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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1.19 21:33

연중 제2주일

조회 수 506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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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나오고,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단락이 나오는데
여기에 '이튿날'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단락은 첫 제자들인데
여기에도 '이튿날'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이어지는 단락도 '이튿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즉 요한의 증언이 시작된 날을
첫 날이라고 볼 때,
카나의 혼인 잔치는
일곱째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요한은 자신의 복음의 시작 부분을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생각할 때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창조의 한 주간입니다.
창조의 일곱째 날에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다 이루시고,
모두 마치시고 쉬셨다고
창세기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곱째 날은
안식일, 거룩한 날이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창조의 완성,
모든 피조물이 각자의 자리를 갖게 되고,
그 안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일곱째 날 창조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에덴의 행복이
그날에 비로소 완성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완성된 날
요한복음은 혼인 잔치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혼인 잔치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 기쁜 이유는
그곳에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에덴이 천국인 이유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덴에서는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과 함께 살았고
그것이 바로 행복의 완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 것이 행복인 이유는
잔치의 기쁨을 뜻하는 술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준비한다고 해도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인간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인간이 한계를 지닌 존재이기에
그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 한계에도 우리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 부족한 것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우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연중시기,
어찌보면 특별한 것이 없기에
무미건조하게 지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른 시기에는 예수님의 생애에서
특정 부분을 묵상할 수 있었다면,
연중 시기에는 나 자신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의 모습,
부족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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