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우리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님은 물론

통치도 아니고 그저 오기 부림이요 깔아뭉갬이요 자기가 다 옳다입니다.

 

과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이 말이 권력에 굴복하거나

빌붙지 않고 오직 법대로 하겠다는 말로 들리어 좋게만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겠다는 교만일 뿐이고,

법대로 하겠다는 것도 남은 법대로 하고 자기는 예외인 법대로이며,

그래서 결국 자기 마음대로일 뿐입니다.

 

왜 이럴까 생각하면

옛날 제가 오래 양성 책임을 맡다 보니 훈장 기질이 몸에 뱄던 것처럼

우리 대통령도 검사 기질이 몸에 배어 그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기는 단죄하는 자이지 단죄받을 자가 아니라는 의식이 몸에 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가 누구에게 또는 어디서 심판받건

그것이 자기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런 맥락인가요?

 

이것이 사람들의 심판을 무시하고 거부한다는 뜻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가 그럴 리 없다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것은 심판을 무시하거나 거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기는 잘못이 없음을 안다는 말의 뜻도 자신이 무죄라는 것이 아니지요.

 

앞뒤 말을 연결하여 볼 때 이것은 오직 하느님의 심판이 중요하고,

그렇기에 하느님 심판에 자기도 남도 맡기겠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심판하건 하느님의 심판이 중요하고,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이기에 자기가 앞질러 자기를 심판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자기가 앞질러 심판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사실 판단, 단죄, 심판 이런 것들은 우리가 조심하고 삼가야 할 것들입니다.

그렇지만 판단의 경우 올바른 판단은 사랑에 있어서 필요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병의 경우, 육신의 병이건 마음의 병이건 고쳐주기 위해서는

판단을 아예 하지 않으려 하기보다는 잘 판단해야겠지요.

 

문제는 잘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에 조심하거나 삼가야 하고,

특히 단죄나 심판은 더더욱 조심하거나 삼가야 한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단죄나 심판의 권한은 하느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하느님의 심판에 맡기면 세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의 판단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초연할 수 있으며,

둘째는 내가 나를 앞질러 심판하거나 쓸데없이 자책하지 않을 수 있고,

셋째는 남을 함부로 단죄하거나 심판하지 않고 교만의 죄도 피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 앞에 겸손하면 함부로 단죄하거나 심판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하느님보다 앞질러 심판하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사랑보다 단죄나 심판이 앞서지 않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06 05:00: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22주 토요일-아버지가 필요해

    오늘 독서는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신자들을 질타하는 내용입니다.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질책성 질문을 하면서 자기가 벌어서 부자가 된 양 우쭐거리고 자랑하는 신자들을 질타합니다.   그러면서 사도들 자신은 “세...
    Date2024.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0
    Read More
  2. No Image 06Sep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이나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다른 공관 복음에도 있는데...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8
    Read More
  4. No Image 06Sep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5.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겸손하면

    “내가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우리 대통령이 하는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7
    Read More
  6. No Image 05Sep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7.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실은

    “형제 여러분,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
    Date202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356 Next ›
/ 135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