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판공성사를 주다보면 간혹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죄가 없는데 왜 고백소에 들어오셨냐고 물으면
의무적으로 판공성사를 봐야 한다고 하니 들어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죄 없는 사람을 제가 죄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죄가 없을 수 있습니까?
크던 작던 죄를 짓는 것이 인간이지요.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얘기를 하다보면 왜 죄 없다고 하는지 알게 되는데
이런 분들에게 죄는 엄청나게 큰 죄만 죄입니다.
예를 들어, 살인을 저질렀든지, 남의 돈을 크게 떼먹었든지,
간통죄를 저지르든지, 큰 죄만 죄입니다.
그러니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쯤은 괜찮고,
돈을 조금 떼먹는 것도 괜찮고,
술집에서 가서 즐기거나 적당히 외도를 즐기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죄 관념에 있어서 이들의 또 다른 문제는 신앙인이면서도
세속적인 죄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받을 죄만 아니면 됩니다.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하지 않았는지,
그래서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지는 않았는지,
반대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모른 체 하지는 않았는지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니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고,
하느님께서 더 싫어하시는 남에 대한 무관심은 죄가 아이고
남을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않은 것은 더더욱 죄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런 면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남에게 피해 안 주는 것만도 어려운데
이 정도는 죄도 아니라고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그래서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살인죄도 용서하시는 큰 용서의 하느님이시지만
형제에게 성내는 작은 죄는 괜찮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형제에게 성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간음한 여인도 용서하시는 큰 용서의 하느님이시지만
음란한 생각을 하는 작은 죄는 괜찮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하느님의 체는 아주 촘촘하여 작은 죄도 다 걸러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저울은 아주 엄정하여 적당히 봐주지 않습니다.

하늘나라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입국이 허용됩니다.
하늘나라는 하늘 법도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입국이 허용됩니다.
이 세상의 법도,
최대한이 아니라 최소한의 사랑을 요구하는 이 세상의 법도,
적극적인 사랑이 아니라
피해를 주지만 안으면 되는 소극적인 사랑의 이 세상의 법도,
웬만하면 서로 눈감아주는 이 세상의 법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안 되고
오직 하늘의 법도, 사랑의 법도를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법도를 실천하는 사람만 입국이 가능합니다.

하느님을 싫어하면서
억지로 그리고 가까스로 하늘 법도를 실천하는 것은
마치 오기 싫어하는 자식을 자식된 도리로 오게 하는 것과 같기에
하느님께서 기꺼워하지 않으시고
그래가지고는 하늘나라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랑해야지 참으로 행복하지
미워하지 않는 것으로 온전히 행복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2.13 23:16:37
    나의 저울이 아니고
    하느님의 저울로 사랑을 달아 보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제 6 주일- 하늘 법도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판공성사를 주다보면 간혹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죄가 없는데 왜 고백소에 들어오셨냐고 물으면 의무적으로 판공성사를 봐야 한...
    Date2011.02.13 By당쇠 Reply1 Views926
    Read More
  2. No Image 12Feb

    연중 5주 토요일- 나는 어디에?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에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아담과 하와가 드디어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죄입니까? 죄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계명, 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입니까? 물론 그것도 죄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
    Date2011.02.12 By당쇠 Reply2 Views866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5주 금요일- 악을 알게 하는 선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선과 악을 몰랐었는데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악을 알게 하는 선. 제가 오늘 얘기하고 ...
    Date2011.02.11 By당쇠 Reply3 Views1010
    Read More
  4. No Image 10Feb

    연중 5주 목요일- 반려자와 협력자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그저께 매 주 가는 노인 복지 시설에 가서 하느님의 복을 받은 사람은 하느님 창조 사업에 잘 참여하여 생명을 ...
    Date2011.02.10 By당쇠 Reply1 Views1333
    Read More
  5. No Image 09Feb

    연중 5주 수요일- 하느님의 숨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기 2장의 창조는 1장의 창조와는 사뭇 다릅니다. 사람을 맨 나중에 창조하는 1장과 달리 2장은 맨 먼저 사람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창...
    Date2011.02.09 By당쇠 Reply3 Views1477
    Read More
  6. No Image 08Feb

    연중 5주 화요일- 어떤 이가 복을?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
    Date2011.02.08 By당쇠 Reply3 Views902
    Read More
  7. No Image 07Feb

    연중 5주 월요일- 선한 우리, 착한 우리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Date2011.02.07 By당쇠 Reply2 Views8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5 1086 1087 1088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