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8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라고

보통 부모들이 주님께 기도하기도 하지만 내 몸에 닥친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 것이 보통의 인간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결국 자신을 제일 사랑하는 거라고,

자기 몸이 아프면 자식도 뭐도 없는 거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부모도 있지만 다른 측면이랄까 다른 차원이 있는 겁니다.

 

사랑으로는 대신 아플 수 있고 죽기까지 할 수 있지만

사랑이 작동하지 않으면 고통을 감수할 수도 없고

우리의 인내심과 인내력이 고갈되어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욥은 감내하지 못하고 하느님을 원망하는데

이때 친구들이 찾아와 고통을 당하는 욥을 위로하기보다는

하느님을 변호하며 죄를 뉘우치고 자비를 구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욥은 자기가 잘못한 것이 뭐냐고 친구들에게 반발을 합니다.

허나 오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롭다 할 수 있는 어디 있냐고 합니다.

 

물론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겠는가?

그러니까 오락가락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욥은 하느님께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반발하는 걸 겁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요.

반박할 수 없는 어른이 잘못을 지적하면 잘못을 인정하는데

나보다 더 잘못이 많은 사람이 지적하거나 친구가 지적하면

비록 잘못했어도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반발하게 되지요.

너보다 낫다는 것이며 너한테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때 우리가 가지게 되는 감정이 있습니다.

나보다 더 잘못이 많으면서도 의인인양 훈계하는 친구에게는 화가 나고,

그런 친구는 고통이 없는데 오히려 의로운 자기가 고통 받는 것 때문에

하느님께 대해서는 억울합니다.

 

그래서 욥기의 또 다른 주제는 죄와 벌 사이의 불공정성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내가 죄인임을 절대적으로 인정하고 끽소리 않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면 선한 내가 왜 고통을 받고

나보다 더 죄 많은 사람은 떵떵거리고 사느냐고 의문을 제기케 되는데

욥기는 이런 문제에 답을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착한 사람이 고통을 더 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더 받는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사람은 남을 아프게 하면 몇 배 자신이 더 아프지만

악한 사람은 악한/나쁜 짓을 하고도 별로 괴롭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악한 짓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악덕기업가나 싸이코 패스 환자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통 받는 것을 볼 때 희열을 느끼기에 나쁜 짓을 합니다.

 

그래서 악한 사람은 고통을 주고 착한 사람이 고통을 받으며,

착한 사람은 더 고통스럽고 악한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악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며 반대로

고통을 받고 고통스럽다고 착한 사람이 불행한 것이 아니지요.

 

고통이 곧 불행이 아니고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

사랑이 없고 하느님이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 그러기에

고통스러워도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믿고

착한 것 때문에 더 고통 받아도 억울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신앙임을

착한 욥 그러나 고통 받는 욥 때문에 깨닫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04 01:47: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03 08:03:35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사랑 없는 것이 고통임을 최근 생활 속에서 찾아 공감하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3 04:28: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압도적인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압도적인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랑. 사랑이 곧 상인 사랑.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아니, 제가 오늘...
    Date201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98
    Read More
  2.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
    Date201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7
    Read More
  3. No Image 10Sep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연중 제23 주간 화요일(루까 6,12-19) 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하실 일에 참여할 협조자들을 뽑으시기 위함이었다. 당 신이 부려먹거나 이용할 일꾼들을 뽑으...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48
    Read More
  4.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화요일-비움의 기도, 들음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9
    Read More
  5.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월요일-힘이 아니라 사랑을 한 가운데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제 생각에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원죄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그런데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의 중심인 차원과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
    Date201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5
    Read More
  6. No Image 08Sep

    연중 제 23 주일-나의 주님은 나의 십자가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미워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
    Date201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90
    Read More
  7. No Image 07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하기에 참으로 자유롭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9월이 되어 제가 출강하는 영성학교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가난을 얘기하면서 인격적 가난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가난은 그저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라 하느님...
    Date201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6
    Read More
  8.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영원히 함께 계시는, 그러나 늘 새로운 하느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분이신 하느님.   가끔 저는 기막힌 광고에...
    Date2013.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6
    Read More
  9.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을 잃는 것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혹 있을지 모르지만 고기를 낚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결단코 ...
    Date2013.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3
    Read More
  10.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복음적인 불안정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
    Date201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 720 Next ›
/ 7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