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6 추천 수 5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에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흥청망청興淸亡淸

 

연산군 시대 흥청興淸이 있었지요.

얼굴이 예쁘고 춤과 노래가 뛰어나 연산군의 흥을 돋구어주는 여인들을

흥청이라고 불렀는데 연산군이 이 흥청들과 놀다가 망했고,

흥청들도 위세를 부리다 연산군과 함께 망했다고 해서

흥청을 망청이라고 부른 데서부터 이 말이 생겨났다지요.

 

그런데 연산군과 흥청만 망합니까?

인간에겐 망자와 망할 자가 있을 뿐 모두가 망할 것이며

망할 것을 아는 자와 몰라서 흥청대다 망하는 자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흥하고 흥청흥청 살기만을 바라며,

흥할 때는 망할 것이라는 것을 도무지 생각지 않기에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Memento Mori!메멘또 모리라는 말이 있지요.

말 자체는 라틴말로 죽을 것, 망할 것을 기억하라!는 뜻이지만

여기에도 역사적인 교훈이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여러 설중에 로마 장군의 개선식과 관련한 얘기가 귀담을 만 합니다.

그것은 전쟁에서 크게 승리한 장군에게 하루 동안 개선행진을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고 이 하루 동안은 신과 같은 대접을 받게 되는데

이 개선정군 뒤에 반드시 노예가 따라가며 이것을 외치게 했다는 거지요.

 

네가 지금은 개선장군이 되어 신과 같은 대접을 받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을 인간이요 망할 존재임을 기억하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거듭 말하지만 우리 인간은 이렇게 메멘또 모리를

염두에 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 다 죽고 다 망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늘 염두에 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뭡니까?

알고 살건 모르고 살건 망하기는 마찬가지인데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어차피 다 죽고, 죽을 때 싸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재물을 모으려고

아등바등하지도 움켜쥐지도 말고 흥청망청 쓰면서 즐기자고

늙어지면 못 노니 노세 노세 젊어서 놀자고 할 수 있지요.

 

실제로 메멘또 모리에는 젊어서 놀자, 즐기며 살자는 뜻도 있지요.

그래서 메멘또 모리는 시간은 금세 지나가니 지금 이 날을

놓치지 말고 잡으라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사실 요즘도 이렇게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젊은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나이든 사람 중에도 이런 사람이 꽤 많습니다.

더 늙기 전에 많이 놀러 다니고

다리 성하고 움직일 수 있을 때 성지순례, 해외여행 하자는 거지요.

 

그런데 죽음 이후가 없거나

죽음을 이후를 생각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현명함입니다.

죽을 건데 뭣 하러 아등바등하고, 집착하고, 애착하고, 움켜쥐고 그럽니까?

 

그렇습니다. 하느님도 없고 죽음 이후의 영생이 없다면

우리에게 시간이란 죽기 전까지 남은 시간이고, 아까운 시간이지만

신앙인에게는 죽은 뒤 하느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간이며

그래서 신앙인은 죽음 이후를 생각하며 메멘또 모리를 해야 합니다.

 

인디언 나바호 족은 이렇게 얘기한다지요.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그런 삶을 살아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어떤 시간입니까?

즐겨야 할 시간입니까, 준비해야 할 시간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16 06:55:00
    오랜만에 바위 틈 솟는 생수로 정신이 쩍듭니다.
    준비하는 삶으로 다시 깨우쳐 주시니
    감사드리며
    무사히 다녀 오셔서 참 고맙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11.16 02:31:36
    잘 다녀왔습니다. 염려와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Sep

    연중 제 24 주일- 철면피와 차돌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사람의 아들은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철면피와 차돌피. ...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01
    Read More
  2. No Image 15Sep

    9/15 토요일

    9/15 토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19,25) ♡ 묵상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안타...
    Date2012.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618
    Read More
  3.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 어머니처럼만 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저는 이런 말로 강론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어머니의 통고 축일인데, 어머니처럼 그렇게 주님과 주님 십자가의 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어제 주님 십자가 현양 축...
    Date2012.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41
    Read More
  4. No Image 14Sep

    9/14 금요일

    9/14 금, 성 십자가 현양축일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민수 21,7) ♡ 묵상 그대가 짓는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무엇일까요? 하느님을 가장 슬프게하고 화나게 하는 죄는 ...
    Date2012.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6
    Read More
  5.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십자가만은 보지 않으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이제 저는 십자가만은 바라보지 않으렵니다. 이 얘기를 들으신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겁니다. 아니 ...
    Date2012.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46
    Read More
  6. No Image 13Sep

    9/13 목요일

    9/13 목요일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 6,36) ♡ 묵상 그대는 너그럽고 자비롭나요? 보통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꽤 너그럽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너그럽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
    Date2012.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09
    Read More
  7. No Image 13Sep

    연중 23주 목요일- 하느님처럼 되어야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 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해 주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첫 마디부...
    Date2012.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95
    Read More
  8. No Image 12Sep

    9/12 수요일

    9/12 수요일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루카 6,20-26) ♡ 묵상 그대는 행복하시나요? 불행하시나요? 왜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가난해서 불행하고 부자여서 행복하나요? 잘 못 먹어서 불행하고 배불러서 행복하나요?...
    Date2012.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49
    Read More
  9. No Image 12Sep

    연중 23주 수요일- 불행치 않으면 행복할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 저는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하시고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답하시기를 권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문자답...
    Date2012.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88
    Read More
  10. No Image 11Sep

    9/11 화요일

    9/11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루카 6,12-13) ♡ 묵상 우리 인생살이 중에 중대하고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가끔 있...
    Date201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