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3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요한 7, 28-29)


<묵상>

오늘 따라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거의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며 배우고 가르치기를 계속해 왔지만
도대체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욱더 확실해 지고 그 폭이 더 넓어지기 때문이지요.
옛적에는 여러가지로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안다고 이야기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집니다.

오늘 따라 주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렇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하시니
더욱더 고민됩니다.

그분을 점점 더 잘 안다고 이야기해야 할 텐데
아니 점점 더 모르겠다고 이야기해야 할 판이니까요.
그분에 대해 탐구하면 할수록 더욱더 모르겠습니다.
그 깊은 신비에 도달하고자 애쓰면 애쓸수록
한 걸음 더 뒤로 물러나시는 듯이 여겨집니다.

혹 내가 그분을 안다는 것은 지식이나 정보로서만 아는 것에 머물러 있지
참으로 그분을 모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참으로 안다는 것은 사랑할 때만 가능합니다.
그만큼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그분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아무리 찾는다 하더라도
그분이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분은 의외로 가까운데서 계시는데
우리는 헛군데서 그분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오히려 그분은 너무도 가까이에 계시기에
못 알아뵙는 것은 아닐까요?
신학서적이나 주해서를 통해서
신비적인 관상이나 기이한 수덕적 실천을 통해서만
그분을 만나려고 하기에
그분을 더더욱 알기 어려운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주님, 당신을 쬐끔은 알겠습니다.
고만큼만 사람들 앞에서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의 묵상 나눔은
바로 이렇게
우리 각자가 발견한 그 하느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길이 아닐까요?

비록 보잘것없는 나눔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발견한 그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증언해야만이
주님께서도
하늘에 계신 당신아버지께
우리를 안다고 하시겠다니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아는 하느님을
겸손되이 증언하세요.

이 오늘의 묵상이 바로 그런 자리라고 여긴다면
자신있게 아무리 작은 깨달음도
나눌 수 있으리라 믿어요.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거창한 강론보다는
이런 소박한 나눔을 더 즐겨하시리라 믿어요.
거창한 명강론보다는
다양한 사람들 통해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는
그 하느님을 여기서 만날 수 있잖아요?

오늘도
바쁜 일과 가운데
하루 쉬고 넘어갈까 생각하다가도
당신에 대한 앎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만드네요.

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
내가 아는 하느님을 형제자매들에게 봉헌합니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두레박 2008.03.12 20:53:17
    내 모든것을 아시는 하느님께~ 내 당신에 대한 자그마한 발견과 앎에 대한 기쁨을 주신 크신 자비앞에 ~ 샘솟는 생명의 말씀에 고비 마다 기쁨 가득합니다.
  • ?
    홈페이지 사랑해 2008.03.12 20:53:17
    마중물님의 덕분에 저는 이렇게 좋은 글 기쁘게 누리고 있네요...
    맑은 마음 마중물님께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바쁘신 와중에 컴터 앞에 앉으셔서 애써 좋은 글 나눠 주시니 감사드리구요^____^ 마니마니 기쁘고 행복하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3월 8일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

    어떤 사람에 대한 판단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자기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는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데 어떤 이는 정반대로 보는 사람도 있다. 교회 안에서 이름있는 성직자, 수도자 등에 대한 판단도 여러가지이다. 라...
    Date2008.03.07 By마중물 Reply1 Views1616
    Read More
  2. No Image 06Mar

    3월 7일 그분을 안다는 것

    (요한 7, 28-29) 오늘 따라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거의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며 배우고 가르치기를 계속해 왔지만 도대체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공부를 ...
    Date2008.03.06 By마중물 Reply2 Views1734
    Read More
  3. No Image 06Mar

    4주 금요일-하느님의 아들은

    어제부터 계속되는 복음은 점점 죽음으로 가까이 가시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에 대한 여러 증언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오늘과 내일은 그토록 많은 증언이 있음에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Date2008.03.06 By당쇠 Reply2 Views1709
    Read More
  4. No Image 06Mar

    4주간 목요일-무자비한 당신

    옛날 동방에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고 바른 정치를 펴는 임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문을 듣고 이 나라에서 살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임금은 무작정 몰려드는 이 사람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신하중의 하나를...
    Date2008.03.06 By당쇠 Reply0 Views2008
    Read More
  5. No Image 05Mar

    3월 6일 성경공부

    (요한 5, 39-42) 요즘 성경읽기나 쓰기, 그리고 성경공부가 유행이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굿뉴스 성경쓰기 프로그램은 멋진 프로그램이다. 왜냐하면 우리 신앙의 핵심이 성서에 담겨 있고 그 성경에서부터 깨달음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
    Date2008.03.05 By마중물 Reply0 Views1820
    Read More
  6. No Image 05Mar

    사랑, 그것은 살림

    사순 제 4주 수요일 제가 대전에 살 때 매 주일 양로원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걸어서 25분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았기에 특별한 날이 아니면 걸어 다녔습니다. 가는 길에 매 번 만나는 분이 있습니다. 그 새벽에 어김없이 당신 집 앞 길을 청소하시는...
    Date2008.03.05 By당쇠 Reply1 Views1567
    Read More
  7. No Image 04Mar

    3월 5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예수님의 특성은 자신의 뜻이 곧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뜻을 준행하러 이 세상에 온 것이라 이야기하시고 내 양식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고도 하신다. 사실 예수님은 전적으로 아버지...
    Date2008.03.04 By마중물 Reply1 Views22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4 1265 1266 1267 1268 1269 1270 1271 1272 1273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