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5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화답송과 복음은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찬가입니다.

, 사무엘의 엄마 한나의 찬가와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는 사실 마리아의 찬가라기보다는

초대교회의 찬미를 마리아의 입을 빌려서 한 찬미라는 주장들이 있고,

초대교회의 찬미는 한나의 찬미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마리아의 찬가와 한나의 찬미는 비슷한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한나나 마리아 모두 자신을 비천한 자로 인식한다는 면에서 같습니다.

그러므로 아주 겸손한 자의 찬가입니다.

 

사실 찬미는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겸손하지 않고는 찬미할 수 없고,

겸손도 얼치기 겸손이나 정말로 가장 밑바닥까지

자신을 낮출 수 없는 겸손은 찬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찬미는 아무에게나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나 큰일을 해도 인간에게는 감사까지만 하고

찬미는 하지 않으며 만일 인간에 대한 칭송이 찬미의 수준이라면

그것은 북한의 김일성처럼 신격화하고 우상화한 경우일 뿐입니다.

 

제가 북한에 갔을 때 돌에 새겨져 있는 것을 여기저기서 본 것이

바로 우리의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였지요.

또한 찬미는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에게나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 것이나 가지고 찬미를 할 수는 없습니다.

별 거 아닌 것을 가지고 감사는 할 수 있지만 찬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백억을 주면 감사는 해도 찬미는 하지 않고

병을 고쳐줘도 감사는 해도 찬미를 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다시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로 밑바닥까지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겸손한 사람만이 찬미할 수 있다고

앞에서 얘기했는데 그 바닥이라는 것이 실은 하느님 발밑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땅바닥에까지 머리를 숙이고 더 나아가서 부복할 정도로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출 때 찬미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찬미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

곧 하느님의 창조와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보며 아름다움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우리 존재를 있게 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리고

오늘 한나와 마리아가 찬미하듯 존재를 있게도 하고 없어지게도 하시며,

끌어올리기도 하고 낮추기도 하시고, 가멸지게도 하고 가난하게도 하시는,

한 마디로 우리 존재를 쥐락펴락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구원을 체험한 사람만이 구원의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나병을 치유 받은 열 명 중에서 하느님께 영광찬미 드리러온 사람은

이방인 한 사람뿐이라고 주님께서 한탄하셨는데 다른 아홉도

감사는 드렸지만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것에까지는 이르지 못했기에

아마 찬미를 드리러 오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 찬미를 드리지 않은 나병환자와 찬미를 드린 한나와 마리아를 보며

나는 어떻게 했나 저의 찬미의 역사를 이참에 묵상해봤는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린 적이 아주 드물었고,

감사까지는 드렸어도 찬미는 드리지 못했음이 성찰되었습니다.

 

감사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그것에 비하면

감사를 잘 드리는 것만도 대단하다 할 수 있지만

찬미에 비하면 감사는 어떤 것이든 좋은 것이 주어졌을 때 하게 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이 있기에 이런 저를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22 22:37:14
    저를 쥐락펴럭 하시는
    주님께 맡겨드리며
    찬미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22 05:02:3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Sep

    연중 25주 수요일- 기도치 않게 하는 돈

    “길을 떠날 때에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마라.” 사실 여행을 할 때 많은 것을 가져가면 고생이고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 짐이 아주 간소합니다. 전에 한 번은 공적인 일로 한 달 이상을 해외여행을 하였는데 이스라엘을 입국할 ...
    Date2012.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716
    Read More
  2. No Image 25Sep

    9/25 화요일

    9/25 화요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루카 8,21) ♡ 묵상 "피는 물보다 진하다!" 가족의 끈끈함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피보다 더 진한 게 있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씀이 ...
    Date2012.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737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화요일- 엄청난 초대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 인간이 신성에 참여케 되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미사 때 사제는 포도주...
    Date2012.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47
    Read More
  4. No Image 24Sep

    9/24 월요일

    9/24 월요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루카 8,18) ♡ 묵상 부익부 빈익빈이라 하지요. 부자는 점점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단면 중의 하나입니...
    Date2012.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79
    Read More
  5.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월요일- 회광반조(回(廻)光返照)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아무도”라는 말이 마음에 거슬립니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데 사실은 있기 때문이고, 어떤 때는 저도 그러합니다. ...
    Date2012.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067
    Read More
  6. No Image 23Sep

    9/23 일요일

    9/23 한국순교성인 대축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 9,23) ♡ 묵상 사람마다 십자가가 있지요. 그것만 없으면 훨훨 날아갈 듯 할텐데 그것 때문에 힘들고 아프고 괴롭습니다. 그 십자가...
    Date2012.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29
    Read More
  7. No Image 23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 머리에서 발끝까지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
    Date2012.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74
    Read More
  8. No Image 22Sep

    9/22 토요일

    9/22 토요일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루카 8,15) ♡ 묵상 이제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들판의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갖가지 과일들이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올...
    Date2012.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10
    Read More
  9. No Image 22Sep

    연중 25주 토요일- 나는 주님 말씀의 묘목 밭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씨 뿌리는 비유를 묵상하다가 문득 제가 저희 <관구 말씀 나누기>에 강론을 올린 게 얼마나 되었는지 ...
    Date2012.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92
    Read More
  10. No Image 21Sep

    9/21 금요일

    9/21 금요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 9,13) ♡ 묵상 그대는 스스로를 의인이라 여기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주님께서 그대를 축복해 주셨으니 말입니다. 그대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기십니까? 너무도 큰 죄인이라서 교회에 나가고...
    Date2012.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