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5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라고

보통 부모들이 주님께 기도하기도 하지만 내 몸에 닥친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 것이 보통의 인간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결국 자신을 제일 사랑하는 거라고,

자기 몸이 아프면 자식도 뭐도 없는 거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부모도 있지만 다른 측면이랄까 다른 차원이 있는 겁니다.

 

사랑으로는 대신 아플 수 있고 죽기까지 할 수 있지만

사랑이 작동하지 않으면 고통을 감수할 수도 없고

우리의 인내심과 인내력이 고갈되어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욥은 감내하지 못하고 하느님을 원망하는데

이때 친구들이 찾아와 고통을 당하는 욥을 위로하기보다는

하느님을 변호하며 죄를 뉘우치고 자비를 구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욥은 자기가 잘못한 것이 뭐냐고 친구들에게 반발을 합니다.

허나 오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롭다 할 수 있는 어디 있냐고 합니다.

 

물론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겠는가?

그러니까 오락가락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욥은 하느님께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반발하는 걸 겁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요.

반박할 수 없는 어른이 잘못을 지적하면 잘못을 인정하는데

나보다 더 잘못이 많은 사람이 지적하거나 친구가 지적하면

비록 잘못했어도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반발하게 되지요.

너보다 낫다는 것이며 너한테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때 우리가 가지게 되는 감정이 있습니다.

나보다 더 잘못이 많으면서도 의인인양 훈계하는 친구에게는 화가 나고,

그런 친구는 고통이 없는데 오히려 의로운 자기가 고통 받는 것 때문에

하느님께 대해서는 억울합니다.

 

그래서 욥기의 또 다른 주제는 죄와 벌 사이의 불공정성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내가 죄인임을 절대적으로 인정하고 끽소리 않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면 선한 내가 왜 고통을 받고

나보다 더 죄 많은 사람은 떵떵거리고 사느냐고 의문을 제기케 되는데

욥기는 이런 문제에 답을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착한 사람이 고통을 더 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더 받는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사람은 남을 아프게 하면 몇 배 자신이 더 아프지만

악한 사람은 악한/나쁜 짓을 하고도 별로 괴롭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악한 짓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악덕기업가나 싸이코 패스 환자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통 받는 것을 볼 때 희열을 느끼기에 나쁜 짓을 합니다.

 

그래서 악한 사람은 고통을 주고 착한 사람이 고통을 받으며,

착한 사람은 더 고통스럽고 악한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악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며 반대로

고통을 받고 고통스럽다고 착한 사람이 불행한 것이 아니지요.

 

고통이 곧 불행이 아니고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

사랑이 없고 하느님이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 그러기에

고통스러워도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믿고

착한 것 때문에 더 고통 받아도 억울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신앙임을

착한 욥 그러나 고통 받는 욥 때문에 깨닫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04 01:47: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03 08:03:35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사랑 없는 것이 고통임을 최근 생활 속에서 찾아 공감하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3 04:28: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an

    공현 후 화요일-사랑을 해야 사랑을 알리니

    성경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언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즉 사랑의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표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들은 첫 번째 독서, 요한의 ...
    Date200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85
    Read More
  2.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의 공현은 세 가지 사건을 기념합니다. 세례 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보이심, 가나 촌의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으로 능력을 드러내보이심, 오늘 예수님께서 삼왕에게 당신을 보여주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기 예수의 드러내심은 어른...
    Date200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60
    Read More
  3. No Image 03Jan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
    Date200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16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2일-서로에게 의미인 주님과 우리

    오늘 요한의 편지에는 머문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
    Date200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53
    Read More
  5. No Image 01Jan

    1월 1일-첫날에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
    Date200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98
    Read More
  6. No Image 31Dec

    12월 31일-세모에(II)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
    Date2008.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67
    Read More
  7. No Image 30Dec

    12월 30일-세모에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묘한 감상적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빠진다는 표현이 너무 부정적이라면 즐긴다 함이 좋을 듯합니다. 결국 지나가고 마는 것을 뭐 그리 대단한 것인 양 뭐 그리 조바심하고 뭐 그리 집착하고 뭐 그리 열을 내었는지 약간은 우습게 여...
    Date2008.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59
    Read More
  8. No Image 29Dec

    12월 19일-사랑의 빛, 미움의 어두움

    사도 요한의 복음과 서간을 사랑하지만 오늘 서간 중에서 제가 아직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하고 동의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하렵니다. 오늘 서간의 첫 말씀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Date2008.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758
    Read More
  9. No Image 28Dec

    성가정 축일-이런 가정이라야

    외짝 교우인 경우 성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곤 합니다. 이때 성가정이란 부부가 모두 세례를 받고 자녀들도 모두 세례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세례를 받으면 정말 모두 성가정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성가정이란 예수님을 중심으...
    Date2008.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865
    Read More
  10. No Image 27Dec

    사도 요한 축일-사랑하는 만큼

    말씀이 주님이시다. 말씀이 사랑이시다. 말씀이 생명이시다. 이것을 보고 깨달은 사람은 사랑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사람, 사랑을 사랑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아무나 이것을 보고 깨달을 수 없습니다. 바로 사도 성 요한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요한은 주...
    Date2008.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