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11.06 03:56

연중 31주 화요일-하심下心

조회 수 1610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신을 낮추는 것은 비천해지고 비루해지 위해서가 아니라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라는 것이 오늘 저의 필리비서 묵상의 결론입니다.

 

실천은 잘 못하지만 저의 지론이기도 하고 믿음이기도 한 것 중의 하나가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려면 인간의 산은 내려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하느님의 산과 인간의 산이 있습니다.

인간의 산을 오른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자기가 이루고 싶은 것을

최고로 성취하는 것이며 이것은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과 같아지고,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탑을 쌓아 하늘까지 닿으려했던 것과 같습니다.

 

오늘 필리비서는 이런 마음을 버리고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그 마음을 지니라고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 마음이란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같으심을 당연하게 생각하시거나

고집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인간과 같이 되려고 당신을 낮추시는 마음입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마음을 하심下心이라고 합니다.

아래 하에 마음 심그러니까 아래로 향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주님처럼 이런 마음 곧 하심下心을 지녀야 하고,

이런 마음을 지니면 주님처럼 하느님께서 높여주십니다.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마음을 지니지 않으면

우리를 아래로 떨어지게 곧 추락케 하십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는 아담과 하와를 생각하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신의 모습대로 그리고 비슷하게 만드신 저희를 낙원에 두셨으니

바로 당신 자신 때문에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

그런데 저희는 저희의 탓으로 추락했나이다.”(미인준 회칙 23)

 

그런데 이렇게 추락케 하심은 하느님의 산

곧 낙원에 다시 오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까 앞서 얘기했듯이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인간의 산에서 내려와야 하고 산과 산 사이에 계곡이 있듯이

인간의 산과 하느님의 산 사이의 계곡을 건너야 하고 심연도 건너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체험하는 수많은 추락은 나의 탓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벌로 주시는 것이기도 하지만

은총으로 주시는 것이기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시 앞에 한 얘기로 돌아가면 낮추는 것은 비굴卑屈해지고

비천卑賤해지는 비하卑下 아니라 하늘로 오르기 위한 Kenosis,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 비허卑虛입니다.

 

주님의 이 하심과 비허를 배우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06 08:04:02
    "하느님의 선을 오르기 위하여 인간의 산은 내려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멘!
    주님의 산에 오르기 위하여 내려 올 것도 없는 저도 주님의 Kenosis를 노력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06 06:27:20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8.11.06 05:36:38
    아멘
    감사합니다. 주님
    등산의 기쁨보다 하산의 하심을 맞보는는 자 되게 이끌여 주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화요일- 고민과 기도의 차이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에 앞서 밤샘 기도를 하십니다.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자주 얘기하는 것은 루카복음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
    Date201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07
    Read More
  2. No Image 10Sep

    9/10 월요일

    9/10 월요일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루카 6,9) ♡ 묵상 정치판에 네거티브 전략이란 게 있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고발...
    Date2012.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28
    Read More
  3.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월요일- 참으로 멋있는 주님

    오늘은 예수님께서 얼마나 멋있는 분이신지 보고자 합니다. 주님은 회당으로 들어서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당시 유력자,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도 있습니다. 유력자들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안식일에 구해줄 것이라 예상하며 ...
    Date2012.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284
    Read More
  4. No Image 09Sep

    9/9 연중 제23주일

    9/9 연중 제23주일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 나." (마르 7,37) ♡ 묵상 나이가 들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잘 안들리고 말도 어눌해집니다. 볼 것을 제대로 보고 들을 것을 제대로 듣고 ...
    Date2012.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366
    Read More
  5. No Image 09Sep

    연중 제 23 주일- 은밀하신 주님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하느님은 참 무정하시고 무관하십니다. 저에게 무정하시고 저와 무관하십니다. 그렇게 느껴진다는 뜻...
    Date2012.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30
    Read More
  6. No Image 08Sep

    9/8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9/8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마태 1,21) ♡ 묵상 그대의 집안은 어떤 가문입이까? 김이박 왕족입니까? 권윤 등 세도가 귀족 집안입니까? 본이 어디신지요...
    Date2012.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62
    Read More
  7. No Image 08Sep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

    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 우리 교회의 전례는 오직 세 분만 탄생을 축일로 지냅니다. 예수 성탄, 세자 요한의 탄생, 그리고 마리아의 탄생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의 명칭을 왜 성모 마리아의 탄생이 아니라 동정녀의 ...
    Date2012.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08
    Read More
  8. No Image 07Sep

    9/7 금요일

    9/7 금요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루카 5,38) ♡ 묵상 사람마다 아주 싫어하는 것이 있고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큰 사람은 그 받아들이는 폭이 넓은 그릇이라면 소인배는 속이 좁아터진 사람입니다. 그대는 마음이 넓은 ...
    Date2012.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15
    Read More
  9. No Image 07Sep

    연중 22주 금요일-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 부대 주님, 저는 낡고 헌 부대입니다. 어찌하면 제가 새로워지겠나이까? 이미 날씨도 선선해지고 가을이 왔으니 새 옷에 머리라도 깎아 기분을 새롭게 하면 되겠나이까? ...
    Date2012.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28
    Read More
  10. No Image 06Sep

    9/6 목요일

    9/6 목요일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 5,5) ♡ 묵상 어떤 때 무슨 일을 해도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도무지 성과가 없을 때도 있습...
    Date2012.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1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818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