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창세기 1장의 창조는 다 같은 식입니다.
하느님께서 무엇이 생기라고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고,
그대로 된 그것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좋다고 하셨다는 식입니다.
이 단순한 말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묵상할 수 있는데,
선이란 무엇인가가 그중 가장 중요한 묵상꺼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철학인 형이상학에서
선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선이란 인간이 원하는 것 또는 좋아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악이란 반대로 인간이 원하지 않는 것, 또는 싫어하는 그것이지요.
이렇게 인간 중심적으로 선악의 정의를 내리면
선과 악이란 것이 매우 주관적인 것이 됩니다.
왜냐면 좋고 싫음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던 것도 싫증이 나면 싫어지고
그래서 좋은 것이 싫어하는 것으로 바뀌고
선이 악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창세기가 얘기하는 선이란 하느님 중심적인 선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원하신 대로, 하느님 뜻대로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자 그대로 된 것이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되자 하느님께서는 좋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선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말씀대로 된 선들이 끝까지 선이기 위해서는
존재가 시작될 때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순종을 잘 해야 합니다.
생기라는 말씀에 잘 순종하였기에 생겨났는데
처음에는 잘 순종하던 존재가 아담과 하와처럼 나중에 불순종하면
불순종하는 그 순간, 선이던 것이 악으로 바뀝니다.

사실 “나”라는 존재는 순종 잘 하던 존재였고
순종을 잘 했기에 생겨난 존재입니다.
본래 “나”라는 존재가 없었고,
그래서 생기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때 싫다고 하거나,
이런 존재로 태어나는 것을 싫다고 하거나,
반대로 저런 존재로 태어나겠다고 고집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겨난 것은 하느님 말씀이 너무 지엄하시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제가 순종을 잘 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순종을 잘 하여 태어난 우리들은
끝까지 순종을 잘 하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우리가 끝까지 선하고
그런 우리에게 좋은 것이 주어집니다.
착한 사람에게 선, 곧 좋은 것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한자어 선(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지요.
착할 선과 좋을 선, 두 가지 뜻입니다.
순종 잘 하는 착한 사람에게 선이 주어진다는 뜻이겠지요?
우리 속담으로 말하면
어른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하느님 말씀대로 생겨난, 선인 우리는
하느님 뜻대로 끝까지 살아가는, 착한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2.07 16:52:16
    하느님에게서 나와
    하느님께로 돌아 가야 하는 이 지상의 삶을
    하느님 아버지의 뜻 대로 살수 있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2.07 16:52:16
    그렇습니다.

    "내가 참되게 원하는 것일 수만 있다면
    하느님의 뜻과 내 뜻이 일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마치 산 속의 호수의 물이 잔잔하면 잔잔할수록
    주위에 있는 수목이 그 본 모습을 그대로 투영되듯이 말입니다.

    거짓말하고 뺨맞는 것보다
    어른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순종의 미덕을 위해 나부터 명경지수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제 6 주일- 하늘 법도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판공성사를 주다보면 간혹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죄가 없는데 왜 고백소에 들어오셨냐고 물으면 의무적으로 판공성사를 봐야 한...
    Date2011.02.13 By당쇠 Reply1 Views926
    Read More
  2. No Image 12Feb

    연중 5주 토요일- 나는 어디에?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에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아담과 하와가 드디어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죄입니까? 죄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계명, 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입니까? 물론 그것도 죄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
    Date2011.02.12 By당쇠 Reply2 Views866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5주 금요일- 악을 알게 하는 선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선과 악을 몰랐었는데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악을 알게 하는 선. 제가 오늘 얘기하고 ...
    Date2011.02.11 By당쇠 Reply3 Views1010
    Read More
  4. No Image 10Feb

    연중 5주 목요일- 반려자와 협력자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그저께 매 주 가는 노인 복지 시설에 가서 하느님의 복을 받은 사람은 하느님 창조 사업에 잘 참여하여 생명을 ...
    Date2011.02.10 By당쇠 Reply1 Views1333
    Read More
  5. No Image 09Feb

    연중 5주 수요일- 하느님의 숨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기 2장의 창조는 1장의 창조와는 사뭇 다릅니다. 사람을 맨 나중에 창조하는 1장과 달리 2장은 맨 먼저 사람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창...
    Date2011.02.09 By당쇠 Reply3 Views1477
    Read More
  6. No Image 08Feb

    연중 5주 화요일- 어떤 이가 복을?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
    Date2011.02.08 By당쇠 Reply3 Views902
    Read More
  7. No Image 07Feb

    연중 5주 월요일- 선한 우리, 착한 우리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Date2011.02.07 By당쇠 Reply2 Views8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5 1086 1087 1088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