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트라우마 (10)
- 드높음과 깊음 -
1
명상실 바닥에 편안하게 누우니,
작은 돛단배 하나가 정처없이 파도의 물결에 따라 떠다니듯,
드넓은 바다에 자유롭게 떠 있는 기분이다.
호흡을 깊게 하자 출렁이는 드넓은 바다 전체가
마치 무한한 허공 위에 떠 있는 듯
텅 빈 우주 공간으로 드높여지는 느낌이고,
크나큰 은하수를 둥지 삼아
구유에 안치된 아기 예수련듯,
평온히 누워 있는 듯 싶었다.
그런 자세로 심호흡을 계속하자
은하수를 타고 끝없이 펼쳐지는 무한한 우주 공간을
드높이 드높이 날아 다닌다.
죽음의 두려움이
점처럼 소멸되었다.
2
눈을 가리고 내 모든 것을 동반자의 손길에 내어 맡긴 채
발길 따라 삼나무를 포옹하였더니
어제 맡았던 은은한 삼나무의 향기가 되살아난다.
대지의 향기, 햇빛의 향기, 달빛의 향기, 별빛의 향기, 우주의 향기가
내 몸과 마음 속으로 깊이 스며들도록 호흡을 했다.
그리고 내 마음 안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깊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우주의 향기, 초월의 향기, 신비의 향기가
의식과 무의식 너머의 깊은 내 존재의 심연으로 흘러들었고,
내 심연의 더러움이 후련하게 빠져 나갔다.
안내자의 인도에 따라 삼나무 기둥에 돋아난 작은 새싹을 만져 보았다.
그 작은 새싹은 마치 죽음의 트라우마가 벗겨지고 새롭게 돋아나는
존재의 새싹 같았다.
3
고요히 정좌하고
초월 호흡을 통해 드높은 고요의 세계로 비상한다.
그리고 다시 초월 호흡을 하며
깊은 고요의 심연으로 잠겨 든다.
무한히 드높은 초월 우주의 신비가
무한히 깊은 내 존재의 초월 무의식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초월 우주와 초월 무의식이
막힘없는 하나의 통으로 뻥 뚫린다.
시원하다.
의식 너머 드높이 펼쳐지는
무한한 초월 의식과
무의식 저 아래로
끝없이 깊어지는 무한한 초월 무의식이
하나의 신비로 무한하게 열린다.
무한하게 열리는 초월 우주 속에서
죽음의 트라우마가 흔적없이 사라진다.
죽음의 트라우마가 사라지며 새로운 존재로 부활한다.
사랑의 느낌들이 여기저기서 새싹 돋듯
온 몸, 온 의식, 온 우주에 돋아난다.
1
명상실 바닥에 편안하게 누우니,
작은 돛단배 하나가 정처없이 파도의 물결에 따라 떠다니듯,
드넓은 바다에 자유롭게 떠 있는 기분이다.
호흡을 깊게 하자 출렁이는 드넓은 바다 전체가
마치 무한한 허공 위에 떠 있는 듯
텅 빈 우주 공간으로 드높여지는 느낌이고,
크나큰 은하수를 둥지 삼아
구유에 안치된 아기 예수련듯,
평온히 누워 있는 듯 싶었다.
그런 자세로 심호흡을 계속하자
은하수를 타고 끝없이 펼쳐지는 무한한 우주 공간을
드높이 드높이 날아 다닌다.
죽음의 두려움이
점처럼 소멸되었다.
2
눈을 가리고 내 모든 것을 동반자의 손길에 내어 맡긴 채
발길 따라 삼나무를 포옹하였더니
어제 맡았던 은은한 삼나무의 향기가 되살아난다.
대지의 향기, 햇빛의 향기, 달빛의 향기, 별빛의 향기, 우주의 향기가
내 몸과 마음 속으로 깊이 스며들도록 호흡을 했다.
그리고 내 마음 안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깊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우주의 향기, 초월의 향기, 신비의 향기가
의식과 무의식 너머의 깊은 내 존재의 심연으로 흘러들었고,
내 심연의 더러움이 후련하게 빠져 나갔다.
안내자의 인도에 따라 삼나무 기둥에 돋아난 작은 새싹을 만져 보았다.
그 작은 새싹은 마치 죽음의 트라우마가 벗겨지고 새롭게 돋아나는
존재의 새싹 같았다.
3
고요히 정좌하고
초월 호흡을 통해 드높은 고요의 세계로 비상한다.
그리고 다시 초월 호흡을 하며
깊은 고요의 심연으로 잠겨 든다.
무한히 드높은 초월 우주의 신비가
무한히 깊은 내 존재의 초월 무의식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초월 우주와 초월 무의식이
막힘없는 하나의 통으로 뻥 뚫린다.
시원하다.
의식 너머 드높이 펼쳐지는
무한한 초월 의식과
무의식 저 아래로
끝없이 깊어지는 무한한 초월 무의식이
하나의 신비로 무한하게 열린다.
무한하게 열리는 초월 우주 속에서
죽음의 트라우마가 흔적없이 사라진다.
죽음의 트라우마가 사라지며 새로운 존재로 부활한다.
사랑의 느낌들이 여기저기서 새싹 돋듯
온 몸, 온 의식, 온 우주에 돋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