Image 09Apr

    부활 2주 화요일- 바람에 이는 구름처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 애지중지愛之重之라는 말이 떠올랐습...
    Date2013.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34
    Read More
  8. No Image 08Apr

    예수 탄생 예고 축일- 사랑 얼치기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1독서)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2독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복음)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표징을 청하...
    Date2013.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6
    Read More
  9. No Image 07Apr

    부활 제 2 주일- 문을 열어라!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을 대조하는 것 같습니다.   마리아는 안식...
    Date2013.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07
    Read More
  10. No Image 06Apr

    부활 8부 토요일- 큰 믿음과 작은 믿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
    Date2013.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7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