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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코헬렛서는 때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듭니까?

일희일비(一喜一悲)할 것 없다는 곧 기쁘다고 너무 기뻐할 것도 없고 슬프다고

너무 슬퍼할 것 없다는, 그런 생각이나 마음 곧 평상심(平常心)이 들지 않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도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될 때,

그리고 그때를 이용하여 사람을 현혹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할 때

속지도 말고 그들을 절대로 따라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코헬렛의 지혜처럼

허물어질 때 그러려니 해야 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가을에 나뭇잎들이 떨어지는 것을 볼 때

그러려니 하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야지 슬퍼하거나 분노해서는 안 됩니다.

 

슬플 때가 되어 슬플 수밖에 없는 것인데도 슬픈 일에 대해 슬퍼하고 분노한다면

그것은 때에 순종치 않는 것이요 신앙적으론 하느님의 때에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해가 저물 때가 되었는데 저물기를 거부하면 되겠습니까?

가을이 깊었는데 나뭇잎이 떨어지길 거부하면 어찌 되겠습니까?

아흔아홉 살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팔팔하기를 바란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아무리 움켜쥐어도 주먹 속의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건강은 나빠지기 마련이고 힘도 빠지기 마련이며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세월의 명령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생기라는 하느님 명령에 순명하여 생겨난 것이 생명이라면

이제 없어지라는 명령에 순명하여 떠나는 것이 죽음입니다.

 

하느님 명령이 이렇게 지엄한데 그 말씀에 순종치 않고

만병통치약이 있다는 약장수 말을 따라 가면 안 되겠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속지 말고 따라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우리는 주님 추종자이고 주님만을 따릅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께로 이끄시는 길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뭘 해야 하는지 묻는 부자 청년에게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주고 당신을 따르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주님 말씀하셨는데도 그것이 싫어,

아니 세상이 너무 좋아 주님 따르길 거부한 부자 청년이 바로 내가 아닐까요?

 

그것을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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