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백 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를 잃으면

그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찾아 헤매고 그래서 마침내 찾게 되면

기뻐하지 않겠냐고 당연한 듯 말씀하시는데 누구나 다 그렇게 할까요?

어떤 사람이 나라면 나도 그렇게 양을 찾아 헤매고 기뻐할까요?

 

저의 수도 생활 경험으로 볼 때 성소에 대해서 누가 고민 가운데 있으면

그가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할 수 있지만 이미 떠나기로 결심하고 나면은

거의 모두 아무리 설득해도 떠나고 맙니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오늘 주님께서 잃은 양을 마땅히 찾아가야 함을 말씀하셔도

마땅히 찾아가지 않고 지레 포기하거나 한번 찾아가 얘기하고 난 뒤 포기합니다.

 

그리고 떠나고 나면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그렇게 내가 애썼는데도

사랑을 무시하고 떠났다고 탓을 그에게 돌리고 심지어 분노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내가 또는 우리가 잃은 양이 아니라 그놈이 길을 잃은 것이라고,

더 심하게 얘기하면 그놈이 우리 무리를 제멋대로 이탈한 것이라고,

그러니 찾을 필요가 없다고 또는 찾아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성숙은 이런 데서 드러납니다.

미성숙한 사람이나 공동체는 문제가 있으면 그 탓을 자기가 아니라 남에게 돌리고,

나나 우리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하지 않고 그가 사랑받기 부족한 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탓이라고 하지 않고 그의 탓 또는 남 탓이라고 할 때

이미 그와 우리는 갈라선 것이고 거의 포기한 상태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개인이 미성숙하고 잘못 생각하여 공동체를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양이 한두 마리라면 개인의 탓이고 일탈일 수 있지만 여럿이라면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사랑과 성숙이 이 정도이기에 성소를 잃게 만든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한 자식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한번 사랑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잃은 양 한 마리를 하나쯤으로 여기는 공동체는 나머지 양을 다 잃을 것입니다.

한두 번 애쓴 다음 할 만큼 했다고 하는 공동체,

곧 사랑의 부족을 반성하지 않는 공동체도 나머지 양을 다 잃고 말 것입니다.

 

사랑 없는 부부가 같이 살 이유가 없듯이

사랑 없는 공동체에 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쯤이 아닙니다.

너도 하나쯤이어서는 안 됩니다.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사랑과 성숙은 어느 정돈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51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Nov

    연중 31주 목요일-나는, 하나쯤이 아니다. 너도!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백 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를 잃으면 그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찾아 헤매고 그래서 마침내 찾...
    Date2025.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 new
    Read More
  2. No Image 05Nov

    2025년 11월 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1월 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 new
    Read More
  3.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부정적인 자세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랑을 생각지...
    Date2025.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41
    Read More
  4. No Image 04Nov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
    Read More
  5. No Image 04Nov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모두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나라보다는 세상 일에 관심이 더 많아서  하느님의 나라에 초대를 받아도  그것에 응답하지 않기도 합니다.  오히려 가난한 이들,...
    Date2025.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
    Read More
  6.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지옥에 갈 사람들!

    그저께 위령의 날에 천당, 지옥, 연옥에 대한 나눔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자비하신데 지옥이 있겠냐고, 하느님께서 죄지었다고 지옥에 보내시겠냐는 나눔도 했습니다.   제 생각에 천당과 지옥과 연옥은 이 세상이 아닌 저세상에 있는 것이...
    Date2025.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6
    Read More
  7. No Image 03Nov

    2025년 11월 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1월 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04 Next ›
/ 15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