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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5.05.20 04:56

부활 5주 화요일-영적 미각

조회 수 253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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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환난을 겪어야만 하는가?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환난 없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싶은 것이지요.

 

그런데 가치 있는 것일수록 얻기 힘들기 마련이고,

‘No Pain, No Gain’이라는 말도 있지요.

 

그런데도 미성숙하면 할수록 힘들지 않고 얻으려고 하고,

일확천금(一攫千金)을 꿈꾸고 노립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하여 더 큰 문제는

힘들이지 않고 들어가려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들어가는 것 자체에 관심이 아예 없거나 별로 없는 경우입니다.

 

영적 미성숙입니다.

영적 무미각입니다.

 

그런데 영적 무미각이란 무슨 뜻입니까?

제가 만들어낸 말로서 영적인 면에서는 미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고 시편은 노래하는데

하느님 나라의 좋음을 한 번도 맛본 적이 없고

그래서 맛보려고도 하지 않는 미각 상태입니다.

 

심심할 때 저는 통각과 관련하여 재미 삼아 얘기 나눕니다.

제가 매운 것을 즐겨 먹는 것과 관련하여 여러 사람이

그것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라고 제법 과학적으로 얘기합니다.

 

매운맛이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론 맞습니다.

그러나 고들빼기처럼 쓴맛이 입맛을 돋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각도 미각의 일종이고 심지어 성숙한 미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입장에서 매운맛을 모르는 사람은 매운맛을 들이지 못한 미성숙함입니다.

단맛만 맛 들이고 쓰거나 매운맛은 아직 맛 들이지 못한 미성숙이라는 뜻입니다.

아기의 입맛을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요?

 

영적인 미각에서도 이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이 세상에 맛 들인 사람은 천상의 맛을 본 적도 없고,

그래서 찾지도 않고 천상 미각을 가지고 있지 않지요.

 

이는 아직 이유식을 먹지 않은 갓난아이가 젖만 찾는 것과 같습니다.

엄마의 젖에 길들고 젖 맛만 들인 갓난아이에게 어른의 음식을 주면

처음에는 극구 싫어하고 뱉어버리지요.

 

그때 엄마의 지혜는 젖에 담뱃진을 발라 단맛이 쓴맛이 되게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맛을 받아들이게 한 뒤 이 맛 저 맛을 들이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 입맛을 영적으로 성숙하게 하시기 위해

이 세상의 단맛을 쓴맛으로 바꾸도록 고통이라는 묘약을 주십니다.

큰 고통과 환난을 겪고 난 뒤에 천상 미각을 갖게 하시는 겁니다.

 

프란치스코에게는 그것이 나환자와의 만남이었고 그래서 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를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죄 중에 있었기에 나에게는 나병 환자들을 보는 것이 쓰디쓴 일이었는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셨고 나는 그들과 함께 자비를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서 떠나올 무렵에는 쓴맛이었던 바로 그것이 도리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습니다. 그 후 얼마 있다가 나는 세속을 떠났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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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3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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