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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0.11.01 06:38

모든 성인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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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마태오복음 5장부터 7장까지
여러 가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 시작은 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지침을 주시기에 앞서
어떤 사람들이 행복한지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함, 슬픔, 온유함 등의 모습들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가난함에서 벗어나고 싶고
슬퍼하고 싶지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점점 온유함을 잃어버리고
의로움보다는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을
추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도
우리와 먼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우리의 원래 모습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행복을 위해서 우리의 본모습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세상은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가난은 행복하지 않으며
슬픔은 좋지 않은 것이다.
세상에 젖어들면서
세상의 논리에 따라가면서
돈이 삶의 중심이 되면서
이 모든 것들은 벗어나야 할
그 무엇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에서 벗어나려고 하다보니
우리는 하느님에게서도 멀어져 있고,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잘못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난을 통해 행복할 수 있고
슬픔을 통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벗어나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원래 우리의 모습이고,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행복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인간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행복에 도달한 사람들을
성인이라고 부른다면,
우리 모두 성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논리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시려는 진정한 행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때,
세상의 논리에 빠져
오히려 불행하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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