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0.04 10:20

T 평화와 선

조회 수 9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 그의 삶의 모토가 '평와와 선'이었다. 이를 지향하는 삶은 7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니, 시대는 변할지언정 진리는 항구하다는 증거. 


여기 '평화와 선'의 실천에 대한 성인의 짧막한 실재 예화를 올려본다. 

성인 시절, 어느 산골 마을에 사나운 늑대가 출몰해 가축이나 심지어는 사람들 까지 피해를 주어, 한낮에도 나다니기가 무서웠다. 마침 그 마을을 지나던 성인이 그 실제 상황을 듣고 늑대를 직접 만나보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늑대와 대면한 성인! 그러나 이게 웬일? 먼 발치까지 쫒아갔던 몇 주민들은 그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 과연 뭔 일이 일어난 걸까? 성인을 대하자 으르렁대던 늑대: 

"늑대 형제여, 사람이나 너나 똑같이 이 세상에 내어주신 하느님 뜻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니, 그토록 피해를 주면 쓰겠는가? 서로가 평화롭게 지내도록, 앞으로는 주민들이 네게 먹을 걸 마련해 줄터이니, 어떤 피해도 끼치지 말렴." 성인의 말씀에 늑대는 앞다리를 굽히고는 순종의 태도로 머리를 조아렸다. 먼 발치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은 놀램을 금치 못. 

그 후로 성인의 약조대로, 주민들은 늑대가 나타나면 길들여진 강아지에게처럼 먹을 걸 충분히 주었고, 늑대는 오랜 날들을 동네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주변에도 낱설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대처로 대부분, 사나운 늑대는 칼이나 총으로 쏘아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닌가? 그러나 성인의 언행은 남달랐다. 피해를 입히는 악한 상대에게도, 똑같은 하느님의 피조물이기에 그는 '평화와 선'으로 대하였던 것. 

여기에 필시 요구되는 건, '회개'가 아닌가? 죽이고 없애버려야 할 상대가 아니라, 사나운 늑대를 회개시킨 것처럼 말이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달마사에서 내려다 본 정경

    T 평화와 선     원래는 오랫만에 현충원엘 가려고 나섰는데, 코로나로 인해 출입 금지였다.  이왕 나선김에 현충원에는 못들어가더라도 방향을 바꾸어 달마사 쪽으로 가보리라 마음먹었다.   필시 흑석동으로 넘어가기 전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리라 짐작한...
    Date2021.09.24 By김맛세오 Reply0 Views586
    Read More
  2. No Image

    아끼어 온 바이올렡의 교훈

    T 평화를 빌며...     작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한 층을 더 올린 5층엔 빈 공간이 많아, 그냥 썰렁하게 놓아 두느니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화분들을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계획을 실천에 옮겨, 요즘엔 크고 작은 화분들이 꽤 ...
    Date2021.07.28 By김맛세오 Reply0 Views678
    Read More
  3. No Image

    진주 빅토리아 할머니와의 만남, 고별

    T 평화와 선     며칠 전, 빅토리아 할머니의 장례미사에 참석코자 전 날, 진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하기사 할머니가 영면하시기 일주일 전쯤에, 갑짜기 할머니 근황이 궁금, 진주행 기차표를 끊어 놓았다가, 당시 칠암동 성당 상황이 여의치않아 취소했...
    Date2021.07.26 By김맛세오 Reply0 Views672
    Read More
  4. No Image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금이라 사지는 못하고 저녘 식탁에서 그 야그를 했더니, 고맙게도 관구 봉사자와 경리 담당 형제...
    Date2021.03.19 By김맛세오 Reply0 Views847
    Read More
  5. No Image

    마리나 할머니, 잘 지내시죠?

    마리나 할머니, 잘 계시죠?작성자김 맛|작성시간10:21|조회수13목록댓글 5글자크기 작게가글자크기 크게가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마을에서 90세 잔치를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할머니는 「산청, 성심원」에 거하시는 분으로, 평생을 보지도 못하...
    Date2021.02.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810
    Read More
  6. No Image

    할아버지, 그 때, 참 죄송했어요

      난 할아버지에 관한 일화도 적쟎게 간직하고 있으니, 그마만큼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이 각별하셨던 게다.   가족들 뉘게든 호랑이같이 무섭게 대하셨던, 그런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겐 자애롭기 그지없으셨으니까...   그런데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할아...
    Date2021.02.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785
    Read More
  7. No Image

    엄마의 보청기

    T 온 누리에 평화를...     요즘 오랜 청각의 장애로 한 쪽 귀가 거의 안들려, 아침 미사 강론 때, 주례자의 목소리가 작거나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 제대로 경청하기가 어렵다.   초교 4학년 무렵, 아이들과 기마전을 하면서 마침 기수가 되어 싸우다...
    Date2021.01.22 By김맛세오 Reply0 Views840
    Read More
  8. No Image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려운 데, 마땅히 거처할 것 없는 그들의 일상이 사뭇 걱정스러워지는 게다.그래서 여러 번 따뜻한...
    Date2020.12.16 By김맛세오 Reply0 Views966
    Read More
  9. No Image

    T 평화와 선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 그의 삶의 모토가 '평와와 선'이었다. 이를 지향하는 삶은 7백년 전이나 지금이...
    Date2020.10.04 By김맛세오 Reply0 Views948
    Read More
  10. No Image

    현실과 진배없는 나의 꿈

    T 평와와 선 나는 평소 꿈을 잘 꾸는 편입니다.  꿈은 대부분 현실이 아니지만,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난 날에는, 그 꿈의 내용이 하도 현실과 같아 다른 이들에게 곧잘 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나의 꿈은 현실의 한 부분인 양, 가물에 콩나...
    Date2020.09.27 By김맛세오 Reply0 Views7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 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