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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중 제11주일 주제를 저는 '하느님께서 하신다'로 정했습니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 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으리라."라고 오늘 독서의 주님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주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하신다는 말은 야훼이레의 관점입니다.

우리가 뭘 하는데 하느님께서 '나 몰라라' 하는 분이 아니고

우리가 하는 일에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관점입니다.

 

우리는 자주 뭘 하다가 큰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뭘 하고

계시는지, 아무것도 아니 하시며 졸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

나의 고통에 방관하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 때문에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더 큰 고통을 느끼곤 하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오늘 이런 우리에게 당신은 방관자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당신이 다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고,

당신이 다하시지만 오히려 우리가 그것을 모를 뿐이라는 뜻에서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모르고 못 느끼는 것입니까?

 

첫째는 말 그대로 하느님께서 다하시기에 우리는 오히려 못 느끼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공기나 어머니의 사랑과 같습니다.

 

우리가 공기를 느낄 때는 공기가 부족할 때뿐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공기가 부족함이 없을 때는 공기를 느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다해주신 어머니의 사랑을 우리가 느끼는 것은

어머니가 안 계시고 빈자리를 느낄 때뿐이고 평소에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지 못함은 부족함이 없도록 다해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공기가 부족함이 없도록 늘 채워주셨고,

어머니를 우리에게 주셔서 모든 것을 당신을 대신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해 주시는데도 그것을 우리가 못 느끼는 이유가

또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해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다해주신다고 하면서 다해주시는 것이 아니라니?

 

오늘 비유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이고,

그래서 하늘나라의 일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다하시지만

이 땅 위에서 우리가 벌이는 이 세상일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고

당신의 일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욕심 채우는 일이나 그래서 죽이는 일은 당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벌이는 일일 뿐 당신의 일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지만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사랑의 일은 우리가 원의를 가지고 시작만 하면

나머지는 하느님이 다해주시고 아무리 작은 씨앗도 큰 나무 되게 하십니다.

 

씨는 겨자씨든 향백나무 씨든 다 작지만

그 작은 씨에 큰 나무의 가능성이 들어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능성을 믿고 그 씨를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씨앗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그 씨를 심지 않으면

아무리 하느님이 나머지를 다해주시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비유의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이라는 말에

주목하고 땅에 하느님 나라 씨를 뿌리는 그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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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3 06:20: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3 06:19:33
    18년 연중 제11주일
    (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
    http://www.ofmkorea.org/126175

    15년 연중 제11주일
    (모르게 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8896

    13년 연중 제11주일
    (사랑의 회개)
    http://www.ofmkorea.org/54331

    12년 연중 제11주일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32036

    10년 연중 제11주일
    (진정한 참회, 사랑의 볕을 쬐다)
    http://www.ofmkorea.org/4106

    08년 연중 제11주일
    (주님께서 手足으로 삼으시다)
    http://www.ofmkorea.org/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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