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7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의 이 말은 사람들이 주님과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함께 하던 중에 어떤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주님과 식사를 하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던 모양입니다.

주님과의 식사가 너무도 행복하여

천국에서 식사를 하는 행복을 떠올릴 정도입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를 하게 되면

마치 천국의 만찬을 나누는 것 같은 행복감이 가득차지요.

가장 행복한 만찬을 한 번 상상해보십시오.

누구와 식사를 하면 천국의 식탁이 되겠습니까?

그와 식사를 하며 포도주까지 한 잔 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그가 누구입니까?

 

그와 식사를 하면 천국의 식탁이 되는데

정작 천국의 주인이신 분과 식사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이에 대해 오늘 주님께서는 천국의 식탁을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로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비유로 답하십니다.

비유에서 천국의 식탁을 거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다 이제 막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밭을 샀는데 그것을 이제 보러가야 하고,

겨릿소를 샀는데 이제 그것을 부려봐야 하고,

방금 장가를 들었으니 색시에게 사랑을 다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식사하자면 하던 것 그대로 두고 달려올 텐데

하느님께서 식사하자시니 않던 일을 시작합니다.

 

천국의 행복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최고의 행복을 천국의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천국의 행복을 맛 본 적이 없고

실제로 하느님 사랑을 맛 본 적이 없으니,

모르는 사랑과 모르는 행복에 모험을 걸기보다

경험하고 익숙한 사랑과 행복에 머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게지요.

 

고백을 하자면 저는 참으로 모순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하고픈 일이 너무도 많아서 지난 일을 기억치 못하고,

우리의 낡은 사고방식이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매우 진보적인 것인 것 같은데

의외로 저는 새로운 음식을 맛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안 가본 곳을 별로 가보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어렸을 때도 그랬고 나이를 먹으니 더 그러합니다.

 

그러니 제가 찾는 새로움과 미래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새로움>

다시 말해서 익숙한 것의 새로운 모습일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것을 전부 부정을 해야 하는

그런 천국, 그런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무리 그것이 천국이라도 멈칫하고 머뭇거리다가

그냥 이 세상에서 새로운 미래를 시작할 것입니다.

 

주님, <익숙한 새로움>이 아니라

아오스딩 성인이 말씀하신 <오랜 새로움>을 살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06 23:10:2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 보다 더하나이다.(시119;103)
    이 비밀 더욱더 사모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1주 토요일- 뜻풀이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제 나름으로 뜻풀이를 해봤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재물을 나를 위해 쓰면 탐욕과 착복이 되니 불의하다. 재물을 제물로 쓰면 봉헌이 되니 의롭기는 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제...
    Date2012.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14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중용의 삶-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고, 우리들도 그 자연에 속하게 됩디다. 그래서 자연의 크고작은 섭리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과 그의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깨달음은 옜 성현들의 가르침에 못지않는 ...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기환베드로M. Reply2 Views6291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 수도원을 개 똥 누는 곳으로 만들지 마라!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대전에 다시 내려와서 수도원 앞마당을 개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프란치스코 대축일 동식물 축복식을 계기로 벤치 몇 개를 놓고 자연스럽도록 통나무...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02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1주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많은 부모들이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자식에게 얘기하...
    Date201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014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수요일- 한 번 따져 보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일...
    Date201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57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화요일- 익숙한 새로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의 이 말은 사람들이 주님과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함께 하던 중에 어떤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주님과 식사를 하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던 모양입니다. 주님과의 식사가 너무도 ...
    Date201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77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월요일-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Date2012.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0 991 992 993 994 995 996 997 998 999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