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호숫가로 나가셨는데 산책하러 가신 것은 아니겠지요?

군중이 몰려온 것을 보면 회당이 바리사이들의 주 무대인 것과 달리

호숫가는 주님이 즐겨 가르침을 주시던 장소인가 봅니다.

 

회당이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던 공식적인 정통 모임장소라면

호숫가는 우리의 서울역 광장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던 곳인데,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서도 가르치셨지만 아무 때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아가 가르치시던 비공식적이고 비 정통의 모임장소였을 겁니다.

 

아무튼 호숫가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들 가운데서 제자를 부르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부르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 중에서 그러니까

당신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들 중에서 제자를 뽑지 않으시고

찾아오지 않은 사람 그러니까 별 관심이 없던 레위를 뽑으신 걸까요?

 

그리고 레위는 당시 죄인으로 지탄을 받는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인데

주님께서는 왜 이 죄인을 당신 제자로 뽑으신 걸까요?

 

이것을 저희 수도원 성소계발과 관련시키면 대단히 파격적인 거지요.

저희는 아무나 성소자로 받지 않기 위해 믿을만한 분의 추천을 받고

여러모로 검증을 한 뒤 여러 성소 위원들의 합의를 거쳐 받아들이는데

이것에 비하면 주님께서는 매우 즉흥적으로 당신 제자를 뽑으시고

아무나 당신 제자로 받아들이시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아무나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눈과 우리 기준으로 볼 때 아무나 받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주님과 우리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눈에 아무나인데 주님께는 아무나가 아닙니다.

레위가 우리 눈에는 아무나아고 죄인인데

주님 눈에는 귀한 집 자식이요 또 하느님의 자녀요 당신의 제자감입니다.

 

사실 아무나를 아무나로 보지 않고 귀히 보시는 주님의 눈,

곧 사랑의 눈 때문에 저도 주님의 귀한 제자가 될 수 있었고 또 된 거지요.

 

어쩌면 주님의 기준은 당신의 부르심을 귀히 여기고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 하나일 것이고 그래서

오늘 레위를 제자로 받아들이시고 죄인들과 식사를 같이 하시는

주님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제자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그 유명하고 대단한 말씀을 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그러니까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다 찾아가시고 다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주님께 큰 감사를 드리는 오늘이고 우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9 07:26:46
    의사가 필요한 저에게 오신 주님,
    감사하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부활 8부 금요일- 허사가 허무는 아니다

    요한복음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내신 이야기를 다른 복음에 비해 상대적 더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두 번은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나타내시고 다른 한 번은 오늘 복음에서 보듯 갈릴래아에서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그리고 ...
    Date2013.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74
    Read More
  2. No Image 04Apr

    부활 8부 목요일-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어제 복음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마음을 열...
    Date2013.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70
    Read More
  3. No Image 03Apr

    영의 눈을 멀게 하는 절망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이 제자들의 길에 동행을 하시지만 그들의 눈이 가리어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복음은 ...
    Date2013.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40
    Read More
  4. No Image 02Apr

    부활 8부 화요일-울게 하소서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남자들이 대개 그렇듯 저도 울음과는 친숙치 않습니다. 부정적으로 보거나 경원시까지 하지는 않지만 슬픔이 울음으로까지 표출되지는 말아야 하고 슬픔이 울음으로 인해 확장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
    Date201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62
    Read More
  5. No Image 01Apr

    부활 8부 월요일- 우리 공동체는?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루카와 요한의 복음과 달리 마르코와 마태오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뵙게 될 곳은 갈릴래아라고 하고, 그래서 부활의 주님을 뵈려면 ...
    Date2013.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8
    Read More
  6.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 사랑이 부활하다

    성토요일인 어제, 아직 사순시기이고 성삼일 중의 하루이건만 부활을 코앞에 둔 분위기 때문인지 상기上氣, 예 기분이 상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제와 어제 하루 사이에 제 창문 밖 나무가 잎들을 3cm 정도 싹을 틔우고 있음이 보이고 저의 뒷...
    Date201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993
    Read More
  7. No Image 30Mar

    성토요일- 어제 한 십자가의 길

    저희 수련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십자가의 길을 수도원 밖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전 9시에 시작예식을 하고 저도 집을 나섰습니다. 작년에는 대전역에 나가 구걸을 하며 주님께서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것을 기념코...
    Date201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803
    Read More
  8. No Image 29Mar

    성 금요일- 죄스러운 행복

    사제라면 누구나 사순절 때 고백성사를 많이 주게 마련이지요. 저도 고백성사를 많이 주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님 수난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점을 토로하였습니다. 편찮으신 저의 어머니에 대해 저의 육신의 형제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는 이...
    Date201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973
    Read More
  9. No Image 28Mar

    성주간 목요일- O, felix Culpa! (복된 탓이여)

    “그분께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수련소에 와서 느끼는 것이 제가 확실히 전보다 너그러워졌다는 겁니다. 형...
    Date201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87
    Read More
  10.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설혹 배신할지라도 배반까지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은 제자들의 배반, 특히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는 유다를 비난하기보...
    Date2013.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