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3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죽음입니다.

 

그러니 헤로디아의 앙심에 의한 죽음이 사실 차원에서 맞다 하더라도

헤로디아에 의한 죽음, 그것도 앙심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고 해야 되고

세례자 요한의 숭고한 희생정신에서 비롯된 죽음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그래야 오늘 축일을 지내는 의미와 맞다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세례자 요한이 왕의 불륜에 침묵을 하였다면

진리에 대한 증언을 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진리를 위해 죽는 것이 바로 주님을 위해 죽는 것입니다.

왜냐면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의 기도 독서에서 베다 성인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자기 목숨까지 바치게 된 것은 우리 구속주이신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박해자가 그를 보고 그리스도를

부인하라하지 않고 진리를 말하지 말라 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었습니다. 그리스도 친히 나는 진리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얼떨결에도 주님의 십자가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키레네의 시몬을 생각하는데

시몬이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의미부여 해야 할까요?

 

지나가다 재수 없이 붙잡혀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주님께서 돌아가시는데 제자들처럼 배반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말해서 제자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척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님을 따라가다 보니 병사의 눈에 띄어 얼떨결에 진 것으로 이해할까요?

 

또 생각을 하게 됩니다.

키레네의 시몬은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당신 때문에 왜 내가 십자가를 져야 하냐고 원망을 했을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의미 부여를 잘해야 함을 여기서 생각해야 합니다.

살다보면 수없이 지게 되는 십자가와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이 어떤 십자가와 어떤 죽음인지 말입니다.

 

나의 십자가인지, 주님의 십자가인지.

나 홀로 지는 십자가인지 주님과 함께 지는 십자가인지.

재수 없어서 지게 되는 십자가인지 영광스럽게 지게 된 십자가인지.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를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살짝 바꿔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매일 지는 일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싫건 좋건 매일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 십자가가 자기가 져야 할 십자가가 아니라

남이 져야 할 십자가라고 하며 남에게 그 십자가를 떠넘기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상의 십자가를 남에게 미루지 않고 자기 십자가로 지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대로 매일 자기 십자가를 훌륭히 지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훌륭하게 십자가를 지고 더 현명하게 십자가를 지는 것은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나의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지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선구자이기에 모든 것을 주님보다 먼저 했고,

십자가와 죽음도 그래서 주님보다 먼저 지고 먼저 죽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구자는 못되더라도 추종자는 되어야 할 것이고,

어차피 져야 할 나의 십자가를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로 바꿔져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9 07:40:19
    "나의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지며.."
    저에게 십자가는 주님께 연결되어 있는 은총의 사다리였음을 감사드리는 오늘 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29 06:11:1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하면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제 인생에서 저는 제가 하는 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저의 성취를 위한 사업인지 심각하게 자문한 적이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문하게 된 것이지요. 왜냐하면 누군가가 제가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
    Date200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704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대사제처럼 되려면

    우리 수도 전통 안에서 내려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수호자(원장)와 관련한 얘기입니다. 수호자가 너무 똑똑해서는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건강해서도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거룩해서도 안 된다. ‘너무’가 들어가면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
    Date200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834
    Read More
  3. No Image 18Jan

    연중 제 2주일-눈여겨 봄

    예수님께서는 지난 주 세례를 통해 당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하면 Coming out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의 제자들을 뽑으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뽑히는 얘기가 복음에 ...
    Date2009.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1 Views2891
    Read More
  4. No Image 15Jan

    연중 1주 목요일-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오늘을 산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모두 오늘을 사는 것이 ...
    Date2009.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07
    Read More
  5. No Image 14Jan

    연중 1주 수요일-유혹을 받으시기까지

    “그분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한 대사제가 되시어, 백성의 죄를 속죄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
    Date2009.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94
    Read More
  6. No Image 13Jan

    연중 1주 화요일-고난을 통한 완성

    “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또 그분을 통하여 존재합니다. 이러한 하느님께서 많은 자녀들을 영광으로 이끌어 들이시면서, 그들을 위한 구원의 영도자를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
    Date200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20
    Read More
  7. No Image 11Jan

    주님의 세례 축일-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오늘 우리가 들은 마르코 복음이 아닌 마태오 복음에서 주님과 요한 사이의 대화가 오갑니다. 세례를 받으러 오시는 주님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하고 말합니다. 주객이 전도됐다고 세례자 요한은 느...
    Date2009.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13
    Read More
  8. No Image 10Jan

    공현 후 토요일-가장 슬기로운 사람

    슬기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여러 기준에서 얘기할 수 있지만 슬기로운 사람 중의 슬기로운 사람은 아마 자기 주제를 정확히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슬기로운 사람은 가장 겸손한 사람이고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은 가장 슬기로운 사람...
    Date2009.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581
    Read More
  9. No Image 09Jan

    공현 후 금요일-하느님께 나아가려면

    오늘 복음에서 나병 환자가 주님께 나아옵니다. 나병환자가 주님께 나아오는 데는 두 가지 믿음이 전제되어있습니다. 하나는 병을 고쳐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거절하지 않으시리라는 믿음입니다. 능력에 대한 믿음과 자비에 대한 믿음입니다. 오...
    Date2009.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509
    Read More
  10. No Image 08Jan

    공현 후 목요일-내리 사랑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
    Date200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