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0.04 10:20

T 평화와 선

조회 수 9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 그의 삶의 모토가 '평와와 선'이었다. 이를 지향하는 삶은 7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니, 시대는 변할지언정 진리는 항구하다는 증거. 


여기 '평화와 선'의 실천에 대한 성인의 짧막한 실재 예화를 올려본다. 

성인 시절, 어느 산골 마을에 사나운 늑대가 출몰해 가축이나 심지어는 사람들 까지 피해를 주어, 한낮에도 나다니기가 무서웠다. 마침 그 마을을 지나던 성인이 그 실제 상황을 듣고 늑대를 직접 만나보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늑대와 대면한 성인! 그러나 이게 웬일? 먼 발치까지 쫒아갔던 몇 주민들은 그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 과연 뭔 일이 일어난 걸까? 성인을 대하자 으르렁대던 늑대: 

"늑대 형제여, 사람이나 너나 똑같이 이 세상에 내어주신 하느님 뜻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니, 그토록 피해를 주면 쓰겠는가? 서로가 평화롭게 지내도록, 앞으로는 주민들이 네게 먹을 걸 마련해 줄터이니, 어떤 피해도 끼치지 말렴." 성인의 말씀에 늑대는 앞다리를 굽히고는 순종의 태도로 머리를 조아렸다. 먼 발치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은 놀램을 금치 못. 

그 후로 성인의 약조대로, 주민들은 늑대가 나타나면 길들여진 강아지에게처럼 먹을 걸 충분히 주었고, 늑대는 오랜 날들을 동네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주변에도 낱설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대처로 대부분, 사나운 늑대는 칼이나 총으로 쏘아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닌가? 그러나 성인의 언행은 남달랐다. 피해를 입히는 악한 상대에게도, 똑같은 하느님의 피조물이기에 그는 '평화와 선'으로 대하였던 것. 

여기에 필시 요구되는 건, '회개'가 아닌가? 죽이고 없애버려야 할 상대가 아니라, 사나운 늑대를 회개시킨 것처럼 말이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려운 데, 마땅히 거처할 것 없는 그들의 일상이 사뭇 걱정스러워지는 게다.그래서 여러 번 따뜻한...
    Date2020.12.16 By김맛세오 Reply0 Views970
    Read More
  2. No Image

    T 평화와 선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 그의 삶의 모토가 '평와와 선'이었다. 이를 지향하는 삶은 7백년 전이나 지금이...
    Date2020.10.04 By김맛세오 Reply0 Views960
    Read More
  3. No Image

    현실과 진배없는 나의 꿈

    T 평와와 선 나는 평소 꿈을 잘 꾸는 편입니다.  꿈은 대부분 현실이 아니지만,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난 날에는, 그 꿈의 내용이 하도 현실과 같아 다른 이들에게 곧잘 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나의 꿈은 현실의 한 부분인 양, 가물에 콩나...
    Date2020.09.27 By김맛세오 Reply0 Views783
    Read More
  4. No Image

    어느 행려자 아저씨의 낮잠

    T 온 누리에 평화를... 늘 겨울 옷을 누덕누덕 걸치고, 나의 행로에서 서성거리는 그 모습은 대할 때마다 그 유명한 이태리의 거지 성자, 분도 라브로를 상기하게끔 한다. 물론 가끔 대하는 이 행려자는 정신적으로 온전한 사람의 삶은 아니지만, 라브로 성인...
    Date2020.09.11 By김맛세오 Reply0 Views742
    Read More
  5. No Image

    성거산 피정집에서...

    그대는 아침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저 처마밑 낙슷물 소리를 듣는가? 어릴적, 역시 오늘처럼 내리던 빗소리에 귀기울이던 동지기 시절이 생각나고, 이승이 아무리 좋다한들 더없이 좋았던 엄마, 할머니 품만 할까? 해서 오죽하면 곧잘 지금까지 많은 좋은 세상...
    Date2020.09.04 By김맛세오 Reply0 Views741
    Read More
  6. No Image

    영지버섯 그리고 야생란에 대한 오랜 추억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아이고마, 기여코 고 예쁜 영지버섯을 뉜가 캐어가고 말았네!" 뭔 말인고 하면, 내가 자주 산책을 가는 경희궁 내에 웬 작은 영지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깊은 산 속에서나 있을 법한 영지가, 웬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참으...
    Date2020.08.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711
    Read More
  7. No Image

    작음에서 느끼는 기쁨

    온 누리에 평화 하루의 일과 중에 느끼는 기쁨은 얼마나 될까?  하기사 기쁨을 양적으로 느낄 수는 없는 법이지만, 자주 의식만 한다면 나의 기쁨은 깨알처럼 많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몸이 너무 아파 기쁨은커녕 고통으로 점철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일...
    Date2020.08.10 By김맛세오 Reply0 Views658
    Read More
  8. No Image

    참으로 감사드릴 은총의 봉사

    T 평화와 선 작년 3월부터였으니, 주민셴터 주변에 담배 꽁초 줍기나 잡다한 쓰레기를 청소해 온지도 1년 3개월째 지나고 있다. 흔히들 65세 이상의 고령이 되면, 사회적으로 대부분 하던 직장에서 은퇴를 하게되고, 각 지역마다 '공공근로'라는 단순 노동을 ...
    Date2020.06.10 By김맛세오 Reply0 Views743
    Read More
  9. No Image

    최근에 내게, '세상에 이런 일이...'

    T 평화와 선 요즘엔 오랜 기간 볼 기회가 없는 T.V의 프로그램중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프로를 꽤나 선호해 시청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내 최근 내 신상에 이 프로에 버금가는 일이 생겼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 일이 생겼다. 사연인 즉은, '카메라에 관련...
    Date2020.03.29 By김맛세오 Reply0 Views811
    Read More
  10. No Image

    복에 겨운 소원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 겨울, 거의 눈 보기가 힘들어 못보나싶더니어제 제법 많은 함박눈이 내렸다. 물론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정동엔 좀 높은 기온이어선지, 눈이 내리자마자 거의 녹아버려 쌓인 눈을 볼 수 없었지만, 가까운 현충원 거기엔 틀림없이 백설...
    Date2020.02.17 By김맛세오 Reply0 Views8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