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박필 2006.10.08 08:31

연중 제27 주일

조회 수 273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남녀의 혼인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되어 있고

때가 차면 둘이 결혼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조물주가 사람에게 박아주신 코드입니다.




창세기는 그것을 아름다운 예화로 만들어 설명해줍니다.

남자에게는 짝이 필요하여,

하느님께서 남자를 잠들게 하고,

그 갈비뼈에서 여자를 만들어주셨다는 겁니다.

남자는 여자를 보는 순간 너무 기뻐서 환호성을 올렸다는 겁니다.

음~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다.

어서 이리 와요. 어와 둥둥 내 사랑...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이로구나.




이렇게 남자는 여자와 어울려 부부가 됩니다.

부부가 되면 가정을 꾸미고,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야 마땅합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한데,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이게 또한 현실입니다.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못하고 갈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서 이게 사회문제입니다.

아주 심각합니다.

요즘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고부터 이런 일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여성이 예전에는 남성에게 눌려 살았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자

더 이상 남성 밑에서 신음하고 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현대 사회의 특징입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남자답지 못한 남자”와는 못산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참고 살았을지 모르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구질구질하게 살려고 하지 않고 깨끗이 이혼하려 합니다.




그럼 뭐가 남자답지 못한 남자인가?

제일 먼저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책임감 부재입니다.

일을 성실히, 열심히, 책임감 있게....해야 하는데...

아니면, 가족부양의 책임감이 전혀 없고 심하게 결여되어 있으면....




둘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성격 언발란스, 즉 성격 부조화입니다.

동으로 가자면 서로 가고,

일어나자면 주저앉고,

이걸 하자면 저걸 한다면.....

함께 오순도순 대화하고 재미있게 살면 좋으려만,

사사건건 시비요,

사사건건 충돌이요,

사사건건 논쟁이라면....




셋째로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거나, 주정이 심하거나,

또는 손버릇이 나빠 두둘겨 팬다거나, 폭력이 심해서 무섬증을 일으키거나 한다면...

이건 큰 장애요, 병입니다.

이런 남자와는 누구도 살고 싶지 않을 겁니다.




이런 이유들이 남자답지 못한 것들입니다.




남자의 입장에서도

“여성답지 못한 여성”과는 살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나친 불성실, 무책임, 성격의 부조화 등입니다.




오늘날은 이혼이 합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정을 들어보아

정 같이 살 수 없다면 갈라서는 것을 허용하는 시대입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 참습니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막 갑니다.

참을성이 지나치면 돌출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은 너나할 것 없이 인내력을 발휘합니다만,

도가 지나치면 그냥 행동해 버립니다.




신학도 시대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신학 역시 남성과 여성이 합법적으로 결혼하여

가정을 꾸미고 사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할 때는

이혼을 권장하지는 않지만 허용하는 추세입니다.




잘 사는 국가일수록 이혼율이 높습니다.

인권존중이 용인된 사회일수록 이혼율이 높습니다.

책임성을 강조하는 사회일수록 이혼율이 높습니다.

그만큼 자기책임을 묻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부부가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할 때

어쩔 수 없이 이혼하는 경향이 늘어납니다.




오늘 복음은 남자와 여자의 혼인에 대해서 명확한 복음을 전해줍니다.

그럼 부부의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당연히, 서로 사랑하여 기쁨과 즐거움 속에 사는 것입니다.

서로 도와주어 서로에게 이로움을 주면서 사는 것입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여 손잡고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게 창조주의 뜻이고,

이게 예수님의 뜻이고,

이게 성령님의 뜻입니다.

결혼에서는 쌍방의 책임성을 중요시합니다.




현실적으로 누구도 이혼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책임, 불성실, 성격부조화가 극에 달할 때

이혼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권장이 아니라, 용인입니다.

권장은 무엇을 하라고 권하고 격려하는 것이지만,

용인은 그렇게 되었을 때 그것을 묵인하고 눈감아주는 것입니다.

그 상황을 이해한다는 뜻이지요.

권장은 적극적인 것이지만, 용인은 수동적인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일어납니다.

남자가 이유가 되기만 하면 무조건 여자를 버리는 게 좋은가?

여자도 이유가 되기만 하면 무조건 남자를 버리는 게 대순가?

그렇지 않습니다.

충분히 대화하고

충분히 노력하고

충분히 숙고하고

충분히 자신을 개량-개조-쇄신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때, 부부결별이 용인되는 것입니다.

벌써 행동으로 헤어졌을 때, 헤어진 영혼들을 위로하고

살 길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부부는 그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이게 하느님의 뜻입니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Oct

    연중 제28 주일

    영원한 생명 사람들은 영생을 꿈꿉니다. 유대인들은 죽은 후의 영원한 생명을 생각하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생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자식을 두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늙어 죽지만, 나의 자식이 내 뒤를 이어 살기 때문에 그렇게 사는 것이 ...
    Date2006.10.14 By박필 Reply2 Views2674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 제27 주일

    남녀의 혼인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되어 있고 때가 차면 둘이 결혼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조물주가 사람에게 박아주신 코드입니다. 창세기는 그것을 아름다운 예화로 만들어 설명해줍니다. 남자에게는 짝이 필요하여, 하느님께서 남자를 잠들게 하고, 그 갈...
    Date2006.10.08 By박필 Reply0 Views2730
    Read More
  3. No Image 29Sep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1. 데레사의 유년시절 오늘은 성녀 데레사 대축일입니다. 데레사는 1873년 프랑스의 열심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만 4살에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이는 데레사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엄마는 거의 절대적인데...
    Date2006.09.29 By박장원 Reply0 Views3553
    Read More
  4. No Image 22Sep

    연중 제25 주일

    죽음 예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죽으실 것을 일찌감치 아셨습니다.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예감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당국이 절대시하는 율법을 드러내놓고 비판하셨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당국자들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셨습니다. ...
    Date2006.09.22 By박장원 Reply1 Views2642
    Read More
  5. No Image 16Sep

    한국순교성인 대축일(이동)

    한국천주교회의 신묘한 출발 한국천주교회는 18세기 말 실학파 지성인들의 학문적 연구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다섯 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벽(요한), 이승훈(베드로), 권일신(프.사베리오), 권철신(암브로시오), 정약종(아오스딩)... ...
    Date2006.09.16 By박장원 Reply0 Views2952
    Read More
  6. No Image 09Sep

    연중 제23 주일

    열려라![에파타] 예수님은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갈릴래아 호숫가로 오셨습니다. 티로와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을 가로질러 돌아오신 것입니다. 이것은 전도 여행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피신이었을 것입니다. 당국으로부터 예수 체포령이 떨어져서 예수...
    Date2006.09.09 By박장원 Reply0 Views2545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제22 주일

    율법의 영광 유대인에게는 율법이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옛날 그 백성의 선조들이 하느님을 깨친 후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를 알려주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물이 모세였습니다. 모세5경이 그렇게 생겨났습니다. 유대인들의 성경은 바로 모세5경...
    Date2006.09.02 By박필 Reply0 Views26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8 1289 1290 1291 1292 1293 1294 1295 1296 1297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