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의 행복론은 듣기에 따라 억지스러운데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

 

저의 행복론은 억지스럽게 보이지만 거기에는 우선 행복 의지가 있습니다.

물 반 잔에 행복한 사람이 있고, 같은 물 반 잔인데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

우리가 흔히 얘기하듯 저는 물 반 잔이 아니라 바닥에 조금밖에 물이 없고,

아예 빈 잔일지라도 그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행복 의지에는 우리 인간이 너무도 쉽게 불행해져버리는데

그렇게 인생을 망쳐버리는 멍청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저의 행복론에는 나의 행복이

남이나 조건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입니다.

 

무조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조건>이라는 말은 <조건이 없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저의 행복에는 조건이 없다는 뜻이요, 가난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겁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불행해지는 행복은

돈이라는 조건에 의해 좌우되고 쉽게 깨지기에

돈이 없어도 행복하고 있으면 더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이 없는 것만이 가난한 것이 아니라

조건이 없는 것이 더 훌륭한 가난이고

그래서 돈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조건이 없는 사람이

두루 가난하고 두루 행복한 사람이고 주님의 행복 선언에 맞는 사람입니다.

 

무조건 행복한 사람은 또한 무조건 사랑합니다.

내가 내건 조건에 합당한 사람이라야 사랑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미워한다면 그만큼 불완전하고 깨지기 쉬운 사랑이지요.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자주 그 사람이 이러이러해서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함으로써 자기 사랑의 조건이 그에게 달렸다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그 경우

저는 당신 사랑의 주도권이 당신에게 없고 상대방에게 있는 거라고,

당신 사랑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뺏긴 거라고 신랄하게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훌륭하건 그렇지 않건 무조건 사랑해야만

그 사랑이 완전하고 상대에 좌우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주도권이 자기에게 있어 무조건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오늘 주님처럼 간음한 여인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죄지은 사람들은 죄를 지었으면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랑하시는 주님은 죄를 지었어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그래서 어떤 죄를 지었어도 용서해야 한다고 하시며,

죄 지은 사람이 누구든 그러니까 나든 남이든 용서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죄 지은 사람은 남을 죽이기에 앞서 자신을 죽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죄 지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고 그런 자신을 죽이고 싶은데

마침 화살을 돌릴 수 있는 죄인이 자기 앞에 나타나자

얼른 그 화살을 그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남의 생명을 끊음으로써 죽이려던 나의 생명을 연장시켰는데

사실은 나든 남이든 과거의 죄 때문에 미래 생명까지 끊어서는 안 되지요.

나든 남이든 지금까지 죄를 지었어도 앞으로 죄를 짓지 않으면 되는 건데

과거의 죄에 존재를 묶어버림으로써 미래를 향해 살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뿐 아닙니다. 죄를 죽이고 존재는 살면 되는데

죄는 놔두고 존재를 죽이는 짓을 종종 하는 우리입니다.


이런 어리석음을 오늘 우리는 아파하며

모든 인생을 무조건 사랑하고 용서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30 06:54: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30 06:53:21
    19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희망을 주는 빛이 아니라 어둠을 들춰내는 빛)
    http://www.ofmkorea.org/206199

    17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
    http://www.ofmkorea.org/101100

    16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할 말이 없다.)
    http://www.ofmkorea.org/87725

    15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사람들이 아무리 좨치고 닦달해도)
    http://www.ofmkorea.org/76259

    14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가라시는 주님의 뜻)
    http://www.ofmkorea.org/61307

    13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보름달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http://www.ofmkorea.org/52023

    10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어둠을 들추고 밝히는 빛)
    http://www.ofmkorea.org/3811

    09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죄는 나이 현상?)
    http://www.ofmkorea.org/2315

    08년 사순 제5주간 월요일
    http://www.ofmkorea.org/93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r

    사순 5주 월요일-무조건 사랑하고 무조건 용서하리.

    저의 행복론은 듣기에 따라 억지스러운데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   저의 행복론은 억지스럽게 보이지만 거기에는 우선 행복 의지가 있습니다. 물 반 잔에 행복한 사람이 있고, 같은 물 반 잔인데 불행...
    Date2020.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5
    Read More
  2. 30Ma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2020년 3월 30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877
    Date2020.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12 file
    Read More
  3. No Image 29Mar

    [주일 말씀 강해] 사순 제5주일(가해)

    https://youtu.be/vtceLlGQrBk 감사합니다. 이 난국에도 오늘도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60
    Read More
  4. No Image 29Mar

    [영상] 사순 제 5주일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106
    Read More
  5. No Image 29Mar

    사순 제5주일-죽기 전에서 죽어서 죽은 다음 사는

    오늘 복음은 이해하는데 있어서 좀 아리송하기도 하고 저를 당황케도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라자로를 그렇게 사랑하신 라자로가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득달같이 달려가시지 않고 부러 늑장을 부리신 것은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는 기적을 ...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50
    Read More
  6. 29Mar

    사순 제5주일

    2020년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864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00 file
    Read More
  7. No Image 29Mar

    2020년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병을 앓다가 죽은 라자로를 살리십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하는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병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질병과 거기에 따른 모든 고통은 동서고금 모든 사람에게 문제가 되어...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23 Next ›
/ 8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