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11 01:27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조회 수 1528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데

언젠가 선물로 받은 화분을 소홀히 해 죽인 다음부터 프란치스칸으로서

그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반성을 하였고 죽이지 않으려 신경을 썼지요.

 

그러다가 어머니가 편찮으신 다음부터는 화분에 물을 주면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물을 주고 더 나아가 제가 매일 기도해드리는 분들을

위해 물을 주기 시작하여 지금도 화분이 하느님 사랑이 필요한 분들이라

생각하며 하느님께서 친히 그분들에게 생명과 사랑을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화분의 나무가 죽지는 않는데 꽃을 피우지는 않습니다.

옛날에 카나리아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잘 먹여도 알을 까지 않아

1년에 4-5차례 부화시킨 형제님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제게 살기도 없지만 생기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열등감 말입니다.

요즘은 그런 소리를 많이 듣지 않지만 옛날에는 저를 보고

냉정하다, 무섭다고 얘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는데 그것과 연결이 되면서.

 

그렇습니다.

제게는 의심할 여지없이 사랑이 있고 살리고픈 마음과 의지가 있습니다.

오늘 나병환자가 주님께 하시고자만 하면 하실 수 있으시다고 하는데

저는 하고자 해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오늘 서간의 말씀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요한은 <그 생명>을 두 번이나 언급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그 생명>을 지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생명>을 지녀야만 나도 살고 다른 사람도 살릴 것입니다.

 

바람에 가물가물하는 촛불과 같은 나의 생명은

나를 간신히 지탱케 할 뿐 남에게까지 생명을 줄 수 없습니다.

 

<그 생명>이 그러면 뭡니까?

제가 뭐라 하지 않아도 우리는 다 알지요?

그리고 요한의 편지가 그것을 얘기하지요.

 

다만 <그 생명>을 어떻게 지닐 것인가가 문젠데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에게 그 답이 있겠습니다.

 

믿음이고 개방입니다.

믿는 자의 개방이라고 함이 더 낫겠습니다.

 

지난 주 재속 프란치스코회 국가 평의회를 하며

남미에서 선교중인 형제님을 초대하여 나눔을 하였는데

우리의 침을 가지고 의료선교를 하시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의 한의가 한국 사람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데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그 침술의 효과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나눴지요.

 

그러면서 정작 한국 사람은 한국의 침술을 믿지 않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믿기에 그런 거라는 데 모두 동의했습니다.

 

믿으면 믿는 이에게 자신을 열고 자신을 맡기고

그의 기운이 그리고 그의 사랑이 그리고 그의 능력이 전달됩니다.

사람을 믿어도 그가 가진 것이 전달되는데 주님을 믿으면 어찌 되겠습니까?

 

더 말하면 잔소리일 뿐 입만 아프니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9.01.11 14:37:48
    저는 열들감 인정~~ 신부님 잔소리? 저한테는 약이 되는데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19.01.11 13:50:50
    덕분에 화분에 주신 물을 잘 받아 먹고있어요, 그것이 또 다른 곳으로 흘러가게끔 하려합니다 -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1 09:35:09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나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바리사이와 사두가이에게 말씀하시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의 루카복음은 일반 군중에게 ...
    Date2012.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85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 기도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주님,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주님, 제 마음의 불도 질러 주십시오. 저 비록 젖은 집단과 같사오나 그러기에 당신의 더 뜨거운...
    Date2012.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98
    Read More
  3. No Image 24Oct

    10/24 수요일

    10/24 수요일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 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루카 12,48) ♡ 묵상 그대는 지금 어떤 일이나 직책을 맡고 있습니까? 그 일이나 직책을 성실하게 잘 수행하고 있나요? 가정 안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
    Date2012.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202
    Read More
  4. No Image 24Oct

    연중 29주 수요일- 맡기신 일에 충실한 것 이상으로

    “만일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며칠 전 강의를 하면서 공자께서 말씀하신 그 유명한 나이와 성숙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하였습니다. 30에 立志, ...
    Date2012.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774
    Read More
  5. No Image 23Oct

    10/23 화요일

    10/23 화요일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루카 12,37) ♡ 묵상 그대는 오늘 누구를 위해 식탁 시중을 드시나요? 그대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를 위해서 그가 좋아하는 것,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을 먹...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78
    Read More
  6.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 주님은 저승사자가 아니라 바람이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잎 새에 바람이 이는 것은 떨어질 때가 처음이 아닙니다. 이파리가 아직 나무에 달려 있을 때 바람은 수없이 방문을 하였습니다....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241
    Read More
  7. No Image 22Oct

    10/22 월요일

    10/22 월요일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에페 2,10) ♡ 묵상 그대는 전시회 보러 자주 가나요?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럴 여유가 어디 있냐고요?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런데 가끔은 이런저런 기회로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있더라구요. 그때마다...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78
    Read More
  8. No Image 22Oct

    연중 29주 월요일- <더>가 탐욕이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우리의 번역은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합니다만 <온갖> 탐욕을 조심하라는 번역도 있고, 영어 번역은 <어느 종류건> 탐욕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번역합니다. “Watch, and be on your guard against...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57
    Read More
  9. No Image 21Oct

    연중 제 29 주일(전교주일)- 성당에 하느님이 없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선교의식을 고취하고 국내외에서 선교에 앞장서 애쓰는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가 되도록 촉구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전교 또는 선교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전교’하면 대부분...
    Date2012.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554
    Read More
  10. No Image 20Oct

    연중 28주 토요일- 나의 정체성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자를 주님께서는 당신도 천사들 앞에서 모른다고 하시겠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네가 그러면 ...
    Date2012.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