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5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의 비유는 한 사람도 소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사랑을 잘 드러내는 비유입니다.

 

아흔아홉을 놔두고라도 한 마리 양을 찾아가시고,

그래서 한 마리를 찾을 때 그것이 큰 기쁨이시라는 말씀이니

내가 그 한 마리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비유에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이 눈물나도록 고맙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한 마리가 아니라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하느님의 사랑이 오히려 불만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것을 오늘 루카 복음은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되찾은 양의 비유는

루카 복음만이 아니라 마태오 복음에도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 복음에서는 여러 가르침 중에 하나로 주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신 데 비해 오늘 루카 복음에서는 죄인들과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이 비유를 드십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음식까지 드시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이 비유를 드십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은 한 마리 양을 잃은 길 잃은 양이라고,

그러니까 한 마리 양이 잘못하여 길을 잃은 양이라고 하는 데 비해

루카 복음은 당신과 공동체가 잃어버린 양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귀책사유가 길 잃은 양에게 있기보다

양을 잃어버린 공동체에 더 있다는 얘기이고

그들을 단죄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모두 하느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존재들,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라고 하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다 죄인이고 다 심판받아야 할 존재들인데 공동체 지도자들이 자기들은

죄인이 아닌 양 단죄하고 내쫓음으로써 길잃은 양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며칠 전에 어느 자매님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 옛날 저에게 같이 양성을

받은 자매가 신천지로 갔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재속 프란치스칸이 이단에 빠질 수 있는지!

 

재속 프란치스칸이 이단에 빠진 것은 분명 잘못된 길을 간 것이고,

그의 책임이 없는 것 아니며 그것은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공동체, 사랑이 있는 공동체라면

미성숙한 양의 일탈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미성숙한 양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어린아이가 길을 잃으면 미성숙한 아이의 책임이기보다는

아이를 잘 보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양이 더 나오지 않도록

아흔아홉 마리 양을 잘 돌보겠다고 마음을 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사랑이 있다면 주님처럼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설 것이고,

찾았을 때 더 없이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한 마리가 길을 잃어도 걱정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공동체는

다른 아흔아홉 마리도 다 잃을 것입니다.

 

한 마리가 공동체를 떠나도 기도하지 않고 쇄신하지 않는 공동체는

공동체가 쫄딱 망하고 말 것입니다.

 

길잃은 이웃에 대해 나는 어떠한지,

우리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인지 돌아보게 하는 오늘 복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4 13:51: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4 13:51:08
    20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길잃은 양이 아니라 내 양이다.)
    http://www.ofmkorea.org/386889

    19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그는 죄인이 아니라 형제다!)
    http://www.ofmkorea.org/284155

    1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주님과 다른 모든 것은 없다.)
    http://www.ofmkorea.org/164322

    16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인간은 인간을 미워할 정도로 사랑한다.)
    http://www.ofmkorea.org/95020

    15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살든지 죽든지)
    http://www.ofmkorea.org/83992

    13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http://www.ofmkorea.org/57524

    12년 연중 저31주간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http://www.ofmkorea.org/43571

    11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자기 양을 잃을 정도의 사랑)
    http://www.ofmkorea.org/5353

    10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가족과 식구)
    http://www.ofmkorea.org/4544

    0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가치전도)
    http://www.ofmkorea.org/18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1.04 09:54:16
    가정내에 그 한마리들이 여럿 있으니 사랑으로 돌보지 못한 제가 바로 '그 한마리' 입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1.04 09:48:16
    네,감사합니다ㆍ^^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Nov

    11월 6일

    2021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28
    Date2021.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2.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토요일-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주님께서는 오늘 재물을 어떻게 대하고 사용할 것인지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재물을 어떻게 대하고 사...
    Date2021.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0
    Read More
  3. 05Nov

    11월 5일

    2021년 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17
    Date2021.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6 file
    Read More
  4. No Image 05Nov

    연중 31주 금요일-은총 도둑질

    오늘도 계속되는 주님의 비유는 불의하지만 영리한 집사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다가 영리하게 재물을 쓰는 집사, 그래서 노여움을 사다가 칭찬을 듣는 집사의 얘기입니다.   집사란 종들 중에서 다른 종들과 재산을 관리하도록 주인에게 뽑힌 종이며 오늘...
    Date2021.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0
    Read More
  5. No Image 04Nov

    연중 31주 목요일-나와 우리 공동체는 어떤?

    오늘 주님의 비유는 한 사람도 소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사랑을 잘 드러내는 비유입니다.   아흔아홉을 놔두고라도 한 마리 양을 찾아가시고, 그래서 한 마리를 찾을 때 그것이 큰 기쁨이시라는 말씀이니 내가 그 한 마리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Date2021.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775
    Read More
  6. 04Nov

    11월 4일

    2021년 11월 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93
    Date2021.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7. 03Nov

    11월 3일

    2021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84
    Date2021.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 1311 Next ›
/ 13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