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3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오늘 지내는 위령의 날은

개신교의 교리에 비춰볼 때 믿음이 없는 표시가 아닐까?

 

무슨 얘기인가?

주님의 구원을 굳게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다 구원해주시는데

연옥이 어찌 있을 것이며 위령의 날은 어찌 필요하다고 할꼬?

 

그러니 하느님의 구원을 믿지 못하는 이에게나 연옥은 있는 것이고,

아직 직 천당행을 하지 못한 영혼을 위한 기도도 필요한 게 아닌가?

 

이에 대해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사후세계에 가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마치 보고 온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해서는 안 되고

자기의 생각을 얘기할 뿐입니다.

저도 그런 겸손한 마음으로,

누구의 올바른 지적을 받으면 언제든지 바꿀 마음으로

제 생각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천국과 지옥과 연옥은 사후 세계만이 아닙니다.

천국이 <지금 여기>서부터 있듯이

지옥과 연옥도 지금 여기서부터 있습니다.

 

둘째로, 천국, 지옥, 연옥이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상태, 다시 말해서 하느님과 관계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이 세상에서도 천국, 지옥, 연옥이 있고

제 세상에서도 천국, 지옥, 연옥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의 관계는 변화하는 것이고,

발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과의 친교의 상태 안에 있으면 천국이고

하느님과의 완전한 단절 상태에 있으면 지옥이며

하느님과의 친교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이 세상 친교에 기울어져 있어서

아직 정화가 필요한 상태라면 그게 연옥이 아닐까요?

 

셋째로 천국과 지옥이 하느님과 친교 상태이니

사랑이 있는 곳이 천국이고

사랑이 없는 곳이 지옥이며

미움이 있는 곳이 연옥입니다.

 

지옥은 사랑이 아예 없어 아무 사랑의 관계가 없고

연옥은 사랑이 미움과 함께 있어 사랑의 관계와 미움의 관계,

고운 정과 미운 정이 함께 있는 관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정화되어야 할 미움이 함께 있는 사랑의 상태,

이것이 바로 연옥이라 저는 생각하지요.

 

그러니까 저는 천국, 지옥, 연옥의 문제를

믿음(개신교)과 믿음의 실천(천주교) 문제로 보지 않고

사랑의 문제로 본 것입니다.

사랑에 우리 구원이 있음을 믿고,

믿는 대로 사랑을 실천하는 거기에 우리의 천국이 있고,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도 없어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생각합니다.

나의 사랑은 계속 발전해야 하고

나의 사랑은 계속 정화되어야 합니다.

너의 사랑도 계속 발전해야 하고

너의 사랑도 계속 정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기에 이 세상에서부터 그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기에 죽었어도 그 누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가 하느님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그가 이 세상을 덜 사랑하도록.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이 많고 할 말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생각은

매우 부족하고 잘못됐을 수도 있음을 겸손되이 인정하고

여러분의 좋은 지적이 있으면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1.02 11:49:49
    하느님만이 변치 않는 사랑이시니
    그 사랑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순간순간
    지금 여기를 살아갑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사랑을 실천합니다.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02 10:07:42
    진심으로 감사드리며,연옥이 싫어 개신교로 옮긴 저였기 때문에 이 문제 많이 생각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천국 ,지옥, 연옥의 맛을 보았기에 현재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 살아있는 나에게
    이 순간 그 하느님을 인지한다면' , 진리이신 주님께서 볼 수없는 것 보고 깨닫음 주실 것 이며
    더욱 내 사랑도 주님앞에 정화되기를, 살아있는 사람 사랑하면 죽은자도 사랑합니다. 감사찬미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Nov

    연중 30주 토요일- 낮출 수 있는 높이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이는 사람이 왜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이 왜 높아지는가? 우리에게는 그런 심리가 있지요. 난체하는 사람은 꼴 보기 싫어 끌어내리고 싶어지고 다소곳한 사람은...
    Date2012.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40
    Read More
  2.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천국, 지옥, 연옥은 <지금 여기>부터

    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오늘 지내는 위령의 날은 개신교의 교리에 비춰볼 때 믿음이 없는 표시가 아닐까? 무슨 얘기인가? 주님의 구원을 굳게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다 구원해주시는데 연옥이 어찌 있을 것이며 위령의 날은 어찌 필요하다고 할꼬? ...
    Date2012.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33
    Read More
  3.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성인은 아무나 된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모든 성인의 날을 기리면서 문득 지난 얘기...
    Date2012.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87
    Read More
  4. No Image 31Oct

    연중 30주 수요일-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였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다.”는 말이 저에게는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였다.”는 말...
    Date2012.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59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30주 화요일- <어떤 사람>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는 겨자씨 비유를 묵상하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에 대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겨자씨를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는 “어떤 사람”입니다. ...
    Date201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20
    Read More
  6.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월요일- 사랑은 하루도 미루지 마라!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두었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오늘 회당장의 처신은 그리 나무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께 회당에서 가르치는 것을 허용한 것을 보면 예수님께 애초부터 ...
    Date201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56
    Read More
  7. No Image 28Oct

    연중 제 30 주일- 진정한 용기

    “주님, 당신 백성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구하소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 남은 자? 남은 자란 무슨 뜻인가? 뽑히고 남은 자들인가? 그렇다면 뽑는 사람은 누구이고 누가 뽑히는가? 이스라엘 공동체의 유력자들이 뽑고 유...
    Date201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7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 1311 Next ›
/ 13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