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8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묻고,

주님께서 십계명 중의 대인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하시니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고 아주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지킬 계명을 다 지켰으니 부족한 것은 없고 완전하지 않느냐는 투입니다.

 

이렇게 완전하지 않느냐는 투로 얘기하니

주님께서도 완전에 대해서 답을 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가 생각한 완전은 이 세상에서 인간의 도리를 다 하는 완전인데

주님께서는 완전에 대해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제시하시는 것입니다.

 

우선 재산을 다 팔라고 하십니다.

완전하려거든 가난해야 한다는 말씀이지만 더 풀이하자면

이 세상 것들을 포기할 수 있어야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 것들에 매이면 그것이 어찌 완전하냐는 말씀이고

하여 이 세상에서 필요한 걸 다 가진 게 완전한 게 아니라

이 세상 것들을 다 버릴 수 있어야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이웃에게 나쁜 짓 아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웃에게 나의 것을 다 주는 사랑을 해야만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살인, 도둑질, 중상모략, 간음을 안 하는 그런 계명은

이웃에게 무관심하고 이웃과 무관계하면 얼마든지 지킬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사랑치 않으면서 얼마든지 그런 계명을 지킬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사실은 이것이 완전의 최종 기준입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줄지라도

주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이 완전한 것이 못 된다는 말이며,

주님을 따르지 않는 포기와 나눔은

그것이 비록 인도적인 사랑의 완성은 될지언정

그리스도교적인 신앙과 사랑의 완성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인 우리는 주님을 따를 때 완전하고,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완전히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름은 그리스도교 완전성의 최종 기준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가난과 나눔의 최종 목적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파는 것도 주님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서고,

판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눔도 주님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를 미혹하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고

모든 것을 다 주신 주님의 그 사랑의 모범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

우리도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완전히 따른다는 것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Being)가 늘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요,

우리의 행위(Doing)가 늘 주님의 모범을 충실히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야 완전에 대한 욕심 때문에 완전하지 않고

사랑 때문에 완전한 것이 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0 06:33:07
    저의 존재와 행위가 주님을 따르려는 그 사랑때문에 비록 아주 조금씩이라도 변화되는지 의식하며 한 주를 시작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n

    우리가 불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연중 제 10 주간 금요일(마테 5,27-32) 평생 살아 오면서 나의 신체 일부분 중에 죄를 짓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입으로 거짓된 말, 속된 말 등을 하였으니 죄를 지었고, 보아서는 않될 것들을 본적이 있으니 눈으로 죄를 지었고, 들어서는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45
    Read More
  2.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3. No Image 13Jun

    연중 10주 목요일-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가 누구를 능가하는 것...
    Date201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9
    Read More
  4.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란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은 강제성이고 “되는 것”은 가능성입니다. 그...
    Date201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8
    Read More
  5. No Image 11Jun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테 10,7-13) 본당에서 사목하다보면 집이나 차를 축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미처 감사예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 혹은 차 주인이 함께 참석했던 사람의 "코치"(?)를 받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를 간혹 본...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618
    Read More
  6.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은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고 바...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3
    Read More
  7. No Image 08Jun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2,41-51) 오늘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즉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연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은 어떠한 마음일까? 복음서가 성모님에 대해서 전해주는 바는 많지 않다. 성모님은 주인...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5773
    Read More
  8. No Image 08Jun

    성모 성심 축일-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어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낸 교회는 오늘 성모 마리아의 성심 축일을 나란히 지냅니다. 모든 것에서 아드님과 함께 하신 어머니를 기리는 것이지...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93
    Read More
  9.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
    Date201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67
    Read More
  10.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율법학자에게 하신 이 말씀이 칭찬인지 아닌지 제겐 아리송합니다.   “You are not far from the kingdom of God.”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에서 “not far”라는 표현은 영어의 “not ...
    Date2013.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