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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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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사투를 벌이는 제자들에게 주님이

유령처럼 나타나시자 제자들은 "유령이다."라며 소리를 질러댑니다.

 

우리라도 그러지 않겠습니까?

풍랑에 그 시커먼 바다가 배를 뒤집어 엎을 기세로 요동치고,

그래서 죽음의 공포로 이미 떨고 있는데 주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시니 그런 그들에겐 주님도 유령처럼 보이지 않겠습니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런 것이고,

말하자면 두려움이 두려움으로 이어지는 두려움의 연장인 것이고,

두려움이 더 큰 두려움이 되는 두려움의 확장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부정적 감정의 연장이나 확대와 같은 현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믿었던 사람에게 돈을 떼먹힌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도 다 도둑놈, 사기꾼처럼 보여 믿을 수 없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미움이이나 분노가 다른 미움이나 분노로 이어지고,

두려움이 더 큰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확대됩니다.

 

실로 많은 사람이 이 두려움의 인자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여기서 인자因子란 모든 두려움의 원인이 되는 것, 원인자를 말하는 것이며,

자라로 인한 두려움의 인자가 솥두껑도 두려워하게 만드는 그런 현상입니다.

 

그런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미국 드라마의 이름이었는데 어떤 일에서 결과나 판도를 통째로

바꿔 놓을만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건이나 인물, 제품, 서비스 등을

일컫는 말이 되어버렸지요.

 

왜 이런 얘기를 하냐 하면 우리 인간이 사람이나 자연으로 인해

두려움의 인자가 생겼을 때 그 연장이나 확장을 끊고

다른 것으로 돌리려면 게임 체인저가 필요한데

주님께서 바로 그 게임 체인저라는 말입니다.

 

사람과 자연으로 인한 두려움은 하느님만 바꾸실 수 있으십니다.

저는 이런 뜻에서 오늘 베드로 사도의 무모한 시도를 이해합니다.

 

겁에 질려 있는 제자들에게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께서 용기를 북돋우시며 안심을 시키시자 베드로는 정말 뜬금없이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라고 합니다.

 

뭣 하러 이런 무모한 짓을 하려는 것입니까?

자기를 집어삼키려는 바다에 왜 뛰어들려는 것입니까?

지금 홍수로 인해 물에 휩쓸려 죽은 희생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과 같은 날에 급류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짓이 아닙니까?

 

그러나 인간적으로 보면 무모한 짓인데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님 말씀에 베드로 사도는 정말로

주님을 믿기에 용기를 내고 풍랑 따위는 두려워 않는 존재,

주님이라는 게임 체인저로 인해 두려움의 인자가 제거되고

더 이상 없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런 베드로의 마음을 아시고 주님도 그러면 걸어와보라고 하시고,

베드로는 그 주님 말씀에 용기를 내어 걸어갑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고 주님만 바라보며 걸었을 때는

실로 두려움이 없었고 그래서 물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앞을 보지 않고 옆을 보자,

주님을 보지 않고 풍랑을 보자 다시 두려움에 빠지고,

두려움의 인자인 풍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릴 때는 옆도 보고 사람도 봐야지만

주님의 길을 갈 때는 옆을 보지 말고

주님만 보고 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오늘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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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2 17:13:02
    2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게임 체인저이신 주님)
    http://www.ofmkorea.org/375199

    1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도전받는 오늘 우리)
    http://www.ofmkorea.org/249066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http://www.ofmkorea.org/109246

    16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준다)
    http://www.ofmkorea.org/92151

    15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여력과 사력의 차이)
    http://www.ofmkorea.org/80878

    13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마음)
    http://www.ofmkorea.org/55454

    1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부자와 가난한 자)
    http://www.ofmkorea.org/4265

    0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사랑은 기적이다.)
    http://www.ofmkorea.org/2942

    08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아직은)
    http://www.ofmkorea.org/15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0.08.03 16:47:54
    신부님, 반갑습니다. 폭우 속에서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진행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여러날을 주님과 함께 잘 마무리 하시고 돌아오셨군요. 폭우로 비 피해를 많이 당하신 그곳 분들을 위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주님께 기도 청합니다. 신부님의 건강도 함께 기도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03 05:54: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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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03 05:53:15
    1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도전받는 오늘 우리)
    http://www.ofmkorea.org/249066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http://www.ofmkorea.org/109246

    16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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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여력과 사력의 차이)
    http://www.ofmkorea.org/80878

    13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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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부자와 가난한 자)
    http://www.ofmkorea.org/4265

    0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사랑은 기적이다.)
    http://www.ofmkorea.org/2942

    08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아직은)
    http://www.ofmkorea.org/156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8.03 04:39:31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폭우 속에서도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곳을 안전하게 통과해 왔는데, 그곳 많은 분들이 지금 수해로 희생자도 나오고 고통도 받고 있습니다. 저만 빠져나온 것 같아 감사한 마음보다 죄송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큽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손길이 필요하다면 다시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도우러 가자고 공지를 드리면 여러분 가운데서도 신속히 행동을 해주시기를 또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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