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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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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오늘은 이 두 말씀을 엮어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두 말씀의 연결고리는 분별 또는 식별이고

두 말씀을 연결하여 올바른 식별은 무엇일까 성찰해보니

사랑의 식별이 올바른 식별이라는 것이 오늘 결론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을 집에 초대한 바리사이나

식탁에 함께 있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꽤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였을 뿐 아니라 함께 식사도 하고,

나무라심에 가까운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도 앙심을 품거나 주님을

해치려 들지 않은 것은 다른 바리사이이나 율법 학자와는 분명 다릅니다.

오늘 주님을 초대한 바리사이는 바리사이의 지도자급인데

요한복음의 니코데모처럼 지도자급이면서도 주님을 받아들인 존재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러니까 주님께 대해 개방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율법 규정에 매여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안식일에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아직 분별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주님께는 식별의 기준이 분명합니다.

사랑이면 하고 일이면 하지 말고,

사랑이면 하고 악한 일이면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일일지라도 사랑의 일이면 해야 하고,

병자를 고치는 것도 돈벌이 욕심 때문이라면 하지 말아야 하지만

병자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고쳐주려는 사랑 때문이라면

일이 아니라 사랑이기에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우리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 중에는 주일을 이용하여

이주민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분들은 주일뿐 아니라 평일 자기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돈벌이를 위해서만 치료하지 않고 사랑으로 치료할 것입니다.

 

사실 한 주일 매우 힘들게 일했는데 놀러 가거나 쉬지 않고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성당만 갔다 와서 고상하게 쉬는 것보다

안식일을 더 거룩히 지내는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이 거룩하시고 사랑이 거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안식일뿐 아니라 많은 경우 식별이 어려울 때

사랑이 그 식별의 기준입니다.

 

어떤 자리에서 술을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누구에게 이 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렇게 하면 실수하거나 실패할 일이 없는데

문제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참사랑인지 거짓 사랑인지

그 식별이 쉽지 않고 그래서 사랑의 식별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한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의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는 뜻 같습니다.

그러나 지식과 온갖 이해가 뭔지는 사도가 얘기하지 않는데 그게 뭘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에도 예를 들어 맹목적인 사랑이나 애착적인 사랑

같은 것이 있는데 이런 사랑을 참사랑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지식을 쌓음으로써 사랑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해야 한다는 뜻일 겁니다.

 

제가 지금보다 젊고 어리석었을 때 자주 제 사랑만 믿고 저의 사랑을

다른 사람의 견해나 충고를 통해 점검받고 수정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말아야 함을 오늘 말씀들에서 교훈받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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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곰곰히 2020.10.31 11:31:35
    문득, 코린1서 13장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랑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30 06:41: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30 06:41:03
    15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
    http://www.ofmkorea.org/83833

    14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사랑만큼 자유롭다.)
    http://www.ofmkorea.org/71619

    10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http://www.ofmkorea.org/4522

    09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단순 무식하고 도발적인 예수님!)
    http://www.ofmkorea.org/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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