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8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 왕으로 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 왕과 세상 왕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우리는 이 축일을 지내며 세상의 왕을 우리의 왕으로 섬기지 않고

그리스도 왕을 우리의 왕으로 섬기겠다고 충성맹세를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신하도 없고 백성도 없는 왕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 왕 축일을 우리가 지내는 것은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옹립할 뿐 아니라

우리가 그분의 충실한 신하와 백성이 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 자신을 깊이 성찰하면 이 축일을 지내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겉치레요 사기가 아닌지 생각이 됩니다.

 

이는 마치 1020대 때는 누구의 영명축일을 맞이하면 어떻게 축하할까

제가 고민하고 궁리하며 어떤 때는 어설프게 어떤 때는 제법 멋지게

어쨌든 마음을 담아 축하를 하곤 했는데 그것이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마음이 시들하여 진심과 감동이 없는 축하를 하게 된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오늘 감사송은 그리스도 왕께서 세우시려는 나라가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라고 하는데

나는 지금 주님과 함께 이런 나라를 세우려는 열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당신이 오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그러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 세상에서 내 왕국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교협동조합을 세우려는 계획을 다 마련해놓고

열정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하느님 나라 건설인지 내 욕심의 성취인지

같이 일하자고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주님의 신하와 백성을 모으는 건지

내 사업의 동조자를 모으는 건지 불순물이 있어 명확치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물에 불순물이 있으면 뿌옇기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인데

그것, 곧 불순물이 있어 명확치 않은 것이 어제 선명히 보였습니다.

 

어제 이곳 강릉에 와서 강릉 지구 형제회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우리 형제 하나와 몇 분 3회원과 식사를 했는데

식사 중에 지난 10월 마지막 날 이곳에서 있었던 음악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음악회가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이 음악회가 어떻게 하느님 섭리로 성사되었는지 얘기를 나눴는데

이 음악회를 주관한 저희 형제의 순수한 열정이 이것을 가능케 하였지요.

 

이 형제는 진정 불순물이 없기에 이렇게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침 저는 이 형제의 순수한 열정에 제 마음의 세탁을 합니다.

 

마음 세탁이란 저도 다시 순수한 마음으로 거짓과 욕심이 가득한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주님의 왕국을 건설하자고 마음을 고쳐먹는 거지요.

 

그리고 오늘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이 세상을 다스리시기 전에 제 마음을 다스려주소서.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주의 기도 풀이를 오늘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은총으로 저희 안에서 다스리시고,

당신의 나라에 저희가 이르게 하시기 위함이나이다.

그 곳에는 당신께 대한 또렷한 바라봄이 있고

당신께 대한 완전한 사랑이 있고

당신과의 복된 사귐이 있으며

당신의 영원한 누림이 있사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5 06:58:26
    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
    신부님의 거룩한 계획이 실현 되고
    확장되어 주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 왕국을 이 땅에
    이룩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5 04:46:4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Dec

    대림 제 3 주일-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오늘은 대림 3주일이며 구세주께서 오시면 기뻐하고 즐거워 할 것이니 그 기쁨과 즐거움을 바라보며 기다리라고 독서와 복음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날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살을 참으로 많이 하는데 더욱 염...
    Date2013.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90
    Read More
  2. No Image 14Dec

    대림 2주 토요일-미행을 오신 주님의 뜻?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쓰는 미행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尾行과 微行이 그것인데 미행尾行은 남의 뒷조사를 몰래 한다는 ...
    Date2013.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3
    Read More
  3. No Image 13Dec

    대림 2주 금요일-장터의 어린이같은 마음

    예수님께서는 당신 세대의 사람들을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에 비유하시며 아이들이 놀며 부르는 다음의 노래를 들려주십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즉...
    Date2013.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3
    Read More
  4. No Image 12Dec

    대림 2주 목요일-누가 큰 사람인가?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폭행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폭행을 하는 ...
    Date2013.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8
    Read More
  5. No Image 11Dec

    대림 2주 수요일-마음이 무거운가, 짐이 무거운가?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데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안식을 주겠다는 것이 짐 진 자의 어깨에서 짐을 벗겨주겠다는 뜻일까요? 더 이상 무거운 짐은 지지 않게 해주...
    Date201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8
    Read More
  6. No Image 10Dec

    대림 2주 화요일-잃은 양이 찾지 않은 양이 되지 않도록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잃은 양>이란 어떤 양을 일컫는 것일까요?   길잃은 양일까요? 떠나간 양일까요?   불쌍한 양일까요? 괘씸한 양일까요?   ...
    Date201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1
    Read More
  7. No Image 09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 마리아 축일-완전할수록 사랑은 자유롭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축일의 뜻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오늘 미사의 본기도를 뜻을 새겨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
    Date201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1
    Read More
  8. No Image 08Dec

    대림 제 2주일 -받아들임의 기적-

    +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1년전 제 나이 21살때   저는 군대에 있을 때였었습니다.   사실 어느 공동체에서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군대라고하는 공동체에서도 이런저런 사람   여러부류의 ...
    Date201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491
    Read More
  9. No Image 08Dec

    대림 제 2 주일-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처럼 되지 말아야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
    Date201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4
    Read More
  10.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가브리엘 천사는 이 인사말로 마리아에게 다가갑니다.  '기뻐하여라.'  천사가 찾아와서 한 첫 마디 말은 '기뻐하여라' 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기뻐하라는 말에 마리아는 놀랐다고 복...
    Date201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