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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 이교도인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요청을

아주 모욕적으로 거절하시는데 그런 것이 아님을 압니다.

아니, 그것은 모욕도 거절도 아니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복음 어디에서도 주님께서 인종주의적으로 청을 거절하신 적이 없을뿐더러

-실제로 백인대장의 종과, 이스라엘 나환자와 함께 이방인 나환자를 고쳐주셨음-

오늘도 주님께서는 부러 티로 지역으로 들어가셨지요.

 

주님께서 인종주의자시라면 이교 지역인 티로에 들어가실 리 없잖습니까?

사실 우리의 믿음이란 주님께서 인종주의자가 아닐뿐더러

민족적인 차별이 전혀 없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시리아 여인은 대단한 겸손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믿음의 소유자였고 우리보다 더 큰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이 여인은 주님께서 자기들을 강아지 취급하며 청을 거절하실 때도

주님께서 그런 분이 결코 아니시라는 것을 굳게 믿었으며,

청을 들어주시리라는 것도 굳게 믿었기에 주님 앞에 나온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믿지 않았다면 애초에 주님께 나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주님 보시기에 이런 믿음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없습니다.

그래서 백인대장의 종을 고쳐주실 때나 나환자들을 고쳐주실 때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런 믿음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탄하셨으며

코라진과 벳사이다에서 했던 기적을 똑같이 티로와 시돈에서 행하셨으면

그들은 더 회개했을 것이라고 한탄하신 바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요.

 

왜 이런 믿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없었을까요?

반대로 이교도들에게 왜 이런 믿음이 있었을까요?

 

오늘 여인이 주님을 부른 호칭에 힌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이렇게 백인대장도 그렇고 여인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믿음을 고백할 때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고향 사람들도 주님을

이자는’ ‘저자는하고 불렀으며 기껏해야 스승이나 예언자 정도로 알고 있었지요.

 

그러니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치유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모욕적인 언사를 쓰신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욕적인 언사를 쓰면서 거절해도 여인은 믿음을 보이고,

그래서 치유가 일어나는데 너희 이스라엘 족속의 믿음은 어떠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고,

연인의 겸손과 믿음을 보고,

자신의 교만과 불신을 보라는 것인데

잘 믿고 있다는 우리도 여인을 보며 자신을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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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6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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